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 (덴마크는 어떻게 이민 문제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나?)

노동력과 함께, 사람이 온다 (덴마크는 어떻게 이민 문제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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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67년,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덴마크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향해 국경을 열었을 때 그들이 원했던 것은 ‘노동력’이었지만, 정작 그곳에 도착해 뿌리를 내린 것은 각자의 삶과 문화를 지닌 온전한 ‘사람’들이었다.
에티오피아계 이민 2세이자 벽돌공 출신으로 훗날 덴마크 교육부 장관이 된 저자 마티아스 테스파예는 다문화주의라는 미명 아래 이민자들을 게토에 방치한 진보 진영의 이상주의를 매섭게 비판한다. 덴마크어를 배우지 못한 채 이민자 커뮤니티에 고립되어 살았던 이주노동자 아버지의 삶을 반면교사 삼아, 무조건적인 개방 대신 덴마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만 이민을 수용하고 이들을 진정한 국민으로 대하는 ‘제한적 이민’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주장한다.
지난 50년간 복지국가 덴마크의 사회민주당이 이민의 물결 앞에서 겪은 뼈아픈 분열의 역사이자, 우익 포퓰리즘에 맞서 치열한 토론 끝에 통합 모델을 정립해 낸 생생한 투쟁을 기록한 역작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선보인다.
저자

마티아스테스파예

MattiasTesfaye
1981년덴마크인어머니와에티오피아난민아버지사이에서태어난이민2세정치인이자작가.직업학교를나와벽돌공으로일하며오랫동안노동조합운동에헌신했다.2015년총선에서사회민주당소속국회의원으로당선되며본격적인정치행보를시작했다.2019년부터2022년까지이민통합부장관을역임하며덴마크이민정책의전환을이끌었고,이후법무부장관(2022)을거쳐2022년부터현재까지교육부장관직을수행하고있다.

현장을중시하는정치인인동시에예리한시각을가진작가로서2005년소설『리브레멘(Livremmen)』을발표하며저술활동을시작했다.이후2010년사회비평서『우리는동물이아니라독일인이다(Vierikkedyr,menviertyskere)』,2013년『교묘한손(Klogehænder)』등을출간하며사회적담론을꾸준히이끌어내고있다.

목차

『노동력과함께사람이온다』출간에붙여 7

서문 10
도입:늘어난돼지잡이 13
제1장:환영합니다,무스타파씨(1965~1981) 31
제2장:가장인간친화적인외국인법(1976~1986) 91
제3장:비공개보고서(1986~1989) 127
제4장:보스니아난민들과시장들(1990~1997) 185
제5장:사회민주당,유권자를바꾸다(1997~2001) 253
제6장:숫자자체도중요하다(2001~2005) 347
제7장:원치않는손님에게당신은무엇을내미는가?(2005~2016) 429
종장:진정한사회민주당원 501

감사의말 515
참고문헌에관하여 516

출판사 서평

“우리는노동력을원했지만,결국사람들을얻게되었다!”
에티오피아이민2세이자덴마크사회민주당출신장관이말하는
‘감당가능한이민과강력한사회통합’의비밀

이민자를향한‘관용’은왜최악의사회분열로이어졌을까?
다문화의환상을깨고국가정체성을지켜낸덴마크사회민주당의치열했던모색의기록.
별도의이민처신설등을논의하고있는대한민국은과연이민자를이웃으로맞이할준비가되어있는가?

1967년,노동력을불렀더니‘사람’이왔다
1967년,경제성장속에서심각한노동력부족에직면한덴마크는외국인노동자들에게국경을활짝열었다.기업과정치권이원했던것은‘노동력’뿐이었지만,국경을넘어온이들은고유한종교,문화,생활방식을지닌온전한‘사람’들이었다.순진하게도일손만빌리려던덴마크사회는전혀다른문화를가진사람들과부대끼며살아가야하는현실에직면하게되었다.

복지국가와이민자는공존할수있는가
하지만덴마크사회는이들을온전한국민으로받아들일준비가되어있지않았다.이른바‘관용’과‘다문화주의’라는명목아래,이민자들이덴마크의언어와가치를배우지않고도자신의고유한방식대로살도록내버려두었다.그결과이민자들은덴마크주류사회에융합되지못한채게토에고립되었다.관용으로포장된방치는결국사회의분열을낳았다.

무분별한이민은덴마크가자랑하는복지국가시스템마저뒤흔들었다.높은세금과상호신뢰를바탕으로유지되는북유럽의복지모델은구성원간의강력한연대감이필수적이다.그러나국가정체성에동화되지않고세금의수혜자로만남는이민자가늘어나자,덴마크서민들은“왜우리가낸세금으로우리룰을따르지않는사람들을부양해야하느냐”며분노하기시작했다.

우익포퓰리즘에맞서'통합모델'을정립하다
이러한기층노동자들의분노를흡수한것은'반이민'을내세운우익포퓰리즘정당이었다.노동자들의지지를잃은덴마크사회민주당은극심한내홍과분열을겪어야했다.50년간사민당이이민문제라는암초를만나어떻게표류하고분열했는지를보여주는뼈아픈역사서이기도하다.사민당내주류의반발에도불구하고,테스파예와메테프레데릭슨(현총리)등은이민정책의대전환을시도한다.

격렬한토론과논쟁끝에,사민당은우파의전유물로여겨지던'이민통제'를과감히수용한다.우익포퓰리즘처럼맹목적인혐오를조장하는것이아니라,복지국가를수호하고진정한사회통합을이루기위한'현실주의적통제'를선택한것이다.“덴마크사회가감당할수있을만큼만이민을수용하고,그들이진정한덴마크국민이될수있도록돕는다”는이들의원칙은덴마크사회의새로운합의로자리잡았고,2019년사민당의정권탈환을이끌어냈다.

전세계최초번역,다급한한국사회를위한선제적해답
이책이지닌또하나의놀라운점은전세계에서한국에가장먼저번역되어출간되었다는사실이다.아직영어판조차나오지않은덴마크어원서를발빠르게발굴해국내독자들에게선보인이유는명확하다.인구절벽과심각한노동력부족으로본격적인이민사회진입을목전에둔한국사회에지금당장가장필요한정책적레퍼런스이기때문이다.남들이다읽고난뒤에뒤늦게참고할여유가우리에게는없다.거대한변화의물결앞에서이민정책의첫단추를어떻게꿰어야할지고민하는한국사회에,이책은덴마크의50년시행착오를타산지석삼아'실패없는통합의밑그림'을선제적으로그리게해줄가장강력하고시의적절한무기가될것이다.

누구를우리의이웃이자국민으로받아들일것인가
명확한사회통합원칙없이경제적논리로만국경을열었을때치러야할사회적비용이얼마나큰지덴마크의혼란스러운50년역사가잘보여준다.이는저출산고령화와인구절벽앞에서외국인노동자유입을서두르고있는한국사회에참조점이된다.현재한국의논의역시1967년덴마크가그러했듯,이민자를단순히부족한일손을채우고인구절벽을해결할수단으로바라보는경향이짙다.

이민자를받아들이는것의총체적인의미는무엇일까?이민문제를도덕적우월감이아닌국가정체성과생존의관점에서냉철하게짚어내는『노동력과함께,사람이온다』는다가올거대한이민의물결앞에서한국사회가나아가야할길을묻는모든이들에게가장현실적이고날카로운해답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