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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시를 쓰는 시인 8명이 동인을 결성하고 동인지를 펴내기 시작한 지 3년. 올해도 동인지 울 3집 〈사건의 장소〉이 도서출판 사유악부에서 나왔다. 울 3집은 특집으로 ‘타인의 고통’을 주제로 한 시 1편씩과 지난 1년간 써 온 신작시 7~8편을 내놓았다. 이들 울 동인은 특집 서문에서 “‘울’은 참가 시인이 제출하는 발표작 또는 미발표작과 함께 매 호 공통의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따라 각 시인이 쓴 한 편의 시를 더해 책을 묶는다. ” 고 말하고 “이번 호 주제는 타인의 고통이다. ‘타인의 고통’은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의 고통을 즐긴다는 데서 출발한다. 타인이라면 그의 고통은 수전 손택이 말한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반면 고통을 당하고 있는 타인이 나와 무관하지 않은 타인이라면 그의 고통은 나와 별개의 것으로 대상화할 수 없다. 이미지가 고통받는 너를 피사체로 포착할 때 텍스트는 고통받는 너에게 나를 투신한다. 이른바 공감의 순간이다. 문학(텍스트)은 고통받는 자의 고통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이미지와 달리 고통받는 자의 고통 편에 서서 그 고통과 함께한다. 따라서 문학은 고통받는 자의 편이라는 언명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문학의 힘이 필요한 때다.” 라고 밝히고 있다.
사건의 장소 (울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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