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롱고, 그 연인의 나라 (전철우 장편실화소설)

솔롱고, 그 연인의 나라 (전철우 장편실화소설)

$19.80
Description
동독 유학 시절의 기억에서 시작된, 한 시대의 사랑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
1986년, 동독의 한 대학 캠퍼스. 북한에서 온 대학생 성혁과 몽골 출신 여학생 나란트야 사이에 피어난 감정은 곧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다. 체제의 명령은 두 사람의 삶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밀어내고, 성혁은 결국 북한으로 소환된다.
체제의 규율을 어긴 자, 그것을 지켜보는 자, 그리고 밀고한 자. 그 시대를 살아가던 북한 청년들의 선택은 그들의 삶을 결코 평탄한 길로 이끌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요 인물들의 운명은 국제 정세와 맞물리며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저자 전철우는 동독 유학 시절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 주인공의 동료 유학생이었던 그는 이 소설을 통해 체제와 이념을 넘어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조용히 묻는다. 그리고 현실이 허락하지 못했던 또 다른 가능성을 이야기 속에서 완성한다. 그렇게 주인공 남녀의 사랑은 비극을 넘어 새로운 결말로 이어진다.
저자

전철우

1967년북한남포시에서태어났다.1982년북한최고의공과대학인김책공업종합대학기계제작학부에입학한뒤,1986년동독유학생으로파견되었다.글라우카우기사전문학교를거쳐드레스덴공과대학교에서제어·계측을전공했다.1989년11월9일베를린장벽이붕괴되고그이틀뒤인11월11일한국으로망명했다.이후한양대학교전자공학과와연세대학교경영대학원을졸업했다.개그맨으로활동하며KBS·MBC·SBS의다수예능프로그램과영화에출연했다.

목차

제1부
제2부
그후의이야기:나란트야를찾아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북한출생,동독유학,베를린장벽붕괴당시대한민국망명
★파란만장한삶의궤적속에서탄생한전철우의장편실화소설

《솔롱고,그연인의나라》는1980년대동독이라는시공간에서시작된북한출신유학생의사랑이야기이자,체제의규율을어긴개인이감당해야했던고통을기록한장편실화소설이다.

북한에서동독으로유학온대학생성혁과몽골출신유학생나란트야사이에피어난감정은자유로운낭만으로만흐르지않는다.감시와규율이일상화된삶속에서성혁의사랑은북한체제에대한저항이되고,결국성혁은북한으로소환된다.그렇게남녀주인공의삶은서로다른궤도로흘러간다.
세월이흘러,동독유학생동료였던승호가귀국해국가보위부에서일하게되면서성혁은수용소생활에서벗어나게된다.수용소에서는그저살아남아이곳을벗어나야겠다는의지하나로버텨왔지만,수용소밖에서의삶은성혁에게어떠한희망조차없다.
한편국가보위부과장으로승진한승호에게몽골무기밀매조직으로부터뜻밖의거래제의가들어온다.성혁의운명은이거래와다시맞물리면서이야기는예상치못한방향으로전개된다.

체제의벽앞에서멈춘사랑,
그러나이야기속에서다시이어지는두사람의운명

이이야기는허구가아니라,동료유학생으로서그시대를함께지나온작가전철우의기억에서출발한다.1980년대동구권에서유학했던북한청년들의선택,그선택의결과로남은비극적인시간들은세월이흐른뒤에도작가전철우에게지워지지않는기억으로남았다.

베를린장벽붕괴이후대한민국으로망명한전철우는동독유학시절의경험을바탕으로이작품을써내려갔다.전철우는현실이닫힌자리에또다른결말을세우고,현실에서단절된사랑은소설속에서새로운극적서사를얻는다.

이소설은단지과거를회고하는기록에머물지않는다.‘체제와이념을넘어인간에게가장본질적인가치는무엇인가’라는질문이다.북한체제의억압과폭력성을보여주면서,인간의존엄과사랑의의미를묻는다.그리고개인을압도하는거대한구조속에서도인간이끝내포기하지않는가치가무엇인지보여주고자한다.
그래서이소설은현실이끝내완성하지못한또다른가능성을이야기속에서다시그려낸다.《솔롱고,그연인의나라》는비극적인현실을넘어서는,조용하지만단단한희망의서사다.

“그들이받은상처와고통을지켜보며
나는죄책감이라는이름의그림자를안고살아야했다.”

“당시옛기억을떠올리는것만으로도마음한쪽이저릿해지고눈물이북받쳐여러번글쓰기를멈춰야했다.그들의얼굴,목소리,눈빛하나하나가너무도생생했기때문이다.그들이겪어야했던갈등과희생,그리고그모든순간을곁에서지켜보며느꼈던나의죄책감과무력감까지,마치시간이전혀흐르지않은듯선명하게되살아났다.

세월이흘렀지만,그기억은조금도바래지않았다.동독의어느대학교정을거닐며미소를나누던두사람의모습이지금도눈앞에생생하다.그들은누구보다성실했고,누구보다사랑에진지한사람들이었다.그러나그진실한마음은체제와규율이라는이름아래가혹하게짓밟혔다.북한출신유학생에게외국여성과의교제는허용되지않았기에,그들의사랑은죄가되었고죄의대가는가혹했다.

이책을다시세상에내놓으며여전히나는소망한다.오랜세월마음속에죄의식처럼남아있던두사람의기억이,이소설로나마용서받게되기를.그리고그두사람에게이책이작은위로한조각이되어가닿기를.”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