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재일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의 투쟁)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재일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의 투쟁)

$16.50
Description
재일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는 1938년, 열여섯 살에 ‘전쟁터에 가서 나라를 위해 일하면 결혼하지 않아도 혼자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에 속아서 중국으로 끌려갔다. 7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를 강요당하며 중국 각지를 전전하며 큰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결혼해서 같이 살자’는 일본군의 말에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버림을 당하고, 그렇게 이국땅에 홀로 남겨져 평생을 살아왔다.

전후 일본에서 지내면서 ‘위안부’ 피해자로, 재일한국인으로서 받아야 했던 ‘이중 차별’ 속에서 인고의 삶을 살아야했던 송신도 할머니.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위안부’ 공개 증언 후, 이 소식을 알게된 송신도 할머니는 자신의 피해 회복을 위해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어려운 싸움을 시작했지만, 절대로 외로운 싸움은 아니었다. 재일교포와 일본의 양심있는 여성들이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결성하여 10여 년에 걸친 기나긴 법정 투쟁의 여정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송신도 할머니의 법정 투쟁과 그 투쟁에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

재일위안부재판을지원하는모임

엮음:재일위안부재판을지원하는모임

역자:김민화
건국대학교일본문화ㆍ언어학과대학원을거쳐,일본히토츠바시대학교에서사회학연구과에서박사과정을밟고있다.일본과의역사갈등에관한시민단체활동을다년간해오면서,일본에대한연구를이어가고있다.더불어일본어통역ㆍ번역과출판기획을하고있다.

목차

ㆍ“그런전쟁은다시는되풀이해서는안돼”_6
_도쿄최고재판소최종의견진술서중

ㆍ송신도당사자신문조서_14

ㆍ송신도할머니와‘지원모임’의10년_138

ㆍ[좌담회]송신도할머니와함께걸어온8년을회고하다_178

ㆍ편집후기_232

ㆍ한국어판후기_236
_동일본대지진과송신도할머니

ㆍ[자료]
PTSD는무엇인가_254
_‘지원모임’사무국진술서와변호인단준비서면

송신도할머니의약력_32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송신도할머니의이야기를들으면,오히려힘이나요.”
집회가끝나고나면이런말을자주듣는다.건강한송신도할머니,쾌활한송신도할머니.
하지만송신도할머니와가까이에서지내온우리들은이와는다른모습을보아왔다.할머니에게혼나기도하고,싸우기도하고,함께울고웃기도하는.그러는과정속에서조금씩마음을열어준할머니가언뜻이야기하는기억과생각속에는공적인자리에서는밝힐수없는것들이있다.이는법정에서도마찬가지다.특히당사자신문을하는법정에서긴장이극에달한송신도할머니의강한말투뒤에숨겨진불안과두려움을,그리고그자리에서는말할수없는기억과그뿌리에새겨있는깊은상처의존재를……

“왜그랬는지그이유를알고싶습니다.왜내가‘위안부’가되어야했는지,어째서차별을받아야하는지그의미를분명히하고싶습니다.그래서동네사람들이더이상무시하지못하게하고싶습니다.”

“이런나라니까재판에도지는거야.괜찮아.재판에졌어도,송신도는안져!근데자네들은어떡하나,그렇게열심히해왔는데지원모임이너무가여워서어떡해.”

“지금이가장행복해.지원모임여자들이지켜주니까행복한거지.지금반복해서말을해도원래대로되돌릴수는없으니어쩔수없지.그래도알아주는사람은알아주니까.더는바랄게없어.”

처음만났을때결코타인에게곁을내어주지않으려는듯갑옷을걸치고있는것처럼보였던송신도할머니.‘사람마음은한치앞도모른다’며지원모임에도마음을내어주지않으려했던할머니가자신의억울함과분노보다,낙담한사람들을생각할정도로변해있는모습을우리는목격했다.

충청남도에서태어나,중국에서7년에걸쳐일본군‘위안부’생활을강요당한송신도할머니가전쟁이끝난후에살아온곳은미야기현의오나가와초였다.재판을진행할때는할머니의평온한생활을지켜드리기위해사는곳을밝히지않았다.거주지를단지‘미야기현’이라고만밝혔기때문에많은이들은할머니가센다이에살고있다고생각했지만,실제로는동일본대지진당시가장큰피해를입은해안가오나가와초에서전후의일본을살아왔다.2011년3월11일오후2시46분.오시카반도앞바다에서규모9의강진이발생했을당시,송신도할머니는오나가와의자택에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