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그대로 온전하게 (고쳐야 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세상이다)

불완전한 그대로 온전하게 (고쳐야 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세상이다)

$17.00
Description
고치고 조정하고 개선해야 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이 세상이다!

차별하고 배제하는 기술낙관주의를 넘어
포용하고 환대하는 장애 중심 기술을 상상하자
일상에서 여러 가지 장애 보조기술을 사용하는 장애인이자, 대학에서 장애학과 기술 윤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애슐리 슈는 장애인들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하나의 패턴을 표현하기 위해 ‘기술낙관주의(technoableism, 테크노에이블리즘)’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기술낙관주의는 기술력에 대한 하나의 믿음으로, 장애를 없애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긴다. 그런데 기술로 장애인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 기술로 사람의 몸을 고칠 수 있다는 약속과 찬사에는 ‘장애는 잘못된 상태이고 장애인은 고쳐져야만 가치 있다’는 사고방식이 녹아 있다. 이것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자, 비장애인의 존재 방식만 옳다고 여기는 선입견이다. 기술낙관주의는 기술로 능력을 갖추게 해 준다는 점을 가장하여 이러한 선입견을 공고히 한다.

이 책은 애슐리 슈가 기술낙관주의에 관하여 10년 가까이 파고들어 온 생각들을 정리해 담은 것이다. 그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장애 차별적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짚어 보고, 기술낙관주의가 어떤 식으로 사회에 해를 끼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장애인과 기술의 관계, 기술의 사회적 책임, 접근성과 포용성에 관한 논의를 펼쳐 보이며, 기술이 발전해 가야 할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자고 권한다. 기술낙관주의에 기댄 기술 발전 방향과 마케팅은 장애가 나쁜 것이므로 제거해야 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기술은 능사가 아니다. 애슐리 슈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고치고 조정하고 개선해야 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이 세상임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술과 장애에 관한 논의는 신체 장애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장애에 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 신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거니와 몸과 마음은 불가분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애슐리 슈는 자폐성 장애를 중심으로 신경다양성 패러다임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여러 자폐인을 통해 자폐 개입 기술에 관한 생각을 직접 들어 본다. 몸과 마음의 장애를 아우른 이 책의 각 장은 모두 기술, 장애, 사이보그적 삶, 마음과 몸에 관한 생각, 장애 연관 기술의 오랜 철학에 관하여 대화를 시작하는 물꼬를 터 줄 것이다.
저자

애슐리슈

저자:애슐리슈AshleyShew
버지니아공과대학교에서장애학과기술윤리를연구하고가르친다.기술로장애인의문제를모두해결할수있다는관점을비판하고자‘기술낙관주의(technoableism,테크노에이블리즘)’라는용어를만들었다.장애차별적인기술낙관주의에반대하는애슐리슈의연구는장애인과기술의관계,기술의사회적책임,접근성과포용성에중점을둔다.이책《불완전한그대로온전하게》는장애와기술에대한중요한담론을제시한책으로주목받고있다.저서《동물의도구사용과기술적지식(AnimalConstructionsandTechnologicalKnowledge)》,《미래를위한공간(SpacesfortheFuture)》(공저)을통해기술에관한철학적논의를펼쳤다.

역자:정현창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옥스퍼드대학교에서국제정치를전공,철학석사학위를받았다.영화진흥위원회에서오래일하며영화관련정책연구서를다수집필했고,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맛의방주(ArkofTaste)’프로젝트자료를번역했다.자연,환경,지속가능한삶을이야기하는출판과번역에관심이있다.침쏘는곤충들의생존전략을다룬책《스팅,자연의따끔한맛》,스페이스X엔지니어들의초창기여정을기록한《리프트오프》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장장애가있는모든것
빠르게훑어보는다음이야기
2장방향전환
3장각본속장애
4장새로운다리,낡은수법
5장신경다양인저항운동
6장접근성높은미래로

감사의말
미주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하루가다르게발전해가는과학기술,
기술이향해야할곳은어디인가?

휠체어는장애의보편적상징이다.하지만과학기술자들은늘휠체어를다른것으로대체하려한다.장애인이일어서서걷고계단을오르는것을목표로하는외골격로봇과최신형의족에관한기사에는대중의찬사가쏟아진다.사람들은과학기술이장애문제를해결할것이고,장애인을구원할거라고믿고기대한다.

그런데장애는정말로고쳐서없애야하는‘문제’일까?장애를고쳐야할‘문제’로규정하고,기술이장애인을‘고쳐줄’것이라고여기게되면,사람들의관심이진짜문제에서멀어진다.진짜문제는장애가아니라,이세상이장애인을차별하고배제하도록만들어졌다는것이다.장애가있는몸을고쳐서걷게하려는기술은경사로나엘리베이터,접근성높은출입구에대한논의를배제한다.반면휠체어는,고쳐야할것은장애가아니라이세상임을또렷이보여준다.

장애는누구에게나생길수있다.또오래살다보면누구나장애를겪게된다.장애를극복하기위해개개인이분투해야하는세상과장애가있어도문제없는세상중어떤곳에서살고싶은가?우리는어떤미래를향해나아가야할까?기술과장애에관한사회적논의가활발해질수록불완전한그대로온전하게살아갈수있는,포용적이고접근성높은세상이가까워질것이다.

장애차별적고정관념을깨고
더나은세상을향해움직이게하는책!

방향전환:장애인들이말하는기술에관한관점은과학계나의료계또는전문‘보조인’들의관점과는사뭇다르다.진짜이야기를들어보자.

각본속장애:뉴스,예능매체,소셜미디어와밈,그리고사람들이별생각없이나누는일상적인대화에흔히등장하는장애차별적인표현들을해부한다!

사회적압박과실제:두다리로걷고손가락이다섯개인두손이있어야하며,대화할때는상대방과적절히눈을맞춰야한다는압박,즉‘정상적’으로보여야한다는압박은누구를위한것인가?

미래설계:미래에는장애인이되는경로가더다양해질것이고,장애와함께살아가는사람도더늘어날것이다.불확실성으로가득한미래를어떻게준비할것인가?

다른사람관점에서이야기를듣는것은불확실한미래를준비하는기본자세다.그리고이세상이어떻게될지,어떻게달라질지상상하는데도기초가된다.지금까지비장애인의관점으로만미래를상상해왔다면,이제라도장애인이들려주는미래이야기에귀를기울여보자.세상을어떤모습으로만들어가야더많은사람에게이로울지다시생각하게될것이다.

저자의말

하루가다르게발전해가는과학기술,
기술이향해야할곳은어디인가?

휠체어는장애의보편적상징이다.하지만과학기술자들은늘휠체어를다른것으로대체하려한다.장애인이일어서서걷고계단을오르는것을목표로하는외골격로봇과최신형의족에관한기사에는대중의찬사가쏟아진다.사람들은과학기술이장애문제를해결할것이고,장애인을구원할거라고믿고기대한다.

그런데장애는정말로고쳐서없애야하는‘문제’일까?장애를고쳐야할‘문제’로규정하고,기술이장애인을‘고쳐줄’것이라고여기게되면,사람들의관심이진짜문제에서멀어진다.진짜문제는장애가아니라,이세상이장애인을차별하고배제하도록만들어졌다는것이다.장애가있는몸을고쳐서걷게하려는기술은경사로나엘리베이터,접근성높은출입구에대한논의를배제한다.반면휠체어는,고쳐야할것은장애가아니라이세상임을또렷이보여준다.

장애는누구에게나생길수있다.또오래살다보면누구나장애를겪게된다.장애를극복하기위해개개인이분투해야하는세상과장애가있어도문제없는세상중어떤곳에서살고싶은가?우리는어떤미래를향해나아가야할까?기술과장애에관한사회적논의가활발해질수록불완전한그대로온전하게살아갈수있는,포용적이고접근성높은세상이가까워질것이다.

장애차별적고정관념을깨고
더나은세상을향해움직이게하는책!

방향전환:장애인들이말하는기술에관한관점은과학계나의료계또는전문‘보조인’들의관점과는사뭇다르다.진짜이야기를들어보자.

각본속장애:뉴스,예능매체,소셜미디어와밈,그리고사람들이별생각없이나누는일상적인대화에흔히등장하는장애차별적인표현들을해부한다!

사회적압박과실제:두다리로걷고손가락이다섯개인두손이있어야하며,대화할때는상대방과적절히눈을맞춰야한다는압박,즉‘정상적’으로보여야한다는압박은누구를위한것인가?

미래설계:미래에는장애인이되는경로가더다양해질것이고,장애와함께살아가는사람도더늘어날것이다.불확실성으로가득한미래를어떻게준비할것인가?

다른사람관점에서이야기를듣는것은불확실한미래를준비하는기본자세다.그리고이세상이어떻게될지,어떻게달라질지상상하는데도기초가된다.지금까지비장애인의관점으로만미래를상상해왔다면,이제라도장애인이들려주는미래이야기에귀를기울여보자.세상을어떤모습으로만들어가야더많은사람에게이로울지다시생각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