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

알록달록 우울증 영수증

$17.00
Description
작가는 25살에 우울증을 처음 진단받고 5년 후 30살, 두 번째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20대의 절반 이상을 우울증과 보내왔고 앞으로도 한참 더 우울증과의 동거를 이어가야 하지만, 여전히 정신질환과 함께 '잘 사는 것'이 서툰 30대다.

책과 문구류, 옷, 온갖 쓸데없는 잡동사니로 어지러운 방을 문득 둘러보니 모두 다 우울증의 흔적임을 깨닫는다. 열등감과 욕망을 소비로 푼 채 한 번도 정리를 하지 않았다. 갖가지 물건들로 쌓인 얼룩덜룩한 방은 아직 청산하지 못한 우울증 영수증으로 가득하다. 서른과 함께 두 번째 우울증을 맞이한 만큼, 이제는 방 정리와 함께 우울증 영수증 내역을 들춰보고 가계부에 정리할 차례임을 느낀다.

이 책은 우울증에 처음 걸린 작가의 20대의 '삽질'들과, 우울증 7년 차가 된 지금의 일상들을 엮어낸 일종의 우울증 영수증 내역이자 가계부다. 본문은 우울증을 이렇게 극복하면 됩니다!' 류의 교훈적인 가르침이나 우울증에서 자유로워진 이야기를 담지 않았다. 어쩌면 평생을 정신질환과 살아가야 하는 한 개인의 평범하기도, 이상하기도 한 삶의 방식과 단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적어냈다.
저자

류정인

1994년생.미국에서태어났다.인생에서소소한순간들을찾아사진과글로기록하는사람.대외적인공간인인스타그램과일터에서는'카일라'라는이름으로더잘알려져있다.보다진솔하고짙은이야기는'정인'의페르소나로나누고자한다.

생각이너무많아사진에서만큼은생각을덜어낸,진공상태와같은사진을담는다.못다말한생각들은글로풀어내는,이중생활을한다.사진과글에서각각다른매력을발산하고싶어하는편.

지식의생산자가되고싶은지소비자가되고싶은지구분을하지못해서무턱대고대학원에발을들이밀었다.공부과정에서우울증이깊어져서도망치듯졸업을했다.그럼에도여전히지식에대한갈망을놓지않고책읽는모임을돌아가며출석한다.

우울증과의좌충우돌동거를진행하던중,성인ADHD도있었다는사실을알게된다.그동안인생의난이도가너무높았던게,단지게으름때문이아니라는것을깨닫고안심하는요즘이다.

고양이와판다,오레오,분홍색,청록빛하늘과바다를좋아한다.애정하는이존재들을위해책을써서한권씩선물하는게꿈이다.

목차

우울증언박싱7
I.얼룩덜룩혹은알록달록
얼룩덜룩우울증영수증17
두번째애착우울증27
엄마,mysocks어디있어요?36
소비요괴51
닫힌문61

II.우울학과를전공했습니다
대학원생은아이돌연습생과같아서83
시속60km의게으름97
블루문아이스크림109
단약의역사123

III.우울내역서
어떤하루139
잠과우울에대한단상조각들144
인형탈과산책절154
녹아내린시계168
달까지닿는배쓰밤177
키위의꼬순내187

IV.친애하는부채감에게
은수저는우울할자격이있을까201
상담실의궤도210
친애하는S에게220
기후우울증과개똥230
엄마를독립시킨다240
다시,우울증박싱252
작가의말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