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양장)

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양장)

$18.00
저자

나태주

저자:나태주
1945년충남서천에서태어나1963년공주사범학교를졸업했다.1964년부터43년간초등학교교직에몸담았으며,2007년공주장기초등학교교장으로정년퇴임했다.
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로등단한이후,1973년첫시집『대숲아래서』를출간했다.이후창작시집과시화집,시선집,산문집,동화집등250여권의문학저서를펴냈다.그중시선집『꽃을보듯너를본다』는국내외판매100만부에육박하며,일본·중국·대만·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등여러나라에서번역출간되었다.
교직퇴임이후에는공주문화원장과한국시인협회장을역임했으며,2014년부터공주시의지원으로‘나태주풀꽃문학관’을설립·운영하고있다.또한‘풀꽃문학상’,‘풀꽃동시상’,‘해외풀꽃시인상’을제정해시상하고있다.

그림:나난
잡지기자와편집장,광고크리에이터로도살아봤지만가장행복한순간은늘그림을그릴때였다.그마음을오래붙들다결국그림을그리는사람으로살기로했다.
나만의캔버스는뜻밖의곳에서찾아왔다.2000년대초,우연히놀러간친구집창문에그림을그린단한번의경험으로창문과사랑에빠졌고,빛과시공간,계절과장소를넘나드는한국최초의윈도페인팅아티스트가되었다.
캔버스는달라져도그림이향하는곳은늘꽃과자연이었다.이태원에살던시절에는그마음이골목으로번져‘나난가드닝’이되었고,종이위로옮겨간꽃과자연은10년넘게이어지는〈롱롱타임플라워〉연작이되었다.그렇게사람과공간을잇던그림은어느새사람의마음으로도향했다.첫개인전에서그림앞을오래떠나지못하는관객들을보며미술의치유적힘을실감했고,지금은임상미술치료를공부하며그가능성을탐구하고있다.
돌아보면작업은늘계획보다우연이먼저였다.그선물같은우연들을하나의이야기로엮어온힘이있다면,그림을좋아하는마음을오래간직하며끝내그려온시간,그것뿐이다.

목차

1장너도꽃을피워라
꽃다발
아침인사
봄밤
꽃향기
수선화
노랑
꽃에대한감격
꽃밭옆
새봄의전갈
꽃을피우자
봄의사람
새로봄
구절초
밤사이
봄비
꽃구경
꽃을바라보고있었다
들길을걸으며
하늘쾌청
지구
봄맞이꽃
풀꽃
오는봄
꽃들아안녕
별곡집120
계절
화엄

2장사랑이여,조그만사랑이여
드라이플라워
포옹
둘이서
곁에
눈에삼삼
괜찮아
좋은때
산책
그냥
그래도그리운날
첫입술
아이에게
분명한말
그래
삶
네가너무나예쁘므로
이유
오랜사랑
옆사람
우리가마주앉아
마지막기도
너무외로워마세요
그리하여사랑은
둘이서
문득
믿어야한다
너를바라보는
아름다운사람
다행한일
사랑이여조그만사랑이여
큰일
한사람
당신
그대로

3장다만사랑해서좋았단다
아침통화
빈자리
혼자서
작별
멀리그대의안부를묻는다
우리이만큼서헤어집시다
날마다실연
마당
바람이붑니다
들국화
꽃잎아래
하늘창문
사랑은비밀
붓꽃
이별
안개
혼자인날
제비꽃
꽃순새순
서툰이별
낙엽처럼
공방
램프
마가렛
시계선물
바람부는날

작업노트

출판사 서평

풀꽃시인나태주와아티스트나난이건네는
오래머무는마음들

길가에피어난작은풀꽃,창가로스며드는햇살,시간이흐르며조금씩빛을잃어가는꽃잎.우리는매일수많은풍경과마주하지만,그중많은것을미처바라보지못한채지나친다.『오래머무는마음』은그렇게일상속을스쳐지나간작고평범한순간들에다시한번시선과마음을머물게하는책이다.

시가발견한마음,그림이머무르게한순간
오랫동안우리곁의작고소박한존재들을따뜻한언어로노래해온나태주시인과자연의온기와감정을섬세한색과형태로담아내는나난작가가한권의책에서만났다.나태주의시가마음속에조용한울림을남긴다면,나난의그림은그마음이오래머물수있는풍경을만들어낸다.
나태주시인은풀꽃과나무,계절과사람을바라보며평범한삶속에깃든특별한순간을시로길어올려왔다.꾸밈없는언어로건네는그의시는바쁜일상속에서잠시멈춰서서자신과주변을돌아보게한다.짧은문장안에담긴다정한시선은우리가미처알아차리지못했던존재의아름다움과삶의순간들을다시발견하게한다.
나난작가역시자연과인간의삶,그리고그안에스며든감정을자신만의시각언어로표현해왔다.창이라는독특한캔버스위에자연의모습을펼쳐온윈도페인팅아티스트로서,계절과빛,꽃과나무가지닌생명력을다채로운색으로담아낸다.특히꽃이지닌아름다움과생명력을담아낸대표작〈롱롱타임플라워〉시리즈는시간이흘러도마음속에오래남는순간을작품으로기록해왔다.

나태주선생님의시를처음읽었을때,짧고담백한말들속에는오래머물러도좋을만큼따뜻한여백이있었습니다.그여백은저를조용히쉬게했고,제안의마음을오래바라보게했습니다.그래서언젠가그곁에제그림을놓게된다면,그림이시보다앞서거나더많은말을하지않기를바랐습니다.그저시인님의시가독자의마음속에조금더오래머물수있도록,제그림이조용히곁을지키는존재가되기를바라며이작업을시작했습니다._‘작업노트’중에서

서로다른방식으로자연과삶을바라봐온두사람의작품은『오래머무는마음』에서하나의풍경을만들어낸다.시가먼저마음의문을두드리고,그림이그안에빛과색을더하며독자가자신의기억과감정을천천히꺼내볼수있도록한다.

읽고보는것을넘어,마음에머무르는시간
『오래머무는마음』은시와그림을단순히함께담아낸책이아니다.서로다른언어로마음을표현해온두예술가의작품이한데어우러져,독자에게읽고보는것을넘어천천히느끼고머무르는시간을선사한다.
한편의시를읽고난뒤마주하는그림은시의의미를단순히설명하거나반복하지않는다.때로는시속에담긴감정을더욱깊게바라보게하고,때로는미처생각하지못했던또다른기억과마음을불러낸다.독자는시인의언어를따라마음을들여다보고,그림속빛과색을마주하며자신만의풍경을떠올리게된다.
같은시와그림을보더라도누군가는오래전기억했던한사람을떠올릴수있고,누군가는어느날의햇살이나계절의냄새를기억할지도모른다.그렇게『오래머무는마음』은하나의정해진감상을건네기보다,각자의마음속에이미존재하고있던이야기를조용히불러내는책이된다.

평범한하루속에서발견하는특별한마음
우리가무심코지나쳤던풍경과순간도다시바라보면저마다의이야기를품고있다.늘그자리에피어있던꽃한송이,무심히지나쳤던창밖의풍경,누군가와함께했던평범한하루가시간이흐른뒤에는오래도록기억되는순간이되기도한다.
『오래머무는마음』은그런소박한순간들이쉽게사라지지않고오래도록우리안에머물기를바라는마음에서시작됐다.특별한것을찾아멀리떠나기보다지금내곁에있는것들을천천히바라보고,평범해서미처알아보지못했던순간속에서도자신만의의미와아름다움을발견하게한다.
시와그림사이에잠시마음을내려놓고싶은사람들에게.『오래머무는마음』은바쁘게흘러가는일상속에서잠시멈춰서서,오래도록기억하고싶은마음과풍경을천천히들여다보게하는책이다.
때로는한편의시가,때로는한폭의그림이우리를잠시멈춰세운다.그리고그짧은멈춤의순간,우리는지나온시간과지금곁에있는사람들,그리고미처들여다보지못했던자신의마음을다시만나게된다.『오래머무는마음』은그렇게읽은뒤에도쉽게덮이지않고,독자의마음한편에오래도록피어있을특별한시간을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