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처럼 걷고 시처럼 눕다

산문처럼 걷고 시처럼 눕다

$16.00
Description

모름지기 문학은 대중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시의 소통 영역이 점점 협소해지고 있다.
시어가 낯설고, 시의 행간을 읽기가 쉽지 않아서 일까.
시는 여전히 소수자들 것이고, 이는 시의 대중성 확보에 지장을 주고 있다.
시의 독자 층이 얇다는 것은, 시의 소외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다소 해결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우리가 평소 접하는 일상을 글로 정리 후 그 글을 다시 시로 엮은 것이다.
우리는 종종 시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정작 그 문장 사이에 놓인 함축, 침묵, 여백까지 온전히 읽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책 『산문처럼 걷고 시처럼 눕다』는 바로 그 지점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기록이다.
이 책에서 산문과 시는 서로 연결하며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산문이 장면을 열어 보인다면,
시는 그 장면의 여백 속에 남아 있는 감정과 의미를 간결한 언어로 드러낸다.
두 형식의 글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순간을 바라보며,
일상의 경험이 어떻게 문학적 감각으로 확장될 수 있는 지를 보여 주고 있다.
산문이 일상의 풍경을 담아낸다면, 시는 그 풍경 속에서 조용히 흔들리던 마음의 파문을 남긴다.
따라서 산문은 장면이 되고, 시는 그 장면에 남은 여운이 된다.
추가로 이 기회를 이용하여 독자들이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산문이 시로 이어지는 사이에, 그 시에 적용된 시적 장치와 종합적인 해설을 작가 시점으로 정리했다.
평범한 하루의 풍경 속에도 이미 수많은 시의 씨앗이 존재한다.
일상의 작은 결들이 모여 한 편의 시가 되듯, 이 책이 당신의 하루에도 잠시 머무는 여백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산문과 시가 이어지는 여백에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시적 장치를 제시했고, 한 두 줄 감상 평도 곁들였다.
저자

서상윤

•2020『사통팔달리더십』출간(지식공감)
•2021『내인생의자작나무』출간(이든북)
•2021『대전문학』시부문신인상
•2022『한국문학세상』수필부문신인상
•2023시집『은하수건너는징검다리』출간(이든북)
•2025시집『반고흐그림을시로읽다』출간(유니북스)

〈활동〉
전)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회장
전)굿모닝충청리더십칼럼니스트
현)책과사람대표
현)도서출판유니북스대표

대학에서는국문학,대학원에서는경영학을전공했다.
평소문화예술프로그램을진행중이며,프로그램은예술장르인문학+그림+음악의콜라보다.
그림을시(詩)로풀어내고,시(詩)를노래와함께풀어내기도한다.
공익활동으로글쓰기와독서프로그램,작은도서관에도서기증사업을병행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4

제1부시간속의나

시의행간을읽다-12
역발상-14
쉼-16
시계추인생-18
무한궤도-20
시간의길이-22
호모에렉투스-24
어린이와어른이-26
산(山)과산(生)-28
별꼴-30
맹세-32
광풍(狂風)과폭풍-34
이순-36
마음의기상도-38
삶이란-42
별볼일없는세상-44
수퍼블루문-46
새해–48

제2부달빛에기대어

중간역-52
사랑의힘-54
슬픈사랑-56
그리움Ⅰ-58
그리움Ⅱ-60
자전거-62
포도향-64
입맞춤-66
불난여심-68
레드카펫-70
네개의별이떨어진밤-72
왜이런일이-74
알다가도모를일-76
병원에서-78
떠난자리-80
선처럼누워-82
엄마표쑥떡-84
변명-86
유년시절–88

제3부삶의결을따라

바람-92
하동다방-94
한가위소월-96
이런가요어떤가요-98
주근깨-100
무술생개띠모임-102
다이어트-104
날-106
제비-108
씨뿌리는사람-110
K-매운맛-112
밤송이-114
비내리는통영카페-116
소나기-118
우산-120
비와찻잔사이-122
비의음표-124
비오는날-126
봄비–128

제4부바람이머무는자리

아침바다-130
강물–132
이팝나무-136
벚꽃-138
개망초-140
가을의노래-142
구월의묘시-144
정자나무-146
해바라기-148
한여름-150
달궈진가을-152
백두산천지-154
지리산쌍계사-156
지리산문수골Ⅰ-160
지리산피아골-162
백록담-164
구봉산에서-166
도솔산에서-168
산그늘-170
대청호-172
자연의품-174

맺음말-176

출판사 서평


우리는매일산문처럼살아갑니다.
해야할일들을적고,시간을계산하며,익숙한길을걸어갑니다.
문장처럼이어지는하루는때로단정하고,때로는길고지루합니다.
그럼에도그안에는설명할수없는순간들이숨어있습니다.
문득멈춰서서하늘을올려다보는일.
스쳐지나간말한마디가오래마음에남는일.
아무이유없이그리워지는풍경하나.산문이닿지못하는곳에시를놓고,
시가머뭇거리는곳에산문을덧대며,
삶이라는한권의원고를조금더천천히읽어보려했습니다.
어쩌면우리는모두산문과시를함께품고살아가는사람들인지도모릅니다.
걸어야할때는산문처럼걷고,쉬어야할때는시처럼눕는사람들처럼말입니다.
시에서행간은하나의해석으로완성되지않습니다.늘열려있으며,
읽는사람의기억과시간에따라매번다른의미로다시태어납니다.
그래서시를읽는다는것은정답에다가가는일이아니라,
문장사이에놓인침묵을자신의삶으로천천히건너가는일에가깝습니다.
이책의글들은어쩌면그여백앞에서잠시머물렀던기록일뿐입니다.
산문은시의주변을한바퀴돌아보기위한발걸음이었고,
그끝에서우리는다시시의문장으로돌아옵니다.
부디이책의문장과시구들이당신의하루한편에작은쉼표로남기를바랍니다.
그리고책장을덮은뒤에도,당신의삶속에서새로운문장과새로운시가계속이어지기를바랍니다.
오늘도우리는걷습니다.
그리고언젠가의저녁,조용히누워자신만의시한편이되어갑니다.
이제책을덮는자리에서각자의기억과시간이산문과시로만나,새로운울림을만들어내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