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물건과 타인으로 가득 찬 맥시멀의 삶은 답답했고, 남김없이 비우라는 미니멀의 삶은 불안했다. 나는 늘 그런 식으로 어중간하고 애매하다.”
30대 초반의 세 번째 퇴사. 타인으로 가득 찼던 과거를 청산해 버리듯, 물건도 죄 다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버리자니 너무 아깝다. 아직 '충분히 쓸만한 것들'이다. 여기저기서 받은 펜, 한두 페이지 쓴 노트, 선물 받은 향수…
굴러다니던 물건들을 다시 주워 담는다. 이미 내게 있는 것을 하나하나 다시 사용하며 삶에 들인다. 사용하기 위해 늘어졌던 몸을 움직이자, 비로소 일상이 다시 마주 보인다.
꼭 삶을 새로운 것으로 가득 채우거나, 죄 다 버릴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30대 초반의 세 번째 퇴사. 타인으로 가득 찼던 과거를 청산해 버리듯, 물건도 죄 다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버리자니 너무 아깝다. 아직 '충분히 쓸만한 것들'이다. 여기저기서 받은 펜, 한두 페이지 쓴 노트, 선물 받은 향수…
굴러다니던 물건들을 다시 주워 담는다. 이미 내게 있는 것을 하나하나 다시 사용하며 삶에 들인다. 사용하기 위해 늘어졌던 몸을 움직이자, 비로소 일상이 다시 마주 보인다.
꼭 삶을 새로운 것으로 가득 채우거나, 죄 다 버릴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어, 중간의 사용라이프 (삶의 맥시멀과 미니멀, 그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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