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말이야 (두 번째 77개의 산문시)

가끔은 말이야 (두 번째 77개의 산문시)

$13.00
Description
스모그
내 삶에 여유로움은 없다.
단지 삶의 느슨한 공간 사이로
나도 모르게 흐르는 묵언의 침묵이 존재한다.
어느 날 갑자기 동떨어진 생활에 익숙해진 나
마치 빛이 소멸하다 떨어진 옅은 잔상의 긴 여운 같다.

보이지 않는 터널의 끝에 내걸린
희망이라도 상상하는 걸까
주름진 시간에 연막처럼 피어오른 한 줄기 빛.
생각의 굴레에 각혈을 하듯 꾸역꾸역 올라오는 그것
내면에 퍼진 실금 사이에 또다시 침묵의 공간이 파고든다.
저자

이현재

필명보은(報恩)
경남거창출생
현대시인협회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시집
《사랑,이별그리고그리움》
《빛을불러》
《길찾아나선바람》
《삶이외다홍이외다청이외다》
《격조높은당신께》

목차

작가의말

1부고독한배아
갈등
고독한배아
기형
길위의삶
낯선사람들
도시인
문명의이기를벗어난어쭙잖은현생인류
비틀거리는삶1
비틀거리는삶2
사색하는나무
사월
태양의삶
지구의전설
초로
하늘에이는바람

2부갑다음에오는을
갑다음에오는을
고독사
그대여

내작은일상에서행복을꿈꾸며
뒤웅박팔자
말1
말2
벗어던지거나나아가거나
별에게전하는이야기
빨간거짓말하얀거짓말
산사에걸린번뇌
숨어서운다
영원한삶의한계
잡초
풍류예찬

3부기억의저편
기억의저편
너의하루
눈오는날에
하루의날에
머리에서발끝까지
바람
바람이머물지않는곳에는물결도일지않는다
뿌리1
뿌리2
스모그
오해
온누리에
천경
푸른영혼
하루를여는그대에게

4부눈빛과별빛에기댄삶
꽃무릇
눈빛과별빛에기댄삶
너와나1
너와나2
너와나3
너와나4
님그림자
뭐아니면말고

어느날꿈1
어느날꿈2
울오매1
울오매2
이혼
잔느에게
조건없이

5부가끔은말이야
가끔은말이야
똥간
삶의만족
용인할수있는것과용인할수없는것
인생뭐있수!
절구
참과거짓
참된자아로본시선
초현생인류
침묵하는별
푸르름의도시를꿈꾸며
허락되지않은삶
허허
효설

출판사 서평

『가끔은말이야』는『격조높은당신께』에이어보은이현재시인이선보이는두번째77편의산문시집으로,사랑하기에도부족한이시간을살아가는우리에게조용히말을건네는따뜻한시집이다.다섯권의시집을통해삶의결을섬세하게그려온저자는이번시집에서도일상의순간들을따스한언어로포근히감싸며,지친마음에위로와힘을건넨다.

눈을마주치려함은곧사랑이다
으르릉거리기를멈춘그것은
닫힌문을열고
새로운사랑을하기위한방편이다

“가끔은말이야”
퇴보가아닌일보전진을위한사랑의
무한한가능성에무게를두고
-작가의말중에서

이구절처럼,이시집은멀어진마음에다가가눈을맞추고,조용히닫힌문을열어주는사랑의방식들을이야기한다.물러섬이아닌다가섬으로서의사랑,그섬세한움직임에대해시인은잔잔하지만깊은울림으로말을건넨다.

이시집은신파적감상에기대기보다,관계의본질을다시들여다보게한다.인간의마음에대해깊이사유하고싶은독자들에게적극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