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시공간

$12.00
Type: 현대시
SKU: 9791199001879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소멸과 피어남에 대한 시 『시공간』
현실이라는 바다, 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응어리처럼 차오른 물을 뿜어내듯, 살아가기 위해 적어 내려갔던 시들을 이곳 『시공간』에 모았다. 『시공간』은 독자를 다양한 감상과 해석으로 이끈다. 이로써 틀에 박힌 모든 것들이 소멸하고 그 자리에 자유로운 영혼들이 새롭게 피어난다.

1부 그렇게 꽃이 된다
이는 어쩌면 흔한 마음. 그러나 어떠한 동사로도, 어떠한 형용사로도 이를 표현할 수 없다. 그렇기에 시를 쓴다. 표현할 수 없는 이 마음과 감정을 어떻게든 표현해 내기 위해 글을 쓴다. 그럼에도 불완전하다. 이는 분명하게도 미완성이다. 하지만, 하나의 동사와 하나의 형용사가 모여 그대를 향한다. 두 개의 동사와 두 개의 형용사가 모여 그대를 위한 노래가 된다. 수십 개의 동사와 수십 개의 형용사가 모여 결국 그대가 된다. 그대를 마음에 품으며 쓴 모든 것들이, 소중한 모든 말들이, 그렇게, 꽃이 된다.

2부 흔치 않은 마음
존재란 무엇일까. 혼란은 자연스럽고 질서는 부자연스럽다. 깨지고 부서지고 흩어지고.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결국 죽음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부자연스러운 삶을 고집하는 것인가. 모르겠다. 대부분 모른 채로 살아간다. 그럼에도 살고 싶다.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나로서 살고 싶다. 어려운 일. 삶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해내고 싶다.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죽음보다, 언젠가는 할 수 없는 이 삶을 위해 살고 싶다. 흔치 않은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흔치 않은 마음이 든다.

3부 소멸하고 피어나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은 상대적이다. 그만큼 저마다의 생각과 감상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글을 쓰며 누군가 나의 글을 읽었을 때 누구나 같은 느낌을 받지 않도록 애를 썼다. 그렇기에 모가 같은 감상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또 그렇기에 이 책의 시들은 당신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당신과 만들어가는 시, 그 시들이 담긴 이 시공간에서 틀에 박힌 모든 것들이 소멸하고, 그 소멸한 자리에 자유로운 영혼들이 새롭게 피어난다.
저자

정다운

출간작으로『시공간』등이있다.

목차

1부그렇게꽃이된다

어느겨울날의오필리아
꿈의조각
계절의끝
하얀것
나비(1)
겨울의아이
향기
구름
눈내리는오후
신호등의역설
하늘아래신기루
수련
꽃샘비
그렇게,꽃
꽃관
봄인사
구름을사랑하는이가있을까
나비(2) 


2부흔치않은마음

나뭇잎이잠드는계절
나의새벽과소음에대하여
존재의표상
가벼운존재
검은것
무채색
마지막갈래
선언
불빛
새벽의무성영화
11시59분
바다물고기도눈물을흘릴까
흰수염의고래
해피엔딩
나뭇잎은생각한다


3부소멸하고피어나고

11월의소실점
목동자리
이차원평면위의인간
사건의지평선
0시1분
3월의마지막눈이내리던날
공간
기다림
오지않는시간
따스한상실
회상의경계
견딜수없는떨림에대하여
흔들림
그날의꽃
고래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