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시간에 기대어

흘러간 시간에 기대어

$16.80
Description
“그리움이 망각의 슬픔을 덮는다. 모든 기억과 추억이 환상일지라도”
『흘러간 시간에 기대어』는 기억과 그리움에 관한 오수영 작가의 생활 산문집이다. 과거에 연연하면 순조롭게 살아갈 수 없다지만, 세상에는 시간의 흐름과는 반대로 걷는 사람도 존재한다. 마음의 저울이 과거로 기울어져 수시로 기억을 곱씹으며 흘러간 시간 속에 머무르는 사람. 세월은 흘러도 마음은 여전히 혼자만의 추억 속에 남겨진 외로운 삶이 된다.

한때는 과거에 사로잡힌 삶을 원망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기억 속 장면들을 최대한 간직하기 위해 기록에 더욱 충실할 따름이다. 기록은 사라지는 것들을 지켜내는 동시에, 이미 사라진 것들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믿으면서. 그 과정은 본질적으로 슬픔을 동반하지만, 그때의 슬픔은 대체로 절망이 아닌 행복이 머물던 빈자리를 채우는 그리움이다.

그렇다면 기억이 많다는 건 그 자체로 하나의 행복이 아닐까. 비록 지난날의 모든 순간과 인연이 곁에서 멀어졌을지라도, 기억이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 현재의 삶에 관여한다면, 어쩌면 그리움도 더는 과거만을 향한 감정은 아닐 것이다. 흘러간 시간에 기대어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결국 이 책은 그 작은 발걸음을 지켜낸 날들의 기록이다.
저자

오수영

일상의작은이야기를쓰고만든다.20대부터작가를꿈꾸며살았고,10년간대한항공객실승원부에서근무했다.지금은먼길은우회하여다시꿈꾸는삶으로돌아왔다.저서로는『사랑하는일로살아가는일』『조용한하루』『사랑의장면들』『순간을잡아두는방법』『깨지기쉬운마음을위해서』『아무날의비행일지』『긴작별인사』『우리는서로를모르고』『진부한에세이』가있다.

목차

*1부.그리움의변주

서문7/각자의배역15/낯선소식20/마음구조24/장래희망28/그리움의변주31/가정식백반34/늦은답장40/보통의자세44/골목의학습47/이것은책입니다51/절반의인간54/빗금의마음58/겸손의오해61/따뜻한안녕64/아빠의도전67/정면으로바라보다72/흘러가는그대로76/맨처음의마음으로81/바깥으로넘어지기84

*2부.창밖의풍경

산책의기운89/가벼운마음93/낯선도시의선물96/오래된낭만100/방파장치103/단둘의시간106/유일한안식처111/백지의마음115/사랑이라부른단다120/피어나기위해서126/타인의시선131/정상의풍경134/사람의목소리138/정성과마음142/사람좋은사람146/마음쓰기149/마음접기154/안으로쓰기156/탈피161

*3부.기대어나란히

외로운마음169/유쾌한안녕176/시동장치180/산책과헬스183/제한시간186/밑줄의형태194/문턱사이194/가상의영업장202/발자국덧대기206/아침의토스트211/쓸모의확인218/안녕의감각221/기대어나란히224

*부록.편지와마음

우회하는길위에서229/우연히당신에게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