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 부엌(큰글자도서) (도쿄 일인 생활 레시피 에세이)

재생의 부엌(큰글자도서) (도쿄 일인 생활 레시피 에세이)

$43.00
Description
도쿄에서 13년째 살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일인 생활자 오토나쿨의 글과 사진을 담은 레시피 에세이. 이 책에는 2021년 3월 13일부터 2023년 5월까지 〈도쿄 일인 생활/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발행된 총 110편의 글과 100개의 플레이리스트 중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각 글마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그렇지만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열네 가지의 1인분 요리 레시피를 추가했다. 도쿄라는 도시 속 작은 부엌에서 잔잔히 펼쳐지는 1인분의 일상, 1인분의 음식, 1인분의 마음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자신만의 소중한 재생의 공간을 떠올리게 된다.
저자

오토나쿨

도쿄에서디자이너라는직업을갖고혼자살고있습니다.
공원과산책,패션을좋아하고,손으로만드는것을좋아해서뭐든만들고있습니다.
편식을고치려고만들어먹기시작했다가요리에빠져,
먹고즐기고위안을받으면서사진을찍고음악을들으면서책을만들고.
그렇게만들어지는소소한일상이야기를글로쓰고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singlelife_in_tokyo/

목차

프롤로그ㆍ13
1.아침:다독임의식탁ㆍ17
*담백한아침정식:삶은연어정식
2.토스트:그날아침의토스트ㆍ26
*토스트에곁들이면좋은버터와잼
3.파스타:그녀는요즘어떤파스타를먹고있을까?ㆍ41
*아침에금방만들기좋은파스타:버섯버터파스타
4.크레이프:해야하는사람,어떻게든해내는사람ㆍ53
5.콘비니라이프:어떤기준ㆍ63
*차가운치킨의맛:치킨난반즈케
6.뒷모습:밤의공원같은친구ㆍ75
7.수제비:자존감의코어ㆍ85
*약해진나를따뜻하게해주는한그릇:수제비
8.빵:단단하고거칠지만,부드럽고탄력적인ㆍ97
9.닭날개튀김:일격이가르쳐준마음가짐ㆍ107
*옹졸한보복의맛:나고야식닭날개튀김
10.매실청:초여름을맞이하는자세ㆍ119
11.7월의맥주:가학의즐거움ㆍ128
12.두부이야기:하루키선배의맛ㆍ139
*몸과마음에고마운안주:방울토마토두부샐러드
13.삿포로큰병으로!:슬플땐맥주앞으로ㆍ150
*맥주와궁합이좋은오토시:바지락미역파무침
14.계절에대한단상:그냥과일상ㆍ164
15.싱글라이프:나만의증명ㆍ172
*집에서즐기는꼬치구이:네기마와야채꼬치구이
16.생선구이:후회의맛ㆍ183
17.김치국밥:지독하게앓은다음날의성찬ㆍ197
*아픈나를일으켜줄김치국밥:경상도갱시기
18.다시,빵:끈끈한집착ㆍ206
19.심연의부엌:이야기가시작되는곳ㆍ223
20.카레:다가갈수없는애증의맛ㆍ232
21.삶은무:어른의맛ㆍ242
*삶은무로간단히만들수있는요리:일본식소고기무조림
22.파운드케이크:묵직한달콤함의치유ㆍ255
*커피와도맥주와도어울리는케이크:레몬파운드케이크
23.나베의온도:행복이라말하지않아도ㆍ266
*혼자서도즐기는파티용나베:스키야키나베
24.오뎅나베와가라아게:함께먹을수있다는기쁨ㆍ281
*친구들에게늘환영받는요리:간장소스가라아게
25.부엌:재생의삶ㆍ295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도쿄의디자이너이자일인생활자가만들어가는
1인분의일상,1인분의음식,1인분의마음

도쿄에서13년째살고있는오토나쿨의글과사진을담은레시피에세이.작가오토나쿨을정의하는키워드는‘일인생활자’‘디자이너’‘도쿄’그리고‘부엌’이다.특히요리는심한편식을고치려고직접음식을만들어먹으면서좋아하게되었고,이제는오직자신만을위한부엌에서위안을받고있다.
작가는“‘설거지에대한글을쓰면사보겠다’는농담같은한마디”를계기로〈도쿄일인생활/스토리〉라는뉴스레터를발행하기시작한다.그리고약110주동안“아침을지어먹으면서느꼈던위로,좋아하는스타일에대한혼잣말같은주절거림,실연의쓰라림과과거에대한질척임,폭음의경험과실패의흔적부터계절이바뀌면서느꼈던감정과어쩌다만들어먹은요리로떠올린지난추억들”까지부엌과요리를둘러싼자신의일상을담담하게털어놓는다.이책에는그110편의글들중에서도가장솔직하고깊은이야기들을실었다.부엌에서요리하면서,음식을먹으면서,밤의공원을걸으면서,뜨거운도쿄의여름을만끽하면서느꼈던위로와후회,슬픔과즐거움,집착과행복,깨달음과기쁨과같은수많은감정들이고스란히담겨있다.그래서그한편한편을천천히읽어가다보면마치도쿄라는도시의‘리틀포레스트’같은느낌을받게된다.
또한‘삶은연어정식’‘아침에금방만드는버섯버터파스타’‘약해진나를따뜻하게해주는수제비’‘몸과마음에고마운두부샐러드’‘집에서즐기는꼬치구이’‘심하게앓은다음날의김치국밥’‘혼자서도즐기는나베요리’등우리에게익숙한듯익숙하지않은레시피들을소개해준다.이름만들어도쉽지않을것같은요리들이지만친절하고상세한레시피를읽어가다보면눈앞에요리하는과정이그려지고,어느덧‘이정도면나도해볼만한데’라는생각까지든다.모든레시피는1인분을기준으로한다는것또한이책다운특별한매력이라고할수있다.

“손에남겨진재료의느낌,자잘하고리드미컬한소음들,
코끝의향과혀에남겨진맛으로누군가를기억하고추억하는것.
이순간과이기분을정말좋아합니다.”

이책에서눈길을사로잡는또다른요소는60여장의사진이다.표지부터마지막페이지까지작가가직접찍은자신의부엌,요리과정과그결과,도쿄의풍경사진으로장식돼있다.명란이올라간해물파스타,달콤한파운드케이크와진한커피,짭짤한꼬치구이와시원한맥주,보글보글끓고있는오뎅나베,청양고추와김가루를올린수제비,청매실과황매실로담근매실청,모서리를돌려깎은뒤한시간걸려만든달큰한삶은무…작가의메시지는이러한사진들을통해서도전해지고,그의미는좀더특별하게다가온다.
작가는이책을“부엌에서끼니를만드는과정을통해자책과후회의굴레에서빠져나와일상으로되돌아오는여정”이라고설명한다.예기치못한일들로인해무기력과슬럼프에젖어들거나,아직도충격으로남아있는대지진과코로나를겪으면서,그리고그후에도계속되는삶을살아가면서,결코그냥얻어지지않는‘평범한일상’이라는굳건한지지대를부엌에서발견해냈다.수고한나를위한음식을만드는부엌은,자기자신이스스로의위안이되어주고,온전히자신만을위한위로를찾아내는유일한장소가되어준다.어느덧,그렇게,재생의공간으로.

아침을지어먹으면서느꼈던위로,
오래전연애의아쉬움이떠오르는파스타,
깊은수렁에서내손을잡아준수제비,
도쿄의여름을사랑하게되는맥주,
누군가와함께할수있다는기쁨의나베와가라아게…

어쩌면요리를하기시작할때부터위안을얻었던것같습니다.
칼을손에쥐고위안을얻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