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라이팅북 (가장 현실적인 해피엔딩을 위한 100가지 문장 필사 | 오만과 편견 - 이성과 감성 - 엠마 - 설득 | 양장본 Hardcover)

제인 오스틴 라이팅북 (가장 현실적인 해피엔딩을 위한 100가지 문장 필사 | 오만과 편견 - 이성과 감성 - 엠마 - 설득 |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제인 오스틴 소설에 해피엔딩이란 없다.
단지 가치 있는 엔딩이 있을 뿐이다.” (《가디언》)

처음 만나는 제인 오스틴 필사책
ㆍ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엠마』, 『설득』의 100가지 문장 수록
ㆍ 이재경 번역가(마거릿 애트우드, 헨리 제임스 등 다수 작품 번역)가 모든 문장을 새로이 번역
ㆍ 초기 판본에 수록된 휴 톰슨(Hugh Thomson)의 삽화 포함
ㆍ 번역 저본인 구텐베르트 프로젝트의 전자책 원문도 함께 수록

2025년 탄생 250주년을 맞은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에서 가려 뽑은 100가지 문장을 원문과 함께 수록한 필사책. 19세기 초 영국이 배경인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엠마』, 『설득』은 지금까지도 수없이 읽히고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는, 여전히 현대적인 텍스트이다. 사랑이나 결혼, 돈 같은 주제부터, 인간관계 속 갈등과 오해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이라는 미묘한 지점까지 예리하고 이정석으로 포착해낸 작품들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장들을 한 줄 한 줄 필사하는 과정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차분히 되짚어보면서 고전이 제시하는 지혜를 따라가는 일이기도 하다.
각 작품의 첫 문장 외에 100가지 문장들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타오르는 질문들』,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 등을 우리말로 옮긴 바 있는 이재경 번역가의 손을 거쳐 새로이 번역했다. 소설 속 문장 일부를 발췌했다는 점과 필사를 위한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전체 맥락을 고려하고 이해가 쉽도록 단어 하나하나 고심하여 최대한 원문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또한 이 책에는 제인 오스틴의 초기 판본에 실렸던 삽화 다수를 함께 수록했다. 오스틴 소설의 삽화로 유명한 휴 톰슨(Hugh Thomson)의 작품들로, 소설의 배경이 되는 당시 모습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위트 있게 장면들을 포착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컬러링 도안 삼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색을 덧입혀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문장들의 원문 또한 함께 실려 있다. 번역 저본인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gutenberg.org)의 전자책 버전 텍스트를 수록해, 제인 오스틴의 문장을 직접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랑과 결혼부터 글쓰기와 출판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던 시절을 살아가면서도 위트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제인 오스틴. 현실적인 통찰로 가득한 그의 문장을 하나하나 따라 쓰는 과정은 내 삶을 위한 사유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제인오스틴

저자:제인오스틴(JaneAusten)
“1800년경,어떤증오도원망도두려움도없이,항의하지도설교하지도않고글을썼던여성이있었다.셰익스피어가글을썼던방식그대로.”버지니아울프는제인오스틴에대해이렇게평가했다.1775년영국에서태어나1811년『이성과감성』을처음출간한후여러편의소설을남긴오스틴은2025년,탄생250주년을맞는오늘날까지도많은이들에게사랑받는작가이다.
아주어린시절부터아버지의서재를드나들며독서와글쓰기를시작했고,그런그녀의생일에아버지는글을쓰는데필요한책상을선물했다.열아홉살에『이성과감성』의기초가되는〈엘리너와메리앤〉을,스무살에『오만과편견』의기초가되는〈첫인상〉이라는습작을완성했으나,15년이훌쩍지난후에야첫출판작인『이성과감성』이세상에선보이게된다.1813년에대표작으로손꼽히는『오만과편견』을출간한후점차대중적인지도가높아졌으며,곧이어1815년에『엠마』를발표한후『설득』집필을시작했다.그러나건강악화로1817년사망
하고만다.결국『설득』은사후에출간되었다.
여성으로서출판은물론글쓰기자체도쉽지않았던가부장적인사회에서제인오스틴은현실적인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며이성적이고예리한작품들을써나갔다.단순히사랑과결혼이라는주제를넘어,인간의본성속에숨겨진미묘함이나관계에서발견되는모순들을포착해냈다.또한계속해서성장해가는독립적인여성주인공들을창조해“여성의자존감은제인오스틴이발명했다고할수있다”(《가디언》)라는평가와함께지금까지도재발견되고있다.

역자:이재경
“경영컨설턴트와출판편집자를거쳐지금은주로책을번역하고,때로산문을쓰고,툭하면읽는다.“고전은유일하게썩지않는신탁”이라는소로의말을믿는다.『타오르는질문들』,『나사의회전』,『위험을향해달리다』,『두고양이』,『젤다』등을우리말로옮겼고,고전명언집『다시일어서는게중요해』를엮었으며,에세이집『설레는오브제』를썼다.

목차

추천의글/정이현--006
오만과편견--013
이성과감성--095
엠마--151
설득--197

출판사 서평

추천사

정이현(소설가)
제인오스틴을통해나는필사의진정한목적을바로알게되었다.내‘삶’을위해서다.현실적인통찰로가득한제인오스틴의문장들은,너무도확실하게,사유의실마리를제공한다.그러니지금제인오스틴의문장들을다시읽고힘주어따라쓰는일은세계적인고전과내밀하게마주하는일인동시에,내삶이어디로가야할지를정면으로응시하는일이다.

책속에서

*『오만과편견』
"허영과오만이동의어처럼쓰일때가많지만사실은서로달라.허영이없어도오만할수있거든.오만이내가나를어떻게보느냐의문제라면,허영은남들이나를어떻게보기를원하느냐의문제니까.”

“겸손한척하는것보다더한기만도없어.대개는줏대가없을뿐이고,때로는우회적인자만이거든.”

“사랑에빠졌대도이렇게구차하게눈이멀수는없었을거야.심지어내눈을가린건사랑도아니었어,허영심이었지."

"하나부터열까지행복만을약속하는계획은성공하지못해.사소하게속상한일이있어야전체적으로실망할일을피할수있어.”

“사실당신은저의좋은점을하나도알지못해요.하지만사랑에빠지면누가그런것을생각하겠어요.”

*『이성과감성』
“그렇지만젊은이의편견에는어딘지사랑스러운데가있어서,그게보다일반적인견해로바뀌는것을볼때면씁쓸한기분이든단말이죠.”

“친밀감을결정하는것은시간이나기회가아니야.그건오로지성향에달려있어.어떤이들은7년이지나도서먹하고,어떤이들은7일만에막역해지거든.”

“제소망도세상모든이들처럼소박합니다.저역시다른사람들과마찬가지로완벽하게행복해지고싶습니다.하지만역시다른사람들처럼제나름의방식으로행복해지고싶어요.출세가저를행복하게해줄것같지는않습니다.”

그녀는자제심을아주간단히정의했다.애정이열렬하면자제심을발휘하기어려웠고,애정이잔잔하면자제심이쓸모없었다.

“누가널얼마나가증스럽게적대하든,절대꺾여선안돼.내귀한동생아,네결백과선의가너를얼마나고상하게지탱하고있는지보여줘.그래서저들의사악한승리감을보기좋게꺾어주자.그런악의에맞서는건이성적이고자랑스러운자존감이야.”

*『엠마』
“허영심이아둔한머리와만나면온갖해악들을만들어내죠.”

“사람들은원래다그래요,아빠.세상사람절반은다른절반의기쁨을이해하지못해요.”

“그게바람직한일인지는모르겠지만,바보짓도양식있는사람이태연하게하면더는바보짓처럼보이지않거든.사악한행동은언제나사악하지만,어리석은행동은항상어리석지않아.어떤성품의사람이그런행동을하느냐에따라달라지지.”

그녀는자신이다른사람들의감정을꿰뚫어본다고믿었다.도를넘는허영심이었다.그녀는모두의운명을찾아주겠노라나섰다.용서받지못할교만이었다.

“제가그대를덜사랑한다면,그사랑을더많이표현할수있을텐데요.”

*『설득』
그녀는남들의뜻에따라그를포기했다.과한설득이낳은결과였다.나약함과소심함의발로였다.

“네가대단한신사랍시고,여자들은어디서나이성적존재가아니라고상한귀부인처럼굴듯말하는것은듣기거북하구나.우리중에항해내내바다가잔잔할것으로기대하는사람은아무도없단다.”

“심히순종적이고우유부단한성격의최대단점은좋은영향과나쁜영향을가리지못한다는겁니다.좋은인상도언제까지갈지알수없고요.줏대없는성격은온갖사람에게휘둘려요.행복해지려면단호해야합니다.”

시에취하는것은좋지만안전하게취하기란쉽지않기때문이었다.이것이시를탐독하는사람
들의불행이었다.시에진정으로공감하게해주는것이격정이지만,시를음미하되격정은적당히아낄필요가있었다.

“괜찮으시다면책에나오는예들은들지말기로해요.자기변론을할땐남자들이우리보다모든면에서유리하니까요.수준높은교육도모두남자들차지였고,펜은항상남자들손에있었어요.뭐가됐든책으로하는증명은인정하지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