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이 한 일

오른손이 한 일

$18.00
Description
★단행본으로 만나는 소설무크지의 탄생
진흙밭에 띄운 연등, 혹은 후미진 곳의 꽃 한 송이 같은 소설들★
문학평론가 이어령은 말했다. 60명이 한 방향으로 달리면 1등에서 60등까지 우열이 가려지지만 60명이 각자의 방향으로 달리면 누구나 1등이라고. 작가들은 한 방향으로 달리지 않는다. 잉걸북스에서는 각자의 방향으로 달려온 작가들의 소설을 모아 단행본으로 만나는 소설무크지 『오른손이 한 일 : 소설무크 Vol. 001)』을 탄생시켰다.
읽을 만한 소설은 미등단 신인의 작품이든 시인의 소설이든 거침없이 책으로 펴낸다는 생각! 무크(magazine+book)란 말마따나, 잉걸북스의 소설무크 시리즈는 동시대의 부름에 발 빠르게 복무하며, 신예와 중견의 작품을 끌어안아 다채로운 소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사표인 『오른손이 한 일』은 동시대를 정직하게 담아내는 산문정신이 충만한 소설부터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흔드는 소설까지 10편의 소설을 끌어안았다.
작가들의 등단역순으로 작품이 구성된 이번 소설집에는 올해 신춘문예로 등단한 허지영 작가를 비롯하여, 원경란, 남궁순금, 강희진, 박정윤, 권재이, 태기수, 양선미, 김도연, 그리고 1984년에 등단한 중진 정길연 작가 등의 역작이 실렸다.
소설가 김도언은 “이 인상적인 소설집은 한국 문단 안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그리고 심도 깊게 한국 현대소설을 탐문해온 이가 진흙밭에 띄운 연등과 같다”고 추천한다. 추천사를 대신하여 소설가 김이은은 “누군가 보아주기를 기다리며 붙박여 흔들리는 후미진 곳의 꽃 한 송이 같다. 인적 드문 그곳에서 자그마한 향기를 뿜어낸다”고 설명한다. 향후, 잉걸북스에서는 ‘소설무크’ 시리즈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개념의 ‘소설가들의 시집’, ‘시인들의 소설집’ 등을 시리즈로 출간할 예정이다.
저자

허지영,원경란,남궁순금외공저

경희사이버대학원미디어문예창작과졸업.2025년〈경상일보〉신춘문예에「빛의그을음」당선.『비밀이들려요』그림책번역.

목차

버벅게임_허지영5
언어도단_원경란29
평화로움에대하여_남궁순금59
함박눈_강희진87
현란한여름_박정윤115
오우무아무아_권재이143
교실이데아_태기수175
영애언니_양선미203
눈-김과함께여행하는법_김도연235
오른손이한일_정길연281

출판사 서평

★단행본으로만나는소설무크지의탄생★
진흙밭에띄운연등,혹은후미진곳의꽃한송이같은소설들

문학평론가이어령은말했다.60명이한방향으로달리면1등에서60등까지우열이가려지지만60명이각자의방향으로달리면누구나1등이라고.작가들은한방향으로달리지않는다.잉걸북스에서는각자의방향으로달려온작가들의소설을모아단행본으로만나는소설무크지『오른손이한일:소설무크Vol.001)』을탄생시켰다.
읽을만한소설은미등단신인의작품이든시인의소설이든거침없이책으로펴낸다는생각!무크(magazine+book)란말마따나,잉걸북스의소설무크시리즈는동시대의부름에발빠르게복무하며,신예와중견의작품을끌어안아다채로운소설을선보일예정이다.출사표인『오른손이한일』은동시대를정직하게담아내는산문정신이충만한소설부터기발한상상력으로세상을흔드는소설까지10편의소설을끌어안았다.
신예작가들을응원한다는측면에서작가들의등단역순으로작품이구성된이번소설집에는올해신춘문예로등단한허지영작가를비롯하여,원경란,남궁순금,강희진,박정윤,권재이,태기수,양선미,김도연,그리고1984년에등단한중진정길연작가등의역작이실렸다.
소설가김도언은“이인상적인소설집은한국문단안에서가장열정적으로,그리고심도깊게한국현대소설을탐문해온이가진흙밭에띄운연등과같다”고추천한다.추천사를대신하여소설가김이은은“누군가보아주기를기다리며붙박여흔들리는후미진곳의꽃한송이같다.인적드문그곳에서자그마한향기를뿜어낸다”고설명한다.향후,잉걸북스에서는투고및청탁으로출간할‘소설무크’시리즈뿐만아니라크로스오버개념의‘소설가들의시집’,‘시인들의소설집’등도시리즈로출간할예정이다.

동시대의부름에복무하는소설부터
청소년소설,과학소설까지총망라된소설집

「버벅게임」은하고싶은말을음절단위로끊고다시한음절을쪼개어서발음하는언어유희다.멕시코에서원주민을대상으로한국어를가르치는화자가게임에빠져헤어나오지못하는남동생이자의대생인시우와의갈등을버벅게임으로소통하며화해하는과정을그렸다.「언어도단」은조상의묘를정리하는과정에서가족간의갈등이드러나고,부모로부터물려받은몸의피를완전히바꾸고싶다는주인공의집착으로일상이파괴되기시작한다.
「평화로움에대하여」에서는이혼의상처가있는지연이초등학교교장을끝으로정년을마친아버지와의관계가불편하다.평생반듯했고제자들에게마음이후했으나교통사고후유증으로요양원에입원하면서변화된모습을보이는아버지에대한단상과주변사람들과불화하는지연은갈등보다평화로움을꿈꾼다.「함박눈」은살인자라는누명을쓰고25년을교도소에서보낸남편을뒷바라지한화자의시선에드러나는아들을비롯한인간들의부조리와욕망을그렸다.
「현란한여름」은혼자시간을관리하는습성에익숙한도시소녀아름이가본세상을보여준다.고급전원주택타운하우스의이웃이조폭들이라는점에놀라아름이는개학전까지삼촌이있는절에맡겨진다.도시와산속에서지내는사람들의야생본능이소녀의눈에들어온다.「오우무아무아」는세련된과학소설이다.먼곳에서온첫번째정찰자라는뜻의오우무아무아.인류의관측이래최초로태양계내에서확인된성간천체를말한다.연구실에서사고로잃은여자와편의점밖에서비를맞고있던여자와의만남과헤어짐은오우무아무아처럼아무말없이다가와,잠깐머물다사라진존재라는것을깨닫게된다.
혁신적이고실험적인청소년소설형식의「교실이데아」는초등학교4학년2반교실과특A영재반의교육현장에서일어나는실존적현상을독자에게분열적방식으로보여준다.「영애언니」는선의를가진우리시대의중년여성들이돌발적으로악의를만나거나겪었을때상처받고고뇌하게되는과정을격조있는시선으로바라본다.
‘김과함께여행하는법’이라는부제를달고있는「눈」은아버지를‘김’으로타자와함으로써돌아가신아버지와그가족들의소소하지만무게감있는이야기를매우객관적인시선으로눈물샘을자극하는소설이다.암에걸린화자가죽음에대한공포와분열된의식의흐름을자매의냉정한시선으로극복함으로써오른손이한일을왼손이모르게해야만하는이유를밝힌「오른손이한일」도주목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