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부르면 오지 않는 것들

고양이, 부르면 오지 않는 것들

$18.00
Description
★고양이를 소재로 한 10인의 테마 소설집★
상실을 견디는 마음의 문장들
가까워지지 못해도 괜찮아. 그 거리가 우리의 연민이니까
잉걸북스에서 펴내는 소설무크지 두 번째 호인 『고양이, 부르면 오지 않는 것들』이 출간되었다. 고양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 돌봄과 상실, 사랑과 이별을 섬세하게 풀어낸 10편의 소설과 초대 작가 황인숙 시인의 미니인터뷰도 한데 묶었다. 이순원, 황인숙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과 서성란, 고은규, 권혜린, 염기원, 이수경, 양정규, 강혜림, 이호준 등 개성이 강한 중견·신진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 작품은 고양이를 직·간접적인 매개로 삼아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 떠남과 남겨짐, 돌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인간의 애착을 이야기한다.

이번 호는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초대석’에는 시인 황인숙의 단편소설과 소설가 김도언 편집위원과의 미니인터뷰가 실렸다. 2부 ‘고양이,’에는 여섯 편의 단편소설이, 3부 ‘부르면 오지 않는 것들’에는 신인 발굴 작품인 이호준 시인의 단편소설을 포함한 세 편의 소설이 수록되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단편소설을 사랑하는 독자에게도 “테마로 읽는 한국소설”의 만족을 전한다.
저자

이순원

강원도강릉에서태어나고자랐다.1985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소」가당선된이래『19세』『아들과함께걷는길』『말을찾아서』『은비령』『그가걸음을멈추었을때』『나무』『고래바위』『어머니의이슬털이』등‘자연과성찰’을주제로한작품으로독자들의마음을이끌었으며,많은작품이초·중·고등학교교과서에수록되어있다.『수색,그물빛무늬』로동인문학상,「은비령」으로현대문학상,『그대,정동진에가면』으로한무숙문학상,「아비의잠」으로이효석문학상,「푸른모래의시간」으로남촌문학상,『나무』로녹색문학상,『삿포로의여인』으로동리문학상과황순원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초대석
하얀새틴의밤_황인숙
미니인터뷰_황인숙&김도언

2부고양이,
살아있다는행위_강혜림
떠나도괜찮아_양정규
사랑과혁명_이수경
이동식복도_권혜린
이별을그딴식으로하는사람_고은규
고양이묘지_서성란

3부부르면오지않는것들
┃신인발굴┃지붕위의칸트_이호준
좌완파이어볼러신성우_염기원
너의검고푸른길_이순원

출판사 서평

★고양이를소재로한10인의테마소설집★
상실을견디는마음의문장들
부르면오지않는것들.그럼에도우리는끝내부른다

잉걸북스가펴내는소설무크단행본『고양이,부르면오지않는것들』이출간되었다.이번호는‘고양이’라는매개를통해상실과연민,거리두기,돌봄과책임,그리고통제할수없는삶의감각을각기다른문체와온도로펼쳐보인다.
이번호의1부초대석에는황인숙시인의단편「하얀새틴의밤」과‘미니인터뷰(황인숙&김도언)’를함께실어,‘부름과부재’의정서를가장선명하게세운다.이어지는2부‘고양이,’에서는각기다른현실과관계의결이교차하고,3부‘부르면오지않는것들’에서는신인발굴코너를통해새로운목소리까지소개한다.고양이를좋아하는독자뿐아니라,단편소설을사랑하는독자에게도“테마로읽는한국소설”의만족을전한다.
『고양이,부르면오지않는것들』에는이순원,황인숙등한국문단을대표하는문인들과서성란,고은규,권혜린,염기원,이수경,양정규,강혜림,이호준등개성이강한중견·신진작가들이한자리에모였다.고양이는부르면오지않는다.그단순한사실은이번무크단행본에서곧관계의윤리가된다.다가서고싶지만넘을수없는선,더다정해지고싶지만감당해야할책임,떠나보내야하지만놓지못하는마음들.각작품은‘고양이’를따라가며결국‘사람의세계’에닿는다.산문처럼담담한문장과날카로운현실감각,때로는유머와실험적형식까지포괄해“지금한국소설이붙잡는감정의결”을한권에모았다.
1부에서돌봄의현실감을강하게붙잡고,2부에서갈등·노동·관계의층위를넓히며,3부에서야생성/허무/정화같은여운으로마무리하는구성은독자가‘고양이이야기’를읽다가결국‘삶의태도’를읽게만드는흐름을만든다.그래서이소설집의최종목적은고양이를이해시키는데만있지않고,독자에게도“붙잡지못하는것을붙잡지않으면서도,외면하지는않는”윤리와감각을남기는데있다.

붙잡지않기로한순간에야머무는것들
결국사람의마음에닿는고양이이야기

『고양이,부르면오지않는것들』의전체주제는‘고양이’라는존재를통해인간이통제할수없는삶의영역(살아있음,떠남,죽음,거리)을정면으로바라보는데있다.고양이는귀여움의대상이기전에,밥을주고지켜보는사람의일상을재편하고(돌봄의시간표),불편한흔적을남기며(경계침범),끝내부르면오지않는방식으로관계의주도권을쥔채존재한다.그비가시적힘을매개로작품들은‘연민’이얼마나쉽게‘피로·죄책감·혐오’와뒤엉키는지,그럼에도왜다시손을내밀게되는지를집요하게묻는다.
황인숙시인의단편「하얀새틴의밤」에는길고양이에게밥을주는화자의‘돌봄의동선’이무너지며,연민과피로와죄책감이한겨울눈처럼쌓인다.미니인터뷰를진행한소설가김도언은황인숙시인이세상과타인을향해작동시키는연민과사랑의가장은밀하면서도정확한기원은당당함과담담함이라고평가한다.
신예강혜림의「살아있다는행위」는마당을지키려고양이를밀어내던사람이‘살아있음의흔적’을받아들이며배제에서화해로이동하는이야기를세련되게펼쳐낸다.양정규의「떠나도괜찮아」에서화자는아버지의죽음이후찾아온고양이가족을돌보며,남겨짐과떠남을‘허락하는애도’를배운다.이수경의「사랑과혁명」에는어머니의노동기억과아들의현재가교차하며,고양이를통해무감해지지않는마음(사랑/저항)을붙드는내용을담고있다.
권혜린의「이동식복도」는병원복도를오가는이동노동속에서,취약한두사람이작은위기와도움으로‘연대의온도’를만든다.고은규의「이별을그딴식으로하는사람」에는구조했던고양이를사이에두고도망치듯끝낸사랑이,뒤늦은소식으로‘미완의이별’로남는다.서성란의「고양이묘지」는아이를잃은슬픔과병든고양이를지키는시간이교차하며,죄책감과배웅이‘죽음의곁’을드러낸다.
신인발굴작품으로선정된이호준시인의단편「지붕위의칸트」에는혐오와통제에맞서지붕위자리를지키는고양이를통해,인간의집착과삶의허무를조용히비추고있다.아울러염기원의「좌완파이어볼러신성우」에는입스로무너진야구유망주가여행에서균열들을마주하며,실패이후의삶을‘다시던지는법’으로배우는내용을담고있다.특히2인칭소설의최고단편으로평가되는이순원의「너의검고푸른길」에는부고를듣게된타자를따라멈춰선여행지에서,예불과법고의리듬속에각자의상실이몸으로정화되어다시길이열리는내용을담아대미를장식한다.
부르면오지않아도,우리는끝내이름을부른다.닿지않는마음들을위로하고,고양이처럼조용히살아가는이야기들.사라짐이남긴자리에서,가장작은온기가시작된다.고양이를따라가다보면,결국사람의마음에닿는다.『고양이,부르면오지않는것들』에는상실과연민,그리고‘붙잡지않기로한순간에야머무는것들’에대한이야기를담고있다.고양이와함께살았거나,돌봄을해본적이있는독자에게,혹은단편소설한편이남기는여운을믿는독자에게,‘위로’만큼‘현실의날’도함께읽고싶은독자에게권하는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