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

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

$18.00
Description
최진영이 소설을 쓸 때
‘최진영이라는 소설’도 함께 휘몰아친다!

사랑이 필요한 순간 꺼내 읽는
최진영의 날카로운 통찰, 눈부신 사랑
소설을 덮고 나면 작가를 만나 묻고 싶은 마음이 된다. 소설 속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작품 속 인물들은 어디로 나아가게 되는지, 한 권의 책을 쓰는 동안 작가는 어떠한 시간을 보냈는지 독자로서 소설을 둘러싼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야기에 대한 사랑이 쌓일 때 우리는 더 자주 만나고 싶어진다. 그럴 때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이 여기 있다. 우리는 이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문득 사랑이 필요한 순간마다 꺼내 읽게 될 것이다. 내 주머니 속에 소설가 최진영의 맑고 뜨겁고 휘몰아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든든하다.

『구의 증명』 『이제야 언니에게』 『단 한 사람』 등을 쓴 문단의 믿음직한 소설가 최진영이 자신의 창작 노트를 공개한다. 지금 한국문학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최진영은 소설 속 하나의 세계가 탄생하기까지 홀로 견뎌야 했던 집필의 시간을 노트에 차곡차곡 채워넣었다.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는 얼마나 고독하고 신비롭고 충만한 시간을 보내는지, 원고를 한 장 한 장 채워나가며 작가는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얼마나 고투하는지를 최진영은 그의 창작 노트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소설을 완성할 때까지 그가 마주하는 모든 풍경은 소설을 향해 있고, 머릿속에서는 단 한 순간도 절대 소설을 놓지 않는다. 그에게 소설 쓰기는 삶의 모든 순간인 것이다.

*이 책은 작품의 성격에 맞춰 주머니에 들어가는 포켓북 크기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철 제본으로 엮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본문이 견고하게 활짝 펼쳐지면서도 소프트한 커버로 만들어 주머니에 넣고 뺄 때 유연하게 손에 잡힙니다.
저자

최진영

저자:최진영
2006년『실천문학』을통해등단했다.장편소설『당신옆을스쳐간그소녀의이름은』『끝나지않는노래』『원도』『구의증명』『해가지는곳으로』『이제야언니에게』『내가되는꿈』『단한사람』,소설집『팽이』『겨울방학』『일주일』『쓰게될것』,산문집『어떤비밀』등이있다.만해문학상,백신애문학상,신동엽문학상,한겨레문학상,이상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창작노트1∼99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거듭넘어질나를위한99번의충실한기록
“연패에도끝은있다.그사실이매번새삼스럽고놀랍다.”

장편소설『단한사람』을쓰는과정이집중적으로담긴이창작노트에는최진영이소설을구상하는동안보아온서울과제주의풍경,소설의첫장면을만나는경이로운순간,본격적으로소설을쓰면서스스로를달래고나아가기위한작가의노력이담겼다.특히나이창작노트에는주요한작품을다섯권이나펴내고굵직한상을받기도한제주에서의삼년이라는시간이고스란히담겨있어,작가로서의궤적에서중요한공간과장면이기록으로남았다는사실만으로도이책은더없이소중해진다.창작노트라이름하기에는아쉬운마음이들정도로최진영특유의날카로운통찰과눈부신사랑으로가득차있어한권의장편소설을완성하는과정을따라읽다보면어느새‘최진영이라는소설’을읽는기쁨을누릴수있다.이안에흐르는소설가의시간역시또한편의소설같이꽉찬서사로읽히는까닭이다.

『내주머니는맑고강풍』은프롤로그와에필로그사이99개의창작노트로구성되어있다.장편소설의집필을앞두고시작된노트에는글을쓰거나쓰지못하는하루하루가때로는덤덤하게,때로는격정적으로담겨있다.프로야구단한화이글스의열렬한팬으로서연패를이어가는야구팀을응원하면서도작가는‘야구하기’와‘글쓰기’를나란히놓고‘연패를끊자’‘반드시새소설을시작하자’자주다짐한다.그리고야구팀이지고있더라고절대질거라고생각하지않는다.그것은오늘은소설이잘풀리지않더라도“내일은오늘보다잘쓸수있”(17면)기를바라는작가로서의간절함이기도하다.“연패에도끝은있”(207면)듯진전이없던소설은어느덧흐름을타고,‘창작노트1’이시작하기전‘0’으로존재조차하지않았던장편소설은‘창작노트99’를쓰고난뒤100으로채워진다.창작이란어쩌면이러한0부터100까지의시간을무한히반복하는과정인지모른다.그무한안에서최진영은글을쓴다.글을쓰다가가끔넘어지는순간도있겠지만거뜬히일어서다시쓸것이다.주머니속에이토록푸르른창작노트가있기에.

여기노트와펜이있다.
오늘을쓸수있다.
하루를살수있다.

언젠가내가쓴글이나를일으켜세울것이다.먼저손을내밀지는않겠지만,이제다시걸어보자고말을걸진않겠지만,늘거기에존재하는것만으로도스스로일어나도록만들것이다.

거듭넘어질나를위해매일글을쓴다.(프롤로그,8∼9면)

저자의말

이노트에담긴문장은나의가장사적이고내밀한이야기.
누구에게도말할수없어종이에쏟아놓은,당시에는특별했으나지나고보니지극히평범한불안과외로움과사랑의기록.
그런날들을통과하여결국오늘에닿았다는결말.
그러니다시금휘청이더라도마침내괜찮아질거라는예언.
(…)
그마음과순간을이노트에담아둔다.
언젠가또다시거듭넘어져절망과불행에의지하려고할나를위해.

2025년봄과여름사이
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