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돌려주지 못한 마음이 있나요?
한 사람이 비워둔 마음의 자리
그곳을 찾아가는 당신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마음에 품어둔 서점이 한 곳쯤은 있을 것이다. 때마다 들러 책등을 훑으며 책에 둘러싸여 있다보면 책장에 꽂힌 책들이 말을 걸어온다. 출판사 핀드가 처음으로 펴내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책의 자리』의 이야기도 그런 공간에서 시작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한지민과 글을 쓰는 작가 류예지는 자주 찾는 한 서점에서 만나 이 그림책의 뿌리가 되는 이야기를 함께 상상했다. 그리고 일 년간의 공동 작업을 통해, 문득 끼쳐오는 그리움에 누군가가 비워둔 마음의 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한 장 한 장 그림으로, 한 자 한 자 글자로 채워졌다. 안개에 잠긴 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물의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한지민이 이번 그림책에서는 자작나무판에 그림을 새기고 수채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 수성목판화 작업을 선보인다. 『책의 자리』에 실린 46점의 그림은 대체로 실제 원화 크기와도 비슷해 그림책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간직하는 뿌듯함마저 느낄 수 있다. 이 그림책에서도 한지민이 그린 인물들의 뒷모습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고, 그림 너머의 이야기는 추억을 길어올리는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언어로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기록해온 작가 류예지의 글로 채웠다.
문득 그리움이 끼쳐올 때, ‘그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화가는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그리웠던 ‘그곳’을 떠올린다. “다시 돌아가지 않으려고 영영 떠나온 곳. 점점 멀어지려고 서서히 지워버린 곳.” 이제는 그곳에 아무도 없지만 그곳으로 향한 것은 오랫동안 무겁게 지녀온 마음을 이제는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겨우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떠나왔지만 멀어지지 않았고, 지우려 했지만 지워지지 않은 그곳은 유년의 기억을 품고 있는 고향집이다. 화가가 어릴 적 살던 집은 자전거포를 품은 이층집이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다시 찾은 이층집은 서점이 되어 있었다. 유년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 층 계단으로 올라간 화가는 엄마의 방이 있던 곳이 서가로 채워진 모습을 보며 깊은 회한에 잠긴다. 그 순간 서가 맨 아래 칸에 책 한 권의 크기만큼 비어 있는 틈이 화가의 눈에 들어온다. 그는 그 빈 자리를 오래 바라보며 아빠가 떠나간 가족을 기다리면서 품어왔을 깊고 아득한 슬픔에 대해 생각한다.
오래 헤맨 마음이 머무는 곳
맞춤한 ‘책의 자리’
유년의 상처를 극복하고 마음의 자리를 찾으려는 한 인물의 오랜 고민과 고민이 묻은 찬찬한 걸음을 따라가다보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 상처인 줄도 모른 채 오래 감춰두었던 아픔을 이제는 꺼내놓을 용기가 우리에게도 전해지는 것만 같다.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여기에 있다. 그 자리에 긴 시간에 걸쳐 여백을 채워넣은 책 한 권을 내려놓는다. 오래 헤맨 마음이 머무는 곳. 맞춤한 ‘책의 자리’이다. 나의 오랜 마음을 당신이 꼭 읽어준다면 좋겠다.
“누군가 비밀스레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오는 것 같았다.”
한 사람이 비워둔 마음의 자리
그곳을 찾아가는 당신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마음에 품어둔 서점이 한 곳쯤은 있을 것이다. 때마다 들러 책등을 훑으며 책에 둘러싸여 있다보면 책장에 꽂힌 책들이 말을 걸어온다. 출판사 핀드가 처음으로 펴내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책의 자리』의 이야기도 그런 공간에서 시작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한지민과 글을 쓰는 작가 류예지는 자주 찾는 한 서점에서 만나 이 그림책의 뿌리가 되는 이야기를 함께 상상했다. 그리고 일 년간의 공동 작업을 통해, 문득 끼쳐오는 그리움에 누군가가 비워둔 마음의 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한 장 한 장 그림으로, 한 자 한 자 글자로 채워졌다. 안개에 잠긴 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물의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한지민이 이번 그림책에서는 자작나무판에 그림을 새기고 수채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 수성목판화 작업을 선보인다. 『책의 자리』에 실린 46점의 그림은 대체로 실제 원화 크기와도 비슷해 그림책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간직하는 뿌듯함마저 느낄 수 있다. 이 그림책에서도 한지민이 그린 인물들의 뒷모습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고, 그림 너머의 이야기는 추억을 길어올리는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언어로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기록해온 작가 류예지의 글로 채웠다.
문득 그리움이 끼쳐올 때, ‘그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화가는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그리웠던 ‘그곳’을 떠올린다. “다시 돌아가지 않으려고 영영 떠나온 곳. 점점 멀어지려고 서서히 지워버린 곳.” 이제는 그곳에 아무도 없지만 그곳으로 향한 것은 오랫동안 무겁게 지녀온 마음을 이제는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겨우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떠나왔지만 멀어지지 않았고, 지우려 했지만 지워지지 않은 그곳은 유년의 기억을 품고 있는 고향집이다. 화가가 어릴 적 살던 집은 자전거포를 품은 이층집이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다시 찾은 이층집은 서점이 되어 있었다. 유년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 층 계단으로 올라간 화가는 엄마의 방이 있던 곳이 서가로 채워진 모습을 보며 깊은 회한에 잠긴다. 그 순간 서가 맨 아래 칸에 책 한 권의 크기만큼 비어 있는 틈이 화가의 눈에 들어온다. 그는 그 빈 자리를 오래 바라보며 아빠가 떠나간 가족을 기다리면서 품어왔을 깊고 아득한 슬픔에 대해 생각한다.
오래 헤맨 마음이 머무는 곳
맞춤한 ‘책의 자리’
유년의 상처를 극복하고 마음의 자리를 찾으려는 한 인물의 오랜 고민과 고민이 묻은 찬찬한 걸음을 따라가다보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 상처인 줄도 모른 채 오래 감춰두었던 아픔을 이제는 꺼내놓을 용기가 우리에게도 전해지는 것만 같다.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여기에 있다. 그 자리에 긴 시간에 걸쳐 여백을 채워넣은 책 한 권을 내려놓는다. 오래 헤맨 마음이 머무는 곳. 맞춤한 ‘책의 자리’이다. 나의 오랜 마음을 당신이 꼭 읽어준다면 좋겠다.
“누군가 비밀스레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오는 것 같았다.”
책의 자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