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백 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마음
여전히 참혹하면서 아름다운 김명순의 문장들
여전히 참혹하면서 아름다운 김명순의 문장들
100년 전 활동했던 선구적인 예술가 김명순의 작품을 현대어로 옮기며 한국문학의 계보를 다시금 되짚어준 시인 박소란이 그간 진행해온 편역 작업을 바탕으로 김명순 문장의 정수를 가려 뽑아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를 묶었다. 시, 소설, 희곡,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던 김명순의 작품을 에세이집 『사랑은 무한대이외다』(2023, 핀드), 소설집 『내 마음을 쏟지요 쏟지요』(2025, 핀드)를 통해 장르를 나누어 살필 기회를 주었던 박소란 시인이 이번에는 김명순의 시 20편, 소설 14편, 희곡 1편, 에세이 15편에서 그의 깊은 사유와 빛나는 문학적 재능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문장을 찾아 총 105개의 대목, 105개의 사유의 페이지를 펼쳐놓는다.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는 김명순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고, 김명순의 문장을 이미 아끼는 독자들에게는 그의 글을 더 깊이 되새기며 자기만의 글쓰기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명순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는 박소란 시인이 공들여 쓴 ‘소란의 편지’로 문을 연다. 2023년 『사랑은 무한대이외다』를 펴내며 독자들에게 썼던 ‘소란의 편지’라는 이름의 편역 작업 후기가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 남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데, 그때 건넨 편지가 “사랑하는 이 보세요”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 편지의 첫 대목이 이 문장집의 제목이 되었을 만큼 아름답고 빼어난 글이었기에 이 문장집에 두 번째 ‘소란의 편지’가 실린 것이 무척 반갑게 여겨진다. 김명순의 문장을 그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또 마음 깊이 읽어온 박소란 시인은 “그의 작품들을 읽고 또 읽는 동안 눈길이 오래 머물렀던 페이지, 밑줄을 그었던 문장들을 이곳에 가려 뽑아 두었”다. 박소란 시인은 이 책에 실린 대목들이 “하나같이 참혹하면서 아름다운 문장들”이라고 말한다. “사는 내내, 쓰는 내내 치열한 내적 전투를 멈추지 않았던 한 작가가 자신의 가장 깊은 속에서 길어올린 것이”(9∼10면)기에.
문장에 담긴 뜻을 되짚으며 시시각각 어떤 전율을 느끼실 수도, 또 한 작가의 세계를 다양한 장르로써 감상하며 뜻밖의 재미를 얻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어쩌면 백 년 전 생경한 낱말과 어법을 살피는 일, 그 속에 응축된 깊은 사유를 헤아리는 일은 쉽지 않겠지요. 그야말로 인내심을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마음을 쏟아, 쏟아 읽어내야 할지도요. 네, 이 문장집은 바로 그런 읽기를 거들고자 한 것이기도 합니다. 부러 더듬대듯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읽어나가기. 노트의 빈 곳에 공들여 옮겨 적어도 보면서, 몸으로 마음으로 아낌없이 음미하기. 그렇게 김명순이라는 아주 특별한 작가와, 사람과 가까워지기.(10면)
김명순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는 박소란 시인이 공들여 쓴 ‘소란의 편지’로 문을 연다. 2023년 『사랑은 무한대이외다』를 펴내며 독자들에게 썼던 ‘소란의 편지’라는 이름의 편역 작업 후기가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 남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데, 그때 건넨 편지가 “사랑하는 이 보세요”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 편지의 첫 대목이 이 문장집의 제목이 되었을 만큼 아름답고 빼어난 글이었기에 이 문장집에 두 번째 ‘소란의 편지’가 실린 것이 무척 반갑게 여겨진다. 김명순의 문장을 그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또 마음 깊이 읽어온 박소란 시인은 “그의 작품들을 읽고 또 읽는 동안 눈길이 오래 머물렀던 페이지, 밑줄을 그었던 문장들을 이곳에 가려 뽑아 두었”다. 박소란 시인은 이 책에 실린 대목들이 “하나같이 참혹하면서 아름다운 문장들”이라고 말한다. “사는 내내, 쓰는 내내 치열한 내적 전투를 멈추지 않았던 한 작가가 자신의 가장 깊은 속에서 길어올린 것이”(9∼10면)기에.
문장에 담긴 뜻을 되짚으며 시시각각 어떤 전율을 느끼실 수도, 또 한 작가의 세계를 다양한 장르로써 감상하며 뜻밖의 재미를 얻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어쩌면 백 년 전 생경한 낱말과 어법을 살피는 일, 그 속에 응축된 깊은 사유를 헤아리는 일은 쉽지 않겠지요. 그야말로 인내심을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마음을 쏟아, 쏟아 읽어내야 할지도요. 네, 이 문장집은 바로 그런 읽기를 거들고자 한 것이기도 합니다. 부러 더듬대듯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읽어나가기. 노트의 빈 곳에 공들여 옮겨 적어도 보면서, 몸으로 마음으로 아낌없이 음미하기. 그렇게 김명순이라는 아주 특별한 작가와, 사람과 가까워지기.(10면)

사랑하는 이 보세요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