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 보세요

사랑하는 이 보세요

$22.00
Description
백 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마음
여전히 참혹하면서 아름다운 김명순의 문장들
100년 전 활동했던 선구적인 예술가 김명순의 작품을 현대어로 옮기며 한국문학의 계보를 다시금 되짚어준 시인 박소란이 그간 진행해온 편역 작업을 바탕으로 김명순 문장의 정수를 가려 뽑아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를 묶었다. 시, 소설, 희곡,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던 김명순의 작품을 에세이집 『사랑은 무한대이외다』(2023, 핀드), 소설집 『내 마음을 쏟지요 쏟지요』(2025, 핀드)를 통해 장르를 나누어 살필 기회를 주었던 박소란 시인이 이번에는 김명순의 시 20편, 소설 14편, 희곡 1편, 에세이 15편에서 그의 깊은 사유와 빛나는 문학적 재능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문장을 찾아 총 105개의 대목, 105개의 사유의 페이지를 펼쳐놓는다.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는 김명순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고, 김명순의 문장을 이미 아끼는 독자들에게는 그의 글을 더 깊이 되새기며 자기만의 글쓰기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명순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는 박소란 시인이 공들여 쓴 ‘소란의 편지’로 문을 연다. 2023년 『사랑은 무한대이외다』를 펴내며 독자들에게 썼던 ‘소란의 편지’라는 이름의 편역 작업 후기가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 남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데, 그때 건넨 편지가 “사랑하는 이 보세요”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 편지의 첫 대목이 이 문장집의 제목이 되었을 만큼 아름답고 빼어난 글이었기에 이 문장집에 두 번째 ‘소란의 편지’가 실린 것이 무척 반갑게 여겨진다. 김명순의 문장을 그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또 마음 깊이 읽어온 박소란 시인은 “그의 작품들을 읽고 또 읽는 동안 눈길이 오래 머물렀던 페이지, 밑줄을 그었던 문장들을 이곳에 가려 뽑아 두었”다. 박소란 시인은 이 책에 실린 대목들이 “하나같이 참혹하면서 아름다운 문장들”이라고 말한다. “사는 내내, 쓰는 내내 치열한 내적 전투를 멈추지 않았던 한 작가가 자신의 가장 깊은 속에서 길어올린 것이”(9∼10면)기에.

문장에 담긴 뜻을 되짚으며 시시각각 어떤 전율을 느끼실 수도, 또 한 작가의 세계를 다양한 장르로써 감상하며 뜻밖의 재미를 얻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어쩌면 백 년 전 생경한 낱말과 어법을 살피는 일, 그 속에 응축된 깊은 사유를 헤아리는 일은 쉽지 않겠지요. 그야말로 인내심을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마음을 쏟아, 쏟아 읽어내야 할지도요. 네, 이 문장집은 바로 그런 읽기를 거들고자 한 것이기도 합니다. 부러 더듬대듯 한 문장 한 문장 천천히 읽어나가기. 노트의 빈 곳에 공들여 옮겨 적어도 보면서, 몸으로 마음으로 아낌없이 음미하기. 그렇게 김명순이라는 아주 특별한 작가와, 사람과 가까워지기.(10면)
저자

김명순

1896년1월20일평안남도평양에서태어났다.1917년단편소설「의심의소녀」가『청춘』의현상공모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한국최초의여성근대소설가로불린다.등단이후김명순,김탄실,망양초,망양생,별그림같은필명으로시,소설,산문,평론,희곡등다양한장르의글을발표했다.에드거앨런포의소설을국내에최초로소개하고보들레르의시를번역하는등외국어에능통했던것으로전해진다.피아노를잘치고독일어로곡을만들만큼음악에도조예가깊었다고한다.여성작가최초로작품집『생명의과실』(1925)『애인의선물』(1929추정)을펴냈으며,신문기자,영화배우로도활동했다.조선과일본을오가며공부와집필에힘썼으나모욕적인소문의희생자가되어결국글쓰기를중단했다.생의마지막에는생활고에시달리다1951년도쿄에서사망한것으로추정된다.

목차

소란의편지
김명순의문장들
수록작품목록

출판사 서평

귀한문장들사이에서발견하는지극한사랑
끝내사랑을,쓰기를멈추지않는김명순의단단한내면

김명순은1917년단편소설「의심의소녀」가문예지『청춘』의현상공모에서당선되면서한국최초여성근대소설가로서활발한작품활동을시작했다.그후그의눈부신재능은여러분야에서빛을발하며시인,소설가,번역가,신문기자,영화배우등으로이름을알렸다.1925년한국여성작가로서는최초로단행본『생명의과실』을출간했고,이어두번째작품집『애인의선물』까지적극적으로책으로엮어내며시대를앞서갔지만당대일부작가들의편견과모욕을견뎌야하는고달픈삶을살기도했다.“하지만김명순은누가뭐래도참강고한사람”“갖가지불행의증거에도결코지치거나꺾이지않는사람”“거푸절망하면서도기어코오롯한한존재로서스스로를일으켜세우는사람”(13면)이었다.

백년이지나도여전히생생하고아름다운김명순의문장을읽는일은그가품어온지극하고무한대한사랑을발견하는일이다.김명순의문장에서“내가나로서온전하고자한의지.자신을멈추거나그치지않을수있는용기.다른말로하자면,자신을향한거센집중”이우리에게고스란히전해지는것을느낄수있다.김명순의첫책이나온지꼬박100년이되는올해,그의문장을살피고그의깊은사유를곱씹는일을더는미루지않았으면좋겠다.“끝내사랑을,쓰기를멈추지않는”(14면)김명순의문장을찬찬히음미하면서읽고,되새기고,새로쓰는동안우리는김명순의단단한내면을발견하고그힘에우리의외로운마음을기대어볼수도있을것이다.


●핀드가펴낸김명순의책●
자유롭고자했으나다만외로웠던예술가,
오랜시간‘호을로’였던김명순의문장이백년의시간을거슬러공명한다

에세이집『사랑은무한대이외다』박소란엮음
소설집『내마음을쏟지요쏟지요』박소란엮음
문장집『사랑하는이보세요』박소란엮음
작품집『생명의과실』복원본
작품집『애인의선물』복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