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명랑한 우울들 (정말빛 에세이)

안녕, 나의 명랑한 우울들 (정말빛 에세이)

$17.00
Description
‘혼자 있을 땐 우울에 잠기겠지만
걱정 마, 너에겐 명랑할게’ 힘들어도 명랑해야 하는
나의 가여운 ‘우울’들에게 주는 인정과 위로
세상은 밝고 명랑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 덕에 좀더 살 만한 곳이 된다. 만사에 웃고, 초긍정의 마인드를 탑재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필요한 이들 곁에 나타나며, 회색빛 분위기를 일순간에 총천연색으로 물들이는 분위기 메이커를 우리는 무대에 올리고 환호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밝은 사람도 있는 반면, 한도초과의 명랑함은 오히려 우울증과 한팀일 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해선 안 된다.

이 책은 남들 앞에선 절대 우울을 들키지 않았지만 결국 ‘가면 우울증’ 진단을 받았던 저자가, 자신이 가장 사랑받았던 교사라는 무대에서 내려와 비로소 우울과 대면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적어낸, 모든 명랑해야만 했던 우울들에게 보내는 위로에세이이다.
저자

정말빛

인생의반은초등학교선생님으로살아갑니다.아이들때문에사랑하게된그림책의사랑스러움을어른들과도나누는중입니다.인생의나머지반은책을읽고글을씁니다.오늘을살아가는나와당신과우리를위해따뜻한마음을전하는보통의작가가되고싶습니다.

목차

프롤로그혼자만아니면괜찮아8

1장너에겐명랑할게
처음선생님15
작은학교,작은아이들19
몸치박치24
소수정예31
전염병36
신라의달밤42
어느멋진날47
다계획이있었다53
마법가위60
고래가된실수64
나는예쁘다68
도시락73
자화상79
모두다꽃이야83
또로로로로로88
나만바라봄92
하지마라꼬96
아주특별한산책101
빨간립스틱106

에필로그#1너는내운명114

2장안녕,나의명랑한우울들
가시의힘125
번아웃132
허물을벗어던지듯138
페르소나144
폭우149
짧은머리그여자154
엄마는좋다157
선호에게162
칭찬파티166
무릎딱지171
공간이주는당연함175
혼자178
알람183
흰수염고래188
여기는동행입니다191
새친구들195

에필로그#2명랑의이유202

출판사 서평

선생님은명랑한우울증이란다

저자는정교사10년,프리랜서교사15년차의베테랑교사이다.애초명랑한성격을가진저자에게정교사시절우울증이찾아왔지만타고난‘명랑함’은꽤그럴듯한가면이되어주었다.10년넘게저자본인도우울증을눈치채지못했을정도였으니말이다.

항상밝은에너지로주변을물들였기에학교에서아이들과부모님에겐신뢰받는교사였고,과도한열정으로대내외활동에앞장선결과유능한교사로정평이났다.학교라는무대에서아이들과함께라면임신한몸으로수학여행을따라가고,아이들을웃기려고엉덩이를흔들고,집안은난장판이어도교실바닥은손걸레에소독약을묻혀닦고또닦는에너지로가득했다.하지만매일밤여지없이가면은벗겨졌다.오랜세월반복된과도한명랑함때문이었을까,하루의끝에한번에몰려오는우울은저자를점점더괴롭혔다.

저자는70년대생이다.그시대는교사라면무조건존경받는분위기도존재했지만그만큼흠있는교사에게더욱냉혹할때였다.이혼을했다면숨겨야했고,정신과방문은꿈도꿀수없었다.교사를그만둔후에야용기내어찾은정신과에서‘우울증’진단을받고서야명랑함으로과대포장되었지만실은우울하고힘들고인정을원했던진짜‘나’를찾기시작했다.그리고나를찾아떠나는여행의유일한동반자가‘글’이었다.

이책을읽은동료교사들의추천사에는‘공감한다’는말이가장많이담겼다.가면우울증이아니더라도교사내면의고군분투는크게다르지않기때문이다.지금도현장에서매일매일아이들을최고의사랑으로대하느라애쓰는모든교사들에게이책은같은교사로서의공감대위에서다정한위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