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빠 광호에게 (유보영 에세이)

나의 아빠 광호에게 (유보영 에세이)

$16.80
Description
아빠를 먼저 떠나보낸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위로
책임감 강한 장남이자 사랑이 넘치는 가장이자 주변을 잘 챙기고 회사에서도 인정받던 이 시대의 평범한 아빠 ‘광호 씨’. 그런데 작가가 스물한 살이 되던 해 ‘광호 씨’는 갑자기 암 선고를 받고 1년도 채 안 돼 너무도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스물한 살에 갑작스레 아빠 ‘광호 씨’를 떠나보내고도 제대로 슬퍼할 줄 몰랐던 작가가 십여 년이 지나서야 꺼내놓은 사랑하는 아빠에게 못다한 말.

이 책은 아빠를 먼저 떠나보낸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위로이자 슬픔의 공감이며, 사랑하는 가족을 잘 떠나보내는 일은 슬픔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저자

유보영

스물한살에아빠를잃고도주변에는밝은모습만보이며살았다.감춰둔감정을달래기위해글을쓰기시작했다.슬픔을종이에풀어내며,닿지못할그리움과곁에남은가족들의사랑을알게되었다.천성이이과생이라감성넘치는에세이를쓰게될줄은몰랐다.내안에서나온담담한문장들이,언젠가많은사람들의마음에가닿기를바라며글을쓴다.

목차

프롤로그

1장갑작스런이별
댓글이200개-10
첫잔은원샷-16
무(無)의의미-20
엄지발가락-26
우리집족욕기-32
황토방의온기-38
안산을오르며-45
라면끓일까-53

2장함께했던시간
내여자라니까-61
네모난칠판-66
그리운빨간색-71
비밀번호1004-76
신발한켤레-82
천만원과백만원-88
큰형의본모습-93
다림질하는남자-102
교양있는삶-107

3장못다한말
가을이저문자리에-114
소고기한상자-120
아빠의빵모자-128
5월로부터해방-133
그시절,대만-140
단벌신사-144
붉은실의염원-150
나의아빠,광호에게-155

가장긴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갑작스레떠난아빠에게못다한말
-흐려지는아빠를붙잡을수있는유일한길은기록뿐이었다.

작가는장남이었던아빠와장녀였던엄마사이에서장녀로태어나친가에서도외가에서도정말많은사랑을받으며자랐다.특히웃을때두눈이반달모양이되는눈웃음이아빠와판박이라서아빠에게더사랑받았다.작가의아빠‘광호씨’는책임감강한장남으로,사랑많은가장으로,그리고건강하고듬직하고회사에서도인정받는이시대의평범한아빠로잘살아왔다.그런데작가가스물한살이되던해‘광호씨’는갑자기암선고를받고1년도채안돼너무도급작스럽게세상을떠나고만다.사랑이유독넘치던가족이었기에가족들에게‘광호씨’의부재는청천벽력같은일이었다.

장녀의본능이었을까,작가는그순간자신의슬픔보다가족들의안녕을먼저챙겨야만한다고생각했다.절대겉으로슬픔을드러내지않았고,혼자가되는밤이면엄마와여동생을끝까지지키겠노라남몰래다짐했으며,눈물대신아빠와꼭닮은눈웃음을지어주변을밝혔다.스무살이넘어작가를만난사람들은몇년이지나서야작가에게아빠가없는줄몰랐다는말을하기도할정도였다.그렇게슬픔을감추는데익숙해진날들이하루하루모여이제다괜찮아진줄로만알았는데,사실그건아니었다.어느새돌덩이처럼굳어진슬픔의속내를더이상감출수없었는지자꾸만글이쓰고싶어졌다.

작가가처음으로쓴글은,아빠를여전히그리워하는엄마를위한아빠의추억기록이었다.딸이처음으로건넨A4세장짜리아빠가주인공인소설을읽고작가의엄마는눈물을흘리면서도누구보다기뻐했다.엄마를위해서라도,또글을쓰며감정이해속되는과정이좋아계속쓰다보니세장이열장이되고,열장이스무꼭지가되고,꼭지들이늘고늘어책한권이되었다.슬픔을감추기만할때는흐려지기만하던아빠가글을쓰며선명해졌고,인간의몸에서눈물이이렇게많이만들어질수있나놀랄만큼울고또울었다.책한권이완성될즈음에서야눈물이멈췄다.

그러는동안누가소문을냈는지,작가가‘광호씨’에대한책을쓴다는소문이그새온집안에퍼지고엄마친구들,아빠친구들,작가의친구들,심지어‘광호씨’를모르는작가남편의친구들에게까지소문이일파만파퍼져나가,이제는이세상에작가를아는모두가이책이나오길손꼽아기다리는일이일어났다.

이책은아빠를먼저떠나보낸모든딸들에게보내는작가의위로이자슬픔의공감이며,사랑하는가족을잘떠나보내는일은슬픔을감추는것이아니라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표현하는것임을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