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향해: Odyssey Beyond

항해, 향해: Odyssey Beyond

$30.00
Description
『항해, 향해 - Odyssey Beyond』화가 최홍원과 작가 천소이가 함께 만든 그림·글 콜라보레이션 작품입니다. 보라와 푸른빛이 가득한 숲과 바다, 반딧불이와 꽃들, 기억의 조각과 생명나무까지-화폭 위에 펼쳐진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자기 안의 상처와 슬픔, 그리고 여전히 꺼지지 않은 희망을 마주하게 됩니다.

책은 크게 네 가지 흐름을 따라 전개됩니다.하루의 사소한 순간들을 포착한 천소이의 ‘순간들’ 에세이가, 최홍원의 연작 시리즈 **〈항해〉, 〈당신의 기억, 지울 필요 없다〉, 〈망각의 숲〉, 〈성장〉, 〈천국〉, 〈개화〉**와 겹쳐지며, 일상과 내면, 현재와 영원의 시간을 오가며 이야기를 엮어냅니다.

‘항해’ 시리즈는 캄캄한 새벽 바다 위, 제자리에서 표류하는 것 같은 삶의 시간을 다룹니다. 작가는 “멈춰 있어도 나는 나아가는 중”이라고 말하며, 난항처럼 보이는 시간 또한 우리의 항해에 포함된 과정임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기억, 지울 필요 없다’ 시리즈에서는 지우고 싶은 기억들까지 포함해 “과거의 모든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상처를 버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다른 색을 덧입혀 품을 수 있는 조각들로 바라보도록 이끕니다.


‘성장·개화’ 시리즈는 각자의 때에 피어나는 삶을 응원합니다. 아직 내게 오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순간도 사실은 “시간표가 다를 뿐”이라는 깨달음을 전합니다.


‘천국’ 시리즈와 마지막 에필로그는 성경 「요한계시록」의 구절과 함께,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로 마무리됩니다. “당신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단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고백하는 문장 속에서, 독자는 깊은 그리움과 변치 않는 사랑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내지
특히 최홍원 작가는, 평생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바치며 “사람을 살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자신의 이유를 고백합니다.
그 고백에 천소이 작가는 일상의 풍경과 감정을 섬세하게 적어 내려가며 응답합니다.“잠시 쉬었다가 가도 괜찮다”, “사소해 보이는 하루를 버티는 힘이야말로 우리를 살게 한다”고 반복해서 되뇌는 글은, 바쁜 일상 속에 잠시 머무를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건넵니다.

『항해, 향해』는 삶이 한꺼번에 나아가지 못하는 날들, 제자리걸음 같아 보이는 계절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괜찮다, 우리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는 응원입니다.눈과 마음을 동시에 머물게 하는 그림과 글이, 독자의 책상·침대 머리맡·카페 테이블 위에서 오래도록 곁을 지켜줄 것입니다.
저자

최홍원

서양화를전공한화가.삶의상처와슬픔,회복과소망의순간을화려한색채와유기적인식물·숲의이미지로그려낸다.〈당신의기억,지울필요없다〉,〈항해〉,〈망각의숲〉,〈성장〉,〈천국〉,〈개화〉등의시리즈로개인전과다수의단체전에참여했고,각종아트페어및공모전에서수상했다.평생그림을그릴수있게해준어머니에게이책을바치며,“사람을살리는그림”을그리고싶다고말한다.

출판사 서평

밤바다한가운데,더이상나아가지못한채떠있는것만같은시간이있습니다.『항해,향해-OdysseyBeyond』는바로그시간에서출발한책입니다.삶이제자리걸음처럼느껴질때,난항이라믿어의심치않을때,이책은“그래도당신은여전히나아가는중”이라고조용히말을건넵니다.
화가최홍원의회화연작과작가천소이의에세이가한화면안에서부딪히고겹쳐지며,독자를자신의내면으로부드럽게이끌어갑니다.보랏빛과푸른빛으로물든숲과바다,잊고싶지만잊히지않는기억의파편들,각자의속도로피어나는꽃과나무들,그리고눈물과그리움너머를바라보는시선까지-책장을넘길수록우리는한사람의인생과믿음,애도와사랑이켜켜이쌓인풍경을마주하게됩니다.

이책이특별한지점은,상처를없애거나지워야할대상으로보지않는다는데있습니다.‘당신의기억,지울필요없다’라는제목처럼,지우고싶은기억들까지포함해“그모든시간이지금의나를만들었다”는고백이그림과글곳곳에스며있습니다.난항같았던시간도,뒤돌아보면모두항해의일부였음을,멈춰있는것처럼보이는계절도사실은깊이뿌리내리는과정이었음을함께깨닫게됩니다.

후반부에이르면,이야기는한사람의어머니에게닿습니다.평생그림을그릴수있게해준존재,그러나이제더이상곁에없는사람.“당신의모든시간을사랑했다”는고백과함께,요한계시록의구절이겹쳐지며눈물도,사망도,아픔도없는세계를조용히소망합니다.애도의마음이신앙의언어와만날때,이책은더이상한사람의사적인기록에머물지않고,사랑하는이를떠나보낸모두의이야기로확장됩니다.

『항해,향해』는화려한감동이나큰깨달음을강요하지않습니다.대신,바쁜하루를겨우통과해내고침대맡에누웠을때,아무말없이곁을지켜주는친구처럼머무는책입니다.난항의밤을건너는이들에게,지우고싶은기억과함께살아가는이들에게,아직피어나지않은자신의때를기다리는이들에게,이작은책이잔잔하지만분명한등불이되어주기를바랍니다.
에센츠는이책이독자들의책상과머리맡,혹은사랑하는이에게건네는선물로오래남기를소망합니다.우리의각기다른항해가결국서로를향해나아가는여정이길바라며,오늘도조용히이책을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