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진 자리에 검은 강이 흐르고

꽃진 자리에 검은 강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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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등단 30년 중견시인 박원희 시인의 시로 새기는 민족 비극사 서사시집으로서 1945년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전후에 있었던 비극적 역사로 인해 희생된 많은 영혼을 끌어안은 비극사(학살사)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 아픔을 시로 노래하고 있다.
저자

박원희

청주에서태어나자랐다.1995년『한민족문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현재한국작가회의충북지회회원,민족문학연구회회원,엽서시동인,충북민예총부이사장이다.시집으로『나를떠나면그대가보인다』『아버지의귀』『몸짓』『방아쇠증후군』『아내』『고양이의저녁』등이있다.

목차

시로새기는민족비극사제2권
꽃진자리에검은강이흐르고
■목차
시인의말·5
4부한국전쟁초기보도연맹및형무소재소자의학살2
해남송지면어란진갈매기섬보도연맹원학살·10
완도군보도연맹원학살·12
옥천군보도연맹원학살·14
영동군어서실보도연맹원학살·16
사천보도연맹원학살·18
고령군보도연맹원학살·20
밀양보도연맹원학살·22
비금도보도연맹원학살·24
영동학산이규성경산코발트광산에서살아오다·26
강성갑의죽음·28
울산보도연맹원학살·31
영천보도연맹원학살·34
통영보도연맹원과부역자의학살·37
양산보도연맹원학살·39

5부전쟁중초기수복부역혐의로학살
금정굴의통곡·42
代殺(충주엄정면학살)·44
영암수복학살·46
김포부역혐의학살·50

6부전쟁중토벌산사람과가까이산죄로학살
나주군다도면학살·54
영암군탈환학살·61
영암구림학살·63
남원지역민간인학살·65
영광불갑산빨치산소탕작전·67
회문산쌍치리학살·68
임실군남산광산학살·70
고창월림집단학살·72

7부한국전쟁끝나고토벌에의한학살
함평11사단의학살·76

8부좌익에의한학살
박순기인민군과지방좌익에의한죽음·80
청주에서인민군에학살·81
양평호수장학살·83
홍성군좌익에의한학살·85
나방환일가의죽음·87

9부미군에의한학살
노근리평화공원·92
의령미군포격학살·96
포항여남동헤이븐호함포포격학살·99
포항기계천폭격학살·101
은옥순씨의1·4후퇴·1041
예천군산성리폭격학살·106
단양곡계굴학살·108

10부사는이야기살려준사람들의인이야기
이웅찬과경찰·112
남정식청주강서면지서장·114
안종삼구례경찰서장·116

11부전쟁그후의이야기
도장골에비가내리고·120
뼈잿골에서·122
주름꽃·125
침묵의노래·127
밥·132
하늘나라에도별이있는가보다·135
뜨거운여름이야기·137

해설_시로쓰는민족비극사에담긴한의서정/김윤환·142
참고문헌_·158

출판사 서평

박원희시인은등단30년이된중견시인으로그동안작고여린생명과삶에대해관심을갖고시를써왔다.이번출간된〈시로새기는민족비극사〉서사시집은1945년해방이후부터한국전쟁전후에있었던민족의비극사(학살사)를정면으로응시하고그아픔을시로노래하고있다.박시인의탄식은그저감정적호소에그치지않고,역사적교훈을사실에근거하여독자는물론동료문학인에게민족역사의재인식을요청하고있다.90여편에흐르는일관된정신은어떤이념도어떤우방도,어떤정치권력도양민을학살하는것을정당화할수없으며,더욱이분단의비극을악용하여민초들을억압하는정치문화를질타하는냉철한자세였다.우리가잘아는제주4.3희생은물론그동안일반에잘알려지지않았던학살의현장을다시소환하여우리의안일함을다시깨워준다.시인이란어떤시대에살든인간의억울한희생을외면할수없듯이박원희시인이비극적역사로인해희생된많은영혼을끌어안은이번시집에서는시인의심성이진정어디까지닿아야하는지깨닫게된다.

■전문가서평
비극을대면하기위해서는용기가필요하다.전쟁과학살같은용어에는인류사를관통하는총체적이고원형적인참상이날것으로피를튀기고있기때문이다.범주를좁히더라도『시로새기는민족비극사』는그민족사적참상의현장에입주하여피를덮어쓰고,피냄새를맡으며피냄새를형상화할수있어야비로소쓸수있는서사시이다.회피하고싶은욕망이그인들없었을까.그러나시인의책무는인류의공유재이기도해서양심이가리키는길을그는외면할수없었을것이다.1945년해방이후부터한국전쟁전후에있었던민족의비극사중에서그는특히학살에주목한다.학살주체가정부와외세,우익과좌익,한국군과미군과인민군이었다는것에대비해그피해자는오로지비무장민초였다는사실은이비극의본질에분노할수밖에없는당위성을부여한다.“아는것은솥단지/전쟁을몰라/평화를몰라/이승만이버리고간땅도사람도몰라/빨갱이도”(「노근리평화공원」)모르던이들이“굴비처럼엮여/구덩이나동굴앞에”(「침묵의노래」)서서죽음을기다리던순간들이소환된다.전쟁의포성과학살이멈추지않는세계에대한은유가차고넘치는이시집은모든과거사는곧현대사라는사실에대한증언이다.
ㅡ이영숙시인ㆍ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