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로봇인우리한테세상을구하라고?
완벽한로봇들은다어디갔는데!”
인간과로봇이공존하는머지않은미래.로봇도인간과다름없이감정을느끼고평범하게일하며살아간다.다만,정기검사에서‘불량’으로판정받으면곧바로폐기처분되고말지만.이런세상에‘완벽한불량품’이라불리는로봇이있다.바로감마시티폐기물처리장에사는배달로봇저니.따뜻한피자는냉동으로,차가운아이스크림은다녹여서배달하는고물로봇이라늘손가락질하고폐기위협을받지만,완벽한로봇‘히어로’가되겠다는불가능한꿈을꾸며시청자‘0명’의개인방송도포기하지않고꾸준히이어간다.
그러던어느날,저니는뜻하지않게감마시티를벗어나게된다.비슷한처지의불량품친구들과함께하는모험의여정에서,뜻밖에도인류의운명이걸린거대한음모에휘말리고만다.하필이면흠투성이인불량로봇들이세상을구할마지막희망이라니!그들은과연서로를,그리고이세상을무사히지켜낼수있을까?
“행복해지는데,꼭완벽해야하는건아니잖아요?”
서로의결핍을다정하게응원해주는이야기
우리는늘더잘해야한다는말을듣는다.더노력하고,더성공해야하고,실수없이살아야한다고.SNS속‘완벽한’이들을바라보며,어느새‘완벽해야행복할수있다’는믿음은너무도자연스러운상식이되었다.
하지만『완벽한불량품』은그오래된믿음에조용히질문을던진다.‘우리는정말완벽해야만가치있고,행복할수있는존재일까?’주인공저니는늘사랑받기를원하지만,뜻대로되지않는다.그리고자신이부족한탓이라며매번자책한다.하지만저니는친구들과함께한모험끝에깨닫게된다.누군가에게사랑받기위해정말필요한것은완벽함이아니라는걸.
이작품은결핍을극복해완벽해지는이야기가아니다.오히려가장부족했던존재들이서로를믿고응원할때비로소기적이시작된다는걸보여준다.책장을덮는순간,독자들은완벽해져야행복할수있다는믿음을잠시내려놓게된다.그리고문득이런답을새롭게마주할것이다.“어쩌면우리모두는,완벽하지않기에누군가에게꼭필요한존재가아닐까?”
픽사·지브리애니메이션을닮은감동
완벽하지않아서더오래마음에남는캐릭터들
저니는특별한영웅이아니다.누구보다소심하고,실패도많고,쉽게상처받는다.그럼에도매일다시일어나꿈을향해한걸음씩나아간다.아무도시청하지않는개인방송을오늘도켜는이유도언젠가는누군가자신을알아봐줄거라믿기때문이다.그래서저니는로봇이지만,이상할만큼우리를닮았다.저니의친구들역시각자의결함을안고살아간다.그러나서로의부족함을탓하지않고,있는그대로받아들이며함께앞으로나아간다.완벽하지않기에더욱사랑스럽고,함께하기에더욱빛나는캐릭터들이다.
『완벽한불량품』은로봇의이야기를빌려결국우리의이야기를들려준다.인정받고싶은마음,실패가두려운마음,있는그대로사랑받고싶은마음.누구나한번쯤품어본감정을섬세하게그려낸다.여기에장편애니메이션을보는듯한역동적인전개와촘촘한복선,그리고마지막까지이어지는따뜻한감동이더해져,책장을덮고도오래도록마음에남는이야기를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