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과 남자가 역사서, 철학서, 소설을 읽으면 어떨까. 클레오파트라, 카이사르, 안토니우스의 나이를 직접 계산해보고 헛웃음을 짓는다. 『역사의 풍경』 앞에서는 수학 용어 해설을 곁들여가며 독자를 대신해 분투한다. 『안나 카레니나』의 브론스키는 '불온새끼'가 되고, 안나는 '안놔'가 된다. 틀린 번역어 하나를 발견하면 끝까지 파고든다. 이 사람의 독서법은 정밀하고, 솔직하고, 때로 짓궂다.
읽기 힘들면 힘들다고, 별로면 별로라고 했다. 500쪽짜리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상에 내동댕이쳤고, 어려운 책 앞에서는 "하드커버인 것도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달에 또 책을 읽고, 또 글을 썼다. 『장자』 앞에서는 저절로 추임새가 나왔고, 불교와 동양 철학 앞에서는 수십 년을 공부해온 사람답게 깊고 조용하게 말한다. 수와 논리를 다루던 사람의 정밀함과 동양학을 오래 공부한 사람의 깊이가 한 문장 안에 공존한다.
이 책은 독서모임에서 매달 한 권을 읽고 한 편씩 써 내려간 30개월의 기록이다. 책 사이사이로 한 사람의 삶이 흘러나온다. 직장을 중간에 그만두고, 새 일을 도모하다 실패하고, 연금 없이 노년을 맞이한 삶. 낯선 포천 땅에서 도서관 공고를 보고 독서모임에 발을 들인 것이 이 책의 시작이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수업을 함께 들으며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 시간도 담겨 있다. 보건소에서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를 작성했다는 담담한 고백도 있다. 삶의 무게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글은 무겁지 않다.
저자는 "3일밖에 지난 것 같지 않은데 30개월이나 지났다"고, 지루하지 않았고 나이가 들 틈이 없었다고 말한다. 젊어지는 비결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것이고, 그러려면 책 읽고 글 쓰면 된다고. 이 책은 독서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이 책과 함께 살아온 시간을 가장 솔직한 언어로 펼쳐 보인다.
읽기 힘들면 힘들다고, 별로면 별로라고 했다. 500쪽짜리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상에 내동댕이쳤고, 어려운 책 앞에서는 "하드커버인 것도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달에 또 책을 읽고, 또 글을 썼다. 『장자』 앞에서는 저절로 추임새가 나왔고, 불교와 동양 철학 앞에서는 수십 년을 공부해온 사람답게 깊고 조용하게 말한다. 수와 논리를 다루던 사람의 정밀함과 동양학을 오래 공부한 사람의 깊이가 한 문장 안에 공존한다.
이 책은 독서모임에서 매달 한 권을 읽고 한 편씩 써 내려간 30개월의 기록이다. 책 사이사이로 한 사람의 삶이 흘러나온다. 직장을 중간에 그만두고, 새 일을 도모하다 실패하고, 연금 없이 노년을 맞이한 삶. 낯선 포천 땅에서 도서관 공고를 보고 독서모임에 발을 들인 것이 이 책의 시작이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수업을 함께 들으며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 시간도 담겨 있다. 보건소에서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를 작성했다는 담담한 고백도 있다. 삶의 무게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글은 무겁지 않다.
저자는 "3일밖에 지난 것 같지 않은데 30개월이나 지났다"고, 지루하지 않았고 나이가 들 틈이 없었다고 말한다. 젊어지는 비결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것이고, 그러려면 책 읽고 글 쓰면 된다고. 이 책은 독서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이 책과 함께 살아온 시간을 가장 솔직한 언어로 펼쳐 보인다.
생각을 여읜 마음 (독서 에세이 읽고 쓰며 나이 들기)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