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16.80
Description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눈이 아픈 자,
인스타 릴스를 보다가 문득 현타 온 자,
책 안 읽는 남편과 독서모임하고 싶은 자,

다 여기로 오라! 무조건 재미있게 하리라!!”
맛있는 인생, 따뜻한 이야기를 추구하는 기자 출신의 농부인 저자는 독자의 시간을 매우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책을 무조건 재밌게 쓰겠다고 다짐했다. 40대 농부의 삶이 재밌어야 얼마나 재밌겠냐마는, 이왕 쓸 거 큰 재미와 소소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45년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
갔다. 자랑할 거 하나 없는 평범한 삶이지만 그 속에 책 한 권이 될 만한 충분한 이야기가 있었다.

병명도 모른 채 도시에서 외롭게 아프다 결국 수술방 침대에 올라 가슴을 연 사연, 시골에서 자랐지만 농사에 대해서 잘 몰라 논에서 고뇌하는 햄릿이 된 사연, 철없던 시절 만났던 연인들과 삶의 지혜를 전해준 수많은 사람과의 사연, 말 잘 듣던 아이가 나이 마흔이 되어 사춘기를 겪고 세상을 알아가는 사연 등 누구나 경험했을 평범하지만 소중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바탕 이야기를 풀어내고 보니 이 책에는 성공담 보다 실패담이 더 많다. 저자는 실패의 순간은 고통스러웠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 바로 그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긍정하게 되었다. 또 동시에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동시대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은 말한다. “애썼어요. 저와 함께 밤나무 그늘에서 잠시 얘기 나누실래요?”
저자

안효원

문화예술웹진『컬처뉴스』,영화주간지『필름2.0』,인터넷서점반디앤루니스에서책과영화등문화전반에대해글을썼다.예상치못한병으로2010년고향포천으로돌아와부모님과함께일하며농부의삶을시작했다.투병생활을하면서이작은몸뚱이를살리기위해애쓴의사와간호사의따뜻한손길을경험하고,자신을위해수많은이가기도하고있음을깨달았다.앞으로‘살리는손’으로살겠다고다짐했다.

강산이변할시간동안살리는손으로살았다.처음에는즐거웠고중간에는의미있었지만마지막에는지쳐버렸다.말수가적어지고마음에화가일었다.이러다늘그막에고독사하겠다는불안감이엄습했다.투병때보다몸무게가30킬로그램넘게늘어난자신을보고,훗날“고독사가아니라고도비만입니다”소리를들을까두려워졌다.나이마흔에때늦은사춘기를선언하고그동안많았던외부활동을접었다.

말랐던우물에물이차오르듯,얼었던땅에새싹이돋아나듯마음에새기운이솟았다.보고싶은사람을만나고,하기싫은일을안한것말고는특별히한일은없다.이렇게사명감가득한삶과는결별하고‘좋은사람’이란허울을벗어던졌다.40년간한번도곱게봐주지않았던자신을관대한시선으로바라보면서고질병이던‘진지병’을극복하고‘깔깔이’로거듭났다.맛있는사람이되어재밌는글을쓰고싶다.

목차

추천의글
기대어있어도좋습니다-박한평(『감정기복이심한편입니다만』저자)

여는글
1부.우렁이
1.아프니까귀촌이다
2.외계인할아버지
3.보내려는자들
4.논두렁햄릿
5.삼율리동물농장
6.실패란값진경험
7.위원장라이프
8.벼농사,나의변호사
9.살리는손
10.어쩌다골프

2부.반딧불
11.행복친목회
12.빈집의영혼
13.귀한이름,일상
14.안씨네개열전
15.오물풍선금지
16.답할수없는물음
17.허기
18.이제는달라지기로했습니다
19.밤나무북스테이

닫는글
응원의글
소소한즐거움,풍성한삶-신춘열(책방소풍대표)
복사꽃당신-윤혜린(『엄마의책장』저자)

출판사 서평

기대어있어도좋습니다

『아파서시골에왔습니다』의마지막장을덮고나면지금내눈앞에펼쳐진모든풍경이내가짊어져야할짐이아니라,사실은내삶을지탱해주는기둥이었음을깨닫게됩니다.이책은억지로위로하려들지않습니다.그저자신의이야기를천천히풀어내며,때로는민망하고부끄러운장면조차가감없이보여줄뿐이지요.

안효원작가의문장들은그래서좋습니다.자신의초라한민낯도감추지않고,삶이한없이작아졌던날들도회피하지않습니다.그솔직함덕분에그의글을읽는이들또한자기삶을조용히끌어안게됩니다.

행여이책을단순한에세이나귀농일기정도로만생각한다면너무나중요한삶의메시지를놓치게될지도모릅니다.이책은삶이뜻대로흘러가지않을때,내가어떻게살아야할지헷갈릴때,마음이무너졌을때,세상에서나의쓸모가사라진것만같을때,어떻게용기내어한발자국내디딜수있는지를한사람의삶을통해보여줍니다.

이책은우리가어렴풋이알고있으면서도마음깊숙이새겨두지못했던문장들을대신써줍니다.

“망가지면다시고치면되니까.”
“나에게는부족한실력도있지만,그것을만회할시간도있다.”
“수많은상처를얻고,수많은상처를내면서,그리고상처가아물고또상처를아물게하면서지금처럼단단해지지않았을까?”
“한번의실수,실패로인생이망하지않는다.”
“실패가두려워넓은세상으로나아가기를두려워하지않을것이다.”
“백로의걸음걸이와속도를맞춘다.”

어쩌면우리모두논한쪽구석에던져진우렁이처럼살아가고있는지도모릅니다.자신이왜이곳에오게되었는지,무엇을해야하는지도모른채어리둥절한마음으로살아가는하루하루.그럴때이책은조용히다가와속삭입니다.

“처음엔갑작스럽게느껴질수있지만,그곳에서도당신이마주해야할풍경이있습니다.의미를발견하고,행복을느끼게하는작은조각들을하나둘모으세요.”

지금당장거창한무언가를이루어내지않아도괜찮습니다.완전히회복되지않아도괜찮습니다.그저흙으로잘덮고,잘자라라토닥토닥북주기해주듯다시일어날힘이생길때까지잠시이책에기대어있어도좋습니다.

_박한평(『감정기복이심한편입니다만』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