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장 (엄마의 길에서 ‘나’를 찾는 독서)

엄마의 책장 (엄마의 길에서 ‘나’를 찾는 독서)

$17.00
Description
엄마라는 이름이 버거운 날, 당신을 위로한 이야기.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다시 선보이는 개정판.
『엄마의 책장』 개정판은 두 번째 서문이 들어가고 표지를 바꾸어 새롭게 태어났지만 책이 전하는 위로는 변함없다.

엄마도 울고 싶고, 엄마도 안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육아와 살림에 지칠 때면 저자는 책을 펼쳤다. 그리고 글을 썼다. 이 책은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저자가 독서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저자는 말한다. “제가 닦아놓은 이 자리에 누군가 앉았으면 합니다. 엄마라는 이름이 버거운 당신, 여기 앉으세요.”
저자

윤혜린

에세이스트. 사랑 많고 미움도 많아 잘 웃고 잘 운다.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 현재 초등학교와 도서관에서 독서, 글쓰기 관련 강의를 하고, 독서 모임을 이끌며 삶을 나눈다.
이 책은 아내, 엄마라는 이름을 끌어안고, 발로 차며 조금씩 내 자리를 찾은 글이다. 아이를 키우며 어린 ‘나’를 만났다. 유난히 아팠던 시절, 아직 녹지 않은 마음을 안아주었다. 그제야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있었다.
누군가의 힘겨운 삶은 늘 내 것처럼 아리다. 사람들의 작은 몸짓, 말 한마디를 소중히 담아 키보드를 두드린다. 아무도 쓰지 않는, 멈춘 시간에 대하여 오늘도 글을 쓴다. 두 아이의 엄마, 농부의 아내로 경기도 포천에서 살고 있다.
2019년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에세이 부문에 당선되었다.

브런치 http://brunch.co.kr/@helen223
인스타그램 @writer.yun_camellia

목차

첫 번째 프롤로그_ 엄마의 자리
두 번째 프롤로그_ 나와 당신의 이야기

첫 번째 책장_ 엄마도 아이였어

1.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된다
2. 들키고 싶은 돌멩이
3. 할머니에게 가는 두 가지 길
4. 끝마다 시립니다
5. 마음이 마음에게 하는 일
6. 어린 나는 울고 있었다
7. 그곳에 가면 오래된 내가 있다
8. 아버지라는 남자
poem_ ‘나’의 깊이가 ‘너’의 깊이다

두 번째 책장_ 아내가 되기까지

1. 어쩌다 순애보
2. 당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3. 그 후로 오래오래
4. 농부의 아내로 산다는 것
5. 너무나 다른 별
6. 나의 부러움, 그의 외로움
7. 나를 오해하다
8. 흐린 날, 내 마음의 지도
poem_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세 번째 책장_ 엄마도 울고 싶다

1. 육아서에서 길을 잃다
2. 모두 퇴근하면 엄마는 출근한다
3. 내 안의 오랜 소녀
4. 어디 울 곳이 없었다
5. 시간을 먹고 아이는 자란다
6. 꽃을 외우다, 꽃을 배우다
7.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8. 아이의 말
poem_ 해는 짧고 삶은 그립다

네 번째 책장_ 엄마의 봄날

1. 실패해도 인생은 계속된다
2. 관성의 법칙
3. 책 ‘익는’ 중
4.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5. 나에게 이르는 여행
6. 누구나 사랑받고 싶다
7. 꽃을 꺾지 않다
8. 보는 아이에서 읽는 어른으로
poem_ 지나간 날들, 지나가지 않은 날들

에필로그_ 다만 오늘 여기

출판사 서평

『엄마의 책장』의 ‘엄마’는 내 아이가 부르는 말이다. 나는 저자의 남편이라는 말이다. ‘남편’이라는 말답게 결혼 초반 나는 철저히 남의 편을 들었다.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시골에 내려온 나는 회복 후 이타적 삶을 살았다. 도시에서 살다가 결혼 후 시골에 정착한 아내의 어려움을 대수롭지 않은 푸념으로 받아들였다. 그때만 해도 나는 ‘다름’을 받아들일 줄 몰랐다.

둘의 대화가 중간에 끊기고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내는 자신만의 책장에 들어갔다.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혼자만의 시간이 찾아오면 지친 몸으로 책장을 넘겼다. 소음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조용한 시골 마을, 밤늦은 시간에 문밖으로 그녀가 웃고, 우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날 아침, 잠을 못 자 피곤할 것 같은데도 아내의 얼굴은 조금 밝고, 가벼워 보였다.

아내는 책속에 나오는 수많은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세상을 배우고, 자기 내면의 상처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아이들을 더 이상 재워주지 않아도 될 시기가 되자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엄마의 책장』이다. 여기에는 보통 사람들이 겪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픔과 기쁨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아내는 나에게 짐이었다.(나는 큰 짐이었다.) 그런데 책이 나온 시점부터 아내는 나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기 시작했다. 자신의 어려움은 글로 풀어내고, 나의 푸념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다. 그녀의 책장이 고마웠다. 지금은 아득한 우리들의 못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귀하고, 일상을 견디는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이야기라 더 귀하다.

오늘도 엄마의 책장을 넘긴다.

- 안효원(『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