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읽는다 : 한 권으로 깊이 읽는 한강 대표 작품

한강을 읽는다 : 한 권으로 깊이 읽는 한강 대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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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권으로 깊이 읽는 한강 대표 작품
-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을 읽는다』는 ‘강렬함과 낯섦’, ‘아름다움과 난해함’, ‘인간의 잔혹함과 선함’이 공존하는 한강 대표 작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는 해설서이다.

한강은 2024년 12월 7일 노벨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강연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세상에 던진 자신의 질문이 다음과 같이 변화해 왔다고 말했다.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는가?’
‘세계는 왜 이토록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이렇게 아름다운가?’
독자들은 이 책 『한강을 읽는다』를 통해서 한강이 세상에 던진 이 질문과 대답이 어떻게 그의 작품에 스며들어 있는지 그 흔적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죽은 자와 산 자가’ 어떻게 연결되고,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강경희,김건형,성현아,최다영,허희

저자:강경희
문학평론가.국어국문학박사(현대시전공).2001년「문화일보」신춘문예문학평론부문에당선되어평론가로활동을시작했다.현재출판도시지혜의숲〈갤러리지지향〉대표이다.저서로비평집『타자의언어학』,『표류와유출의상상력』,『살아있는말들의대화』,『불온한시대와공존하기』,공저로『전봉건-전쟁의상흔과사랑의언어』,『애타도록서둘지말라나의빛이여』등이있다.

저자:김건형
2018년문학동네신인상평론부문(「2018,퀴어전사-前史·戰史·戰士」)을수상하며평론을쓰기시작했다.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계간「문학동네」편집위원으로활동하며서울대학교,서울예술대학교등에출강하고있다.비평집「우리는사랑을발명한다」(2023,문학동네)및공저「2020년제21회젊은평론가상수상작품집」(2020,역락),「요즘비평들1호」(2021,자음과모음),「한국게이영화사」(2022,담담프로젝트).「은유로서의똥-연암에서퀴어SF까지한국문학의분변학」(2023,소명출판),「크리티컬포인트-문학,비평,이론」(2024,문학동네)등이있다.

저자:성현아
2021년「경향신문」,「조선일보」신춘문예평론부문에당선되어비평활동을시작했다.2022년에대산창작기금을수혜했다.중앙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중앙대학교와서울예술대학교에서글쓰기와문학과목을맡아강의하고있다.저서(공저)로「아직오지않은시:포스트휴먼시대시의미래」(2022,소명출판)가있다.

저자:최다영
2022년「문학과사회」평론부문에당선되어평론을쓰기시작했다.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김춘수와이승훈시론비교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포스트모더니즘문학과과학기술페미니즘에주된관심을갖고비평활동을하고있다.

저자:허희
2012년『세계의문학』신인상평론부문에당선되어문학평론가로활동을시작했다.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강남대학교글로벌문화학부초빙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비평집『시차의영도』(2019,민음사),산문집『희미한희망의나날들』(2021,추수밭)ㆍ『당신의독자적인슬픔을존중해』(2023,백조),공저로『우물쭈물하다이럴줄알았지』(2021,도마뱀)를냈다.

목차

들어가는글

채식주의자(김건형)
지구를받치는나무자매들의비폭력무저항선언문-돌봄의역설,인류의역설너머로

희랍어시간(최다영)
침묵의숲

소년이온다(성현아)
잇닿음과맺음-서로에게닿을때우리에게다음이온다

흰(허희)
사랑을되풀이하는몸말

작별하지않는다(강경희)
종결하지않는기억과약속

출판사 서평

한강의대표작품에담겨있는시대정신에한걸음더가까이다가가고한걸음더깊이들어가는안내서!

한강소설을어떻게읽어야할까?이는우문이다.어떻게읽고어떻게평할지는전적으로독자의몫이기때문이다.하지만한강소설은온전히읽기가쉽지않다.『채식주의자』는강렬하지만낯설고,『희랍어시간』과『흰』은아름답지만다소어렵다.『소년이온다』와『작별하지않는다』는인간의선함과아름다움을담고있지만동시에인간의잔혹성이너무도끔찍하게묘사되고있어다음장을넘기기가두렵다.
이런이유로독자는이책을통해서한강소설에한걸음더가까이다가가고한걸음더깊이들어갈수있다.한강작품을어떻게읽는것이좋은지,작가가작품에서자신의질문과고민을어떻게표현하려고했는지,작품을통해서한강작가가사람들과함께나누고싶은것이무엇인지에관해인사이트와조언을구할수있기때문이다.

한강작품에담긴의미를한마디로요약하기는쉽지않다.그럼에도이책의저자들은독자들의한강작품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해설의서두에다음과같이간략한작품의의미를요약해두었다.

『채식주의자』
이작품은국내외주요문학상을여러번수상하며한강붐을불러일으킨소설이지만,처음접하는독자에게는다소낯설게느껴질지도모른다.소설을읽을때,일반적으로우리는주인공에게감정을이입하지만,이작품은이야기를전달하는화자가영혜가아니기도하고,언뜻보기에는비합리적인영혜의고집때문에감정을이입하기가쉽지않을수도있다.게다가「몽고반점」의도발적인성적묘사는독자들은당혹감을느낄수도있다.
하지만바로이런점때문에통념적인이야기이길거부하는이작품만의독특한힘이생겨나기도한다.일상적인언어/규범을넘어서는절실한몸짓을담은소설인만큼,모종의불편함을느꼈다면오히려이작품을제대로읽었다는증거일지도모른다.따라서나는이러한불편함을피하거나무시하지말고왜,무엇때문에불편한지를되묻고의미화하는작업이야말로이작품을더깊이읽는방법이라고생각한다.

『희랍어시간』
‘죽은자가산자를구할수있는가’를묻는한강작가의오랜고민은이작품을관통하는중요한주제이기도하다.그간이소설은두인물이‘고난’을‘극복’하는서사나로맨스서사로읽히곤했지만,나는다르게읽어볼것을권하고싶다.
이소설은침묵,즉죽음이생의조건이자산자들을연결하는매개이며,우리가숨을내쉬며살아가는이세계가죽음으로충만해있음을깨달아가는여정을그린다.그리고침묵의공간을존중하고죽은자들과함께살아가는삶에대한지향은한강의여타소설들을비롯해그의시를읽는데도중요한길잡이가되어주리라믿는다.
나아가이소설은한강의소설중가장은유적이고시적인작품으로여겨지기도하는만큼,거듭읽을수록구조와수사등이얼마나정교하고치밀하게직조되어있는지알아가는기쁨을느낄수있을것이다.

『소년이온다』
이작품은1980년5.18민주화운동을다룬소설이다.하지만과거를재현하는데그치는소설이아니다.쉬이부서지기에더더욱단단히끌어안아야하는영혼을지키고자죽음을무릅쓴이들이지금-여기의우리에게로걸어오는이야기다.
이소설을읽는내내,우리는한강작가가했던질문을되뇌게된다.이리도참혹한세계가어떻게이토록아름다울수있는가.그기이한양면을마주하게하는소설은어둠이반복적으로내리는세계에서도환한쪽으로나아갈수있다고손짓한다.우리는소설속에밝혀진촛불을우리의심지에이어붙일수있다.이소설을읽고서꺼지지않는불꽃을나누어품게되기를바란다.

『흰』
이작품은한강이쓴다른소설에비해분량이적어얼핏단상처럼보인다.그러나이작품이주는여운은강렬하다.그이유는무엇보다작가본인의경험·가족사의아픔에바탕을두기때문이다.한강은여기에그치지않는다.그녀는세계사의비극을응시하는데까지주제의식을확장한다.이작품에는광대하고심오한영역이펼쳐져있다.

『작별하지않는다』
눈쌓인제주의운동장,열세살아이와열일곱살소녀가가족을찾고있다.수백명의시체가뒤엉켜있는운동장에서아버지와어머니,오빠와여덟살여동생의시신을찾고있다.“죽으면사람이몸이차가워진다는걸.맨뺨에눈이쌓이고피어린살얼음이낀다는걸.”그날,아이들은보았다.
이소설은가족의이야기다.여린소녀들의이야기다.70여년,매일악몽에시달려도결코작별할수없었던,아니,작별하지않겠다는그녀와우리들의이야기다.제주4·3은끝나지않았다.만주에서베트남으로,시대와역사를가로질러,삶과죽음을관통해서금실처럼이어지고있다.
여린생명을보듬는팔딱팔딱뛰는가슴이있다면,앓는자들을향한사랑의불꽃이있다면,당신은이소설을절대놓지못할것이다.위대한작가한강의이작품은타인의사건이아닌우리자신의이야기로되살아날것이다.

한강은노벨상수상소감을밝히는강연에서,소설을쓰기시작하면서부터지금까지세상에던진자신의질문이다음과같이변화해왔다고말했다.

‘현재가과거를도울수있는가?산자가죽은자를구할수있는가?’
‘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는가?죽은자가산자를구할수있는가?’
‘세계는왜이토록고통스러운가?동시에세계는이렇게아름다운가?’

독자들은이책『한강을읽는다』를통해서한강이세상에던진이질문과대답이어떻게그의작품에스며들어있는지그흔적을찾아갈수있을것이다.특히‘죽은자와산자가’어떻게연결되고,‘과거가현재를어떻게도울수있는지’에대해자신만의질문을던지고그에대한답을찾아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