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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덕
저자:정혜덕 서울에서나고자라고려대학교에서국어교육학을,장로회신학대학교대학원에서기독교교육학을공부했다.세아이를낳고키우느라학교와대학부설연구소에서뜨문뜨문일했다.대안학교에서문학과글쓰기를가르치고있다.《아무튼,목욕탕》(위고),《열다섯은안녕한가요》(우리학교)등을썼다.
추천사서문:안녕을위해박차고나갈용기1부양치도기쁨도너의몫반지는영원히들뜨는날에는두개의반지를명절소사엄마,밥!냉장고에재료있다무자식의꿈팬티바르게개는법표범의뒷모습군인아저씨아니고아들총알이떨어지면끝난다사교육비지출내역양치는너의몫놀아본놈이살아남는다아직안망했어2부발가락에힘을주고산다친구따라강남간다줄을서시오참잘했어요누가내가슴에다불을질렀나모르는게약일까껌이다감사의절정끝이아니라시작먹는일에진심다시마왕을만나다새로운종양길게누운똥멍청이옳지,옳지,잘한다!잃어버린체중을찾아서질병은삶을교정한다3부더많은향을맡아봐요,친구여뭐니뭐니해도머니무리한10년안녕,혜화동좁은집으로들어가라수상한아침빠른인정저도잘모릅니다최후의이사목구멍에걸린안타까움내친구안젤라회피엔딩
작은가치들이모여,무거운인생을가볍게또경쾌하게이책은삶을다시세워가는이야기이자중년여성의현실과흔들리는마음을담은언어이다.1부에서는가족의이야기가,2부에서는얼떨결에유방암환자가되어병을치료하고받아들이는과정,그리고환자로서겪은낯선세계가현실감있게담겼다.3부에서는현실내나는돈과이사이야기가이어진다.집에만있어서아까시꽃향기를모른다는안젤라가생각났다.꽃차례를하나꺾어어머님편에그녀에게보냈다.더많은향기를맡아봐야해요.포기하지말아요,친구여.-〈내친구안젤라〉중그는유방암등예측할수없는삶의변수들을무겁지않게받아들인다.어려움을극복하려애쓰기보다유쾌함을잃지않는다.경쾌하게,때로는날카롭게현실을받아내며반지의반짝임과병원창밖꽃같은일상의아름다움에시선을둔다.그래서이책은삶의무게를말하면서도우울하거나절망적이지않다.무엇보다회복을부르짖거나아픈이들에게섣부른위로를건네지않는다.대신집에만있어아까시꽃향기를모르는친구안젤라에게꽃차례를꺾어보냈던것처럼,삶의작은가치를끝내놓지않는태도를보여준다.발가락에힘을주고다시서는그의태도는비슷한삶을살아가는이들에게잔잔한용기를전할것이다.특히몸의변화로고민하는이들,경력을이어가느라지친이들,삶의속도를조절하고싶은이들에게더욱그렇다.서문머그잔바닥에남은한모금을마저마시고일어섰다.카페에감돌던평온함은사라졌다.마을버스를타고아파트단지로돌아왔다.단지안도서관,늘앉던자리에엉덩이를붙였다.다시글자의세계로돌아가기위해노트북을열었다.3개월전에는아무글자도적히지않은흰화면에마음이눌렸다.저걸어떻게채울지막막하다가공포감마저들었다.나도모르게두손을모았다.심호흡을하고첫문장을썼다.마침표가하나씩찍힐때마다마음이콩콩뛰었다.냄비바닥에눌어붙은진득한검댕같았던번아웃이드디어끝났다.앞으로는매일설렐일만남았다.아침의평온을박차고나갈용기만있다면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