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기 위해 눈을 뜹니다 (나를 잃지 않는 태도에 관하여)

안녕하기 위해 눈을 뜹니다 (나를 잃지 않는 태도에 관하여)

$17.00
Description
엄마로 살고, 아내로 살고, 작가로 사는 단짠 속에서도
오늘도 안녕하기 위해
발가락에 힘을 주고 선다
세상을 구하진 못해도 자신을 구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단단하고 유쾌하게, 사랑으로 붙든 자립의 태도

박총 작가 · 김장환 주교 추천!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일,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 생업으로의 글쓰기, 그리고 유방암 환우라는 현실까지. 예측불허인 삶의 변수들에 눌리지 않기 위해 발가락에 힘을 주고 선 일상이 담겼다.

세상을 구하진 못해도 나를 구하는 태도
정혜덕은 세 자식들에게 밥 앉히는 법을 우선 가르친 엄마이자, 매일 성실히 쓰기 위해 발버둥 치는 생업 작가이다. 또한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고, 보석을 좋아하며, 투병 중 기쁨을 위해 ‘잔나비’를 덕질하는 생활인이기도 하다. 자신을 ‘좋은 엄마’나 ‘좋은 아내’의 틀에 가두지 않으며, 나를 잃지 않는 자립의 태도로 ‘정혜덕’대로 살아간다. 흔들리고 욕망하고 피곤해하면서도 루틴 안에서 나를 먹이고 입히며 일상을 꾸리는 모습은 신선하고도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누가 깨워주지 않아도 알아서 일어나고, 몸을 씻고, 공간을 정리하고,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사람, 중요한 일은 최종적으로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 자신의 몸에 대해 자기결정권을 갖는 사람. 이런 사람은 세상을 구하진 못해도 자기 자신은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조금 여력이 되면 옆에 있는 사람 한두 명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팬티 바르게 개는 법〉 부분

생활 내공 강한, 쉽게 쓰인 글은 읽는 맛이 살아 있다. 끼니 챙기기, 팬티 개기, 가수 덕질은 물론 암 투병, 전세 생활, 주식 투자까지 일상의 대소사를 특유의 밝음과 재기발랄함으로 풀어낸다. 자녀 양육과 경력 단절, 관계와 돌봄, 불안과 질병까지, 몸과 마음과 환경의 변화를 통과하는 여성들이 자기 삶을 자연스럽게 비추어보게 된다.

작은 가치들이 모여, 무거운 인생을 가볍게 또 경쾌하게
이 책은 삶을 다시 세워가는 이야기이자 중년 여성의 현실과 흔들리는 마음을 담은 언어이다. 1부에서는 가족의 이야기가, 2부에서는 얼떨결에 유방암 환자가 되어 병을 치료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환자로서 겪은 낯선 세계가 현실감 있게 담겼다. 3부에서는 현실 내 나는 돈과 이사 이야기가 이어진다.

집에만 있어서 아까시 꽃 향기를 모른다는 안젤라가 생각났다. 꽃차례를 하나 꺾어 어머님 편에 그녀에게 보냈다. 더 많은 향기를 맡아봐야 해요. 포기하지 말아요, 친구여. -〈내 친구 안젤라〉 중

그는 유방암 등 예측할 수 없는 삶의 변수들을 무겁지 않게 받아들인다. 어려움을 극복하려 애쓰기보다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경쾌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현실을 받아내며 반지의 반짝임과 병원 창밖 꽃 같은 일상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둔다. 그래서 이 책은 삶의 무게를 말하면서도 우울하거나 절망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회복을 부르짖거나 아픈 이들에게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대신 집에만 있어 아까시 꽃 향기를 모르는 친구 안젤라에게 꽃차례를 꺾어 보냈던 것처럼, 삶의 작은 가치를 끝내 놓지 않는 태도를 보여준다. 발가락에 힘을 주고 다시 서는 그의 태도는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잔잔한 용기를 전할 것이다. 특히 몸의 변화로 고민하는 이들, 경력을 이어가느라 지친 이들,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욱 그렇다.
저자

정혜덕

1975년서울에서태어났다.
사람을웃기는낙으로살고,글쓰는재미로버틴다.
분수에맞는삶을살고,그런삶을담은글을계속쓰고싶다.
책상과식탁사이를오가며하루를꾸려간다.
대안학교에서청소년을가르쳤고,글쓰기교사로일했다.
《아무튼,목욕탕》,《열다섯은안녕한가요》,
《집밖은정원》,《뭐라도써야하는너에게》를썼고,
공저로《언니,꼭그래야돼?》,《하루,예배의순간》이있다.

목차

추천사
서문:안녕을위해박차고나갈용기

1부양치도기쁨도너의몫
반지는영원히
들뜨는날에는두개의반지를
명절소사
엄마,밥!
냉장고에재료있다
무자식의꿈
팬티바르게개는법
표범의뒷모습
군인아저씨아니고아들
총알이떨어지면끝난다
사교육비지출내역
양치는너의몫
놀아본놈이살아남는다
아직안망했어

2부발가락에힘을주고산다
친구따라강남간다
줄을서시오
참잘했어요
누가내가슴에다불을질렀나
모르는게약일까
껌이다
감사의절정
끝이아니라시작
먹는일에진심
다시마왕을만나다
새로운종양
길게누운똥멍청이
옳지,옳지,잘한다!
잃어버린체중을찾아서
질병은삶을교정한다

3부더많은향을맡아봐요,친구여
뭐니뭐니해도머니
무리한10년
안녕,혜화동
좁은집으로들어가라
수상한아침
빠른인정
저도잘모릅니다
최후의이사
목구멍에걸린안타까움
내친구안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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