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세계 명작 크리스마스 단편선)

크리스마스 선물 (세계 명작 크리스마스 단편선)

$17.00
Description
차가운 겨울밤, 머리맡에 놓아두며 읽고 싶은 10편의 따뜻한 이야기
매년 12월이 되면 우리는 습관처럼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고 트리를 장식한다. 하지만 그런 들뜬 분위기 뒤편에서 문득 텅 빈 마음을 마주할 때가 있다. ‘올해 나는 잘 지내온 걸까? 내년은 좀 더 나아질까?’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파티가 아니라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난로 같은 이야기다. 세계 명작 크리스마스 단편선 『크리스마스 선물』은 바로 그런 순간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오 헨리의 단편에 담긴 가난하지만 풍요로운 사랑부터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 속에 나타난 진정한 나눔의 의미까지, 영미문학의 거장들이 남긴 10편의 단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크리스마스의 온기를 노래한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출신 작가들로 구성된 번역 공동체 ‘자하연’의 섬세하고 현대적인 문장으로 되살아난 이 고전들은, 1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

오헨리

(O.Henry,1862~1910)
미국의소설가로본명은윌리엄시드니포터(WilliamSydneyPorter).단편소설의귀재로불릴정도로수많은단편을남겼다.대표작으로「마지막잎새」(TheLastLeaf),「붉은추장의몸값」(TheRansomofRedChief)등이있다.

목차

역자서문

크리스마스선물·오헨리

크리스마스실수·루시모드몽고메리

도둑맞은크리스마스·메리E.윌킨스프리먼

푸른카벙클의모험·아서코넌도일

날씬한산타클로스·엘리스파커버틀러

엘라이선장의잘들리는귀·프랭크R.스톡턴

크리스마스날아침에·그레이스S.리치먼드

포전집세트·조지에이드

운없는산타클로스·F.스콧피츠제럴드

춤꾼댄의크리스마스·데이먼러니언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소란스러운12월,텅빈마음을마주한우리에게

크리스마스시즌이다가오면,거리는약속이나한듯화려한조명으로옷을갈아입고상점마다흥겨운캐럴이울려퍼진다.하지만아이러니하게도그소란스러운축제의한복판에서우리는종종가장깊은고독을마주한다.이를테면한해를정신없이달려왔다는안도감뒤에찾아오는공허함,군중속에서문득느껴지는쓸쓸함같은것들이다.오헨리가“인생이란울음과훌쩍거림,웃음으로이루어져있는데,그가운데서가장많은건훌쩍거림이리라”(15쪽)라고말했듯이,어쩌면우리의겨울은마냥행복한웃음보다는시린코끝을훌쩍이며견뎌야하는고단한날들이더많을지도모른다.『크리스마스선물』은바로그훌쩍거림의시간을따스한온기로채워줄‘문학적인처방전’이다.

사랑,용서,그리고유쾌한반전…10가지색채의크리스마스

이단편선의가장큰장점은다채로움이다.우리가익히아는고전부터숨겨진명작까지,10편의단편은저마다다른온도로크리스마스의진정한의미를이야기한다.먼저오헨리의「크리스마스선물」은물질적인것보다상대를기쁘게하려는마음자체가더훌륭한선물임을역설한다.메리E.윌킨스프리먼의「도둑맞은크리스마스」는가족을위해순간의유혹에흔들린한여성의양심과그녀를감싸안는가게주인의배려를통해따뜻한감동을선사한다.그레이스S.리치먼드의「크리스마스날아침에」는다큰자식들이어린시절로돌아가부모님을깜짝놀라게하는마법같은아침을그리며,잊고지내던가족의뭉클한사랑을일깨운다.추리물과유머가결합된작품들도흥미롭다.아서코넌도일의「푸른카벙클의모험」에서는겉은차갑지만속은인간미넘치는셜록홈스가‘용서의크리스마스시즌’을맞아범인에게자비를베푸는색다른모습을만날수있다.엘리스파커버틀러의「날씬한산타클로스」는산타를믿지않던부인이닭도둑이흘린지갑을선물이라믿으며벌어지는소동을유쾌하게그린다.〈빨간머리앤〉의작가루시모드몽고메리의「크리스마스실수」와프랭크R.스톡턴의「엘라이선장의잘들리는귀」는선한의도가빚어낸오해와실수가어떻게더행복한결말로이어지는지를사랑스럽게보여준다.이외에도깜짝선물이불러온남편의엉뚱한의심과오해를재치있게비튼조지에이드의「포전집세트」,어린나이에진정한나눔의의미를깨닫는주인공을그린F.스콧피츠제럴드의「운없는산타클로스」,거친뒷골목세계에서도피어나는크리스마스의희망을독특한문체로담아낸데이먼러니언의「춤꾼댄의크리스마스」까지.10편의이야기는각기다른맛과향을지닌코스요리처럼독자의마음을풍성하게채운다.

‘고전은지루하다?’라는편견을깨는흡입력,2025년의언어로다시태어난명문장

고전이라고하면왠지모르게문체가딱딱하거나지루할것이라는편견이있다.하지만역자자하연은1900년대초반의고풍스러운정취를훼손하지않으면서도,현대의독자들이TV드라마를보듯술술읽어내려갈수있는가독성에심혈을기울였다.『크리스마스선물』은먼지쌓인옛날이야기같은문장이아니라우리옆에서누군가조곤조곤들려주는듯한생동감넘치는문장으로100년이라는시간의장벽을허물어뜨린다.

올겨울,서가에꽂아두는것만으로도온기가되는책

크리스마스의진정한기적은화려한트리밑에놓인비싼상자가아니라서로의체온을나누는투박한손길속에있다.이책에실린10편의이야기는삶의비루함과고단함을외면하지않으면서도그안에서피어나는인간애와희망을노래한다.그래서숨가쁜일상속에서정작자기자신은돌보지못했던모든이들에게,12월의가장따뜻한위로가되어줄이책을권한다.따뜻한차한잔과함께머리맡에놓인『크리스마스선물』한권이우리의겨울밤을지켜줄가장든든한난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