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빠진 교회 (교회여, 정치의 언어가 아닌 진리의 언어가 들리게 하라!)

정치에 빠진 교회 (교회여, 정치의 언어가 아닌 진리의 언어가 들리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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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교회와 정치세력 사이의 일그러진 관계를 염려하며 기도하는 모든 성도와 동일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책을 펴냅니다. 정치의 언어가 아닌 진리의 언어가 선포되는 강단을 회복하고, 정치에 빠진 교회가 아니라 진리로 움직이는 교회가 세워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12월 3일에 터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파면, 그리고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한국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그 중심에서 정치에 빠진 일부 교회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끊이질 않았다. 광장에서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져야 할 강단에서조차 특정 정치인을 향한 비난과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정치적 구호가 설교의 형식을 빌려 외쳐지는 꼴사나운 행태도 목격해야 했다. 정치와 교회가 뒤섞인 소용돌이 속에서 보수 교단에 속한 여섯 명의 목회자가 ‘정치의 언어’에 사로잡힌 한국교회의 현실을 예리하게 진단한다.
첫째 글 〈교회의 정치개입과 설교자의 책무〉에서는 전 세계를 뒤덮은 극우 열풍이 교회를 어떻게 이념 선전의 전장으로 만드는지 고발하며, 목회자가 오직 십자가 복음을 붙들어야 할 이유를 되새긴다. 둘째 글 〈교회는 왜, 어떻게 정치화에 굴복했는가?〉는 독일 나치 시절과 트럼프 시대 미국, 1930년대 한국교회를 횡단하며 정치화의 반복된 실패를 추적한다. 셋째 글 〈교회 정치화의 역사적 뿌리, 기독교적 건국론〉은 이승만과 한경직이 주창한 ‘기독교 국가’ 담론을 해부하며, 복음과 민족주의가 어떻게 결탁했는지를 분석한다. 넷째 글 〈한국교회의 정치화 주역, 반공주의〉는 분단과 냉전이 빚어낸 반공 이데올로기가 교회를 어떻게 오염시켰는지 고발한다. 다섯째 글 〈강단에서 정치문제를 어디까지 포함할 수 있는가?〉에서는 전광훈·손현보식 선동적 설교를 경계하고, 화해와 비판을 담은 ‘신앙고백적 정치 설교’를 제안한다. 여섯째 글 〈일가 김용기의 시대 인식과 신앙적 행동〉은 일제강점기부터 박정희 정권을 거치며 복음만을 좇았던 목회의 모범을 조명한다. 부록으로 수록된 W. H. 페일러마의 〈정치적 설교〉는 정치와 복음이 만나는 지점에서 목회자가 지켜야 할 경계를 분명히 제시한다.
강단이 되찾아야 할 언어는 정치가 아닌 진리다. 이 책은 교회 스스로 묻고 답하며, 잃어버린 복음의 목소리를 회복하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