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봄볕 아래에서》는 기 드 모파상, 오 헨리, 다자이 오사무, 버지니아 울프, F. 스콧 피츠제럴드 등 세계 문학 거장들의 단편을 ‘봄’이라는 감각으로 엮은 단편선집이다. 익숙한 이름의 작가들이 남긴 낯선 이야기들은, 한 인물의 내면과 한 시대의 정서를 응축된 문장 속에 정교하게 담아낸다. 또한 이 책에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운세트의 단편과, 퓰리처상 수상 작가 수잔 글래스펠의 첫 번역작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두 거장의 숨겨진 작품들이 봄날의 선물처럼 독자 앞에 펼쳐진다. 사랑과 성장, 상실과 위로처럼 찬란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봄의 감정들이 짧은 서사 속에 고요히 스며들며, 고전이라는 이름 아래 여전히 살아 있는 감각을 전한다. 《봄볕 아래에서》는 사계절을 따라 이어질 세계 문학 단편선의 첫 책이다. 계절처럼 다시 돌아오는 고전, 지금 이 봄, 가장 가까이에서 말을 거는 문장이 여기에 있다.
저자

기드모파상,오헨리,다자이오사무,시그리드운세트,수잔글래스펠,이디스워튼,

(GuydeMaupassant,1850~1893)

프랑스노르망디출신,사실주의와자연주의를대표하는작가다.《여자의일생》,《비곗덩어리》등일상속인간의욕망과위선을예리하게포착한작품으로널리알려져있다.간결하면서도힘있는문체와날카로운통찰은현대단편문학의흐름을제시했다.짧은생애동안300편이넘는작품을남기며프랑스문단에깊은영향을끼쳤다.

목차

봄날⦁기드모파상
봄한접시⦁오헨리
벚나무와휘파람⦁다자이오사무
두소녀⦁시그리드운세트
빛이머무는곳에서⦁수잔글래스펠
4월의소나기⦁이디스워튼
질문하는여자들⦁버지니아울프
약혼⦁헤르만헤세
젤리빈⦁F.스콧피츠제럴드

출판사 서평

오래된문장속에살아있는봄
봄이라는계절이건네는사랑,성장,위로의이야기들

《봄볕아래에서》는기드모파상,오헨리,다자이오사무,F.스콧피츠제럴드,버지니아울프등세계문학사의거장들이남긴아홉편의단편을엮은세계문학단편선이다.
이책에는모두‘봄’을배경으로하거나‘봄’의정서를바탕에둔작품아홉편이실려있다.사랑의시작과끝,어른이되어가는순간,말로는다닿지않는진심,그리고조용히건네는위로처럼,찬란하면서도조심스러운봄의감정들이봄볕아래에서살포시피어난다.
실린작품들은저마다의개성과결을지닌채,‘봄’이라는하나의계절을다양한정서와서사로펼쳐보인다.봄의정취에취해유람선에서고백을시도하는남자와그앞을가로막는의문의인물을그린모파상의〈봄날〉,편지로마음을전하던시절,타이피스트여성과농부의이심전심을담은오헨리의〈봄한접시〉,아픈동생의연애편지를둘러싼가족들의감동적인반전드라마인다자이오사무의〈벚나무와휘파람〉,베스트셀러작가를꿈꾸는소녀의소동극을담은이디스워튼의〈4월의소나기〉는봄의다채로운색깔을경쾌하게그려낸다.
버지니아울프의〈질문하는여자들〉은여성의시선으로사회를응시하며,남성중심의질서속에서과연여성에게도봄,곧해방이가능할지를조용하지만단호하게묻는다.시그리드운세트의〈두소녀〉는사춘기소녀의복잡한내면을봄빛속에섬세하게포착하고,수잔글래스펠의〈빛이머무는곳에서〉는세대와성별을넘어선지적연대의가능성을그린다.어수룩한남자가다정한여인에게구원받는헤르만헤세의〈약혼〉,그리고피츠제럴드의〈젤리빈〉은재즈시대의화려함과허무를한편의짧은영화처럼담아낸다.
짧지만깊이있는서사속에담긴감정의진폭이독자의마음을잔잔하게흔들며,고전이라는이름아래살아있는섬세한정서를오늘의감각으로다시꺼내보게한다.


처음만나는세계문학의얼굴들
노벨문학상·퓰리처상수상작가들의국내첫번역수록

이책이지닌중요한의의중하나는,널리알려진작가들의작품을새롭게조명하는데그치지않고,국내에거의소개되지않았던세계문학사의주요작가들을처음으로소개한다는점이다.
그대표적인인물이바로시그리드운세트다.중세노르웨이를배경으로한대하소설《크리스틴라브란스다터》삼부작으로세계적인명성을얻은그는,1928년여성으로는두번째로노벨문학상을수상하며노르웨이문학사에서상징적인위치를차지하게된다.그러나국내에서는여전히낯선이름이며,이번책을통해처음으로한국독자와마주하게되었다.수록작〈두소녀〉는사춘기소녀의복잡한내면을봄빛속에정갈하게담아낸작품으로,운세트특유의절제된시선과통찰이고스란히배어있다.
수잔글래스펠역시그이름이전혀낯선작가는아니다.몇몇작품이소개된바있지만,그의문학사적위상에비해깊이있게조명된적은드물다.이번에처음으로번역·소개되는단편〈빛이머무는곳에서〉는미국퓰리처상수상자이자현대페미니즘희곡의선구자로서의글래스펠을다시떠올리게한다.은퇴를앞둔노교수와대학생여성사이의지적교감과연대를섬세하게그려낸이작품은,오늘날에도여전히선명한울림을전한다.
《봄볕아래에서》는독자에게익숙한작가들의덜알려진단편은물론,국내에거의소개되지않았던세계적작가들의작품을함께엮어냄으로써,고전문학의스펙트럼을넓히고그수용의지평을확장하려는시도를담은의미있는선집이라할수있다.


계절의언어로고전을읽는다는것
봄부터겨울까지,감각으로엮어낸세계문학단편선집

고전은시대를넘어인간의감정과사유를품고있다.그러나그문장이오늘의언어로살아나기위해선,독자의삶에닿는감각의통로가필요하다.《봄볕아래에서》는그접점을‘계절’이라는감각의층위에서찾는다.누구에게나저마다의의미로스며드는‘봄’이라는시간,그안에서피어난사랑과상실,기다림과희망을따라가다보면,고전의문장은결코낯설지도멀지도않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
이책에실린아홉편의작품은단편이라는형식이지닌응축의미학과서사의밀도를유감없이보여준다.길지않은분량안에한인물의내면,한시대의정서,하나의계절이정제된문장으로담겨있으며,그안에서독자는더밀착된감정의순간을만난다.때로는끝내말해지지않은문장들사이에서더깊은사유가피어나고,그여백속에서고전은오늘의언어로다시살아난다.
《봄볕아래에서》는계절을따라이어질세계문학단편선시리즈의첫권이다.《봄볕아래에서》는‘봄’이라는감각을실마리삼아고전을다시꺼내읽도록기획되었다.이어지는여름과가을,겨울의얼굴을담은이야기들역시이어질것이다.이를통해독자는한해의사계를문학의감각으로천천히건너며,고전이라는거대한숲에서지금나에게가장가까운한편의이야기를발견하게될것이다.
계절이우리곁을다시찾듯,고전도언제나다시돌아온다.지금이계절,지금의독자에게가장가까이닿는이야기가바로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