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론 (주술의 일반 이론을 위한 탐색 | 양장본 Hardcover)

주술론 (주술의 일반 이론을 위한 탐색 | 양장본 Hardcover)

$23.00
Description
주술론, 여전히 유효하고 심오한 사회학적, 종교적 통찰 제공
『주술론』의 독창성은 주술을 사회학과 심리학이 만나는 지점, 즉 집단심리의 영역에서 작동하는 의례로 파악했다는 데 있다. 주술은 이 집단심리의 심층에서 꿈틀거리는 욕망을 사회의 음지에서 번역하는, 의례적이고 언어적인 활동이다. 저자들은 언어적 유추를 통해 주술이 현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힘을 덧붙이는 판단임을 밝혀낸다.

이 책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언급한 바와 같이 모스의 영향력이 민족학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언어학자, 심리학자, 역사학자, 종교학자 및 동양학자들에게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다양한 문화권에 걸친 주술의 매혹적인 단면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심오한 사회학적, 종교적 통찰을 제공한다. 나아가 민주주의와 파시즘, 첨단의 기술과 전위적인 예술이 주술과 다시 교차하는 듯한 이 시기에 우리 시대를 위한 고전으로서 그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마르셀모스,앙리위베르

저자:마르셀모스
MarcelMauss,1872~1950
마르셀모스는1872년5월10일프랑스보주지방의에피날에서유대인가정의첫째아이로태어났다.1890년삼촌에밀뒤르켐이가르치고있던보르도대학에입학하여사회학,심리학,철학을공부했으며,1895년교수자격시험에합격한후파리대학의고등실습연구원에서역사학과문헌학,종교학을연구하게된다.이후이곳에서‘비문명화된민족들의종교’강의를담당하는교수로임용되어1914년까지기도,주술,계약과교환의원시형태등을가르쳤다.1차세계대전이끝난후『사회학연보』의책임자로서프랑스사회학의재건에힘썼으며,1925년레비브륄등과함께파리대학에민족학연구소를설립해젊은민족학자를양성하는일에매진했다.1931년콜레주드프랑스의사회학교수로선출되어종교사와민족학을비롯해사회생활의표상체계와상징체계에관한구체적자료의연구에몰두하면서활발한학문적활동을펼쳤다.2차세계대전이발발한후교수직을그만두고장기간칩거에들어갔으며,1950년2월10일77세의일기로파리에서타계했다.사회학자이자참여지식인으로서모스는정치에도적극적으로가담했다.그는협동조합운동과사회주의의열렬한옹호자였으며,장조레스와교류하면서『뤼마니떼』의창간을적극적으로도왔고다수의정치평론을기고하기도했다.모스는뒤르켐사회학의전통내에서‘총체적인사회적사실’과‘총체적인간’이라는풍요로운분석대상을제안했으며,삼촌뒤르켐과는달리여러인접학문의경계를자유롭게넘나들면서사회학의지평을확대하기위한노력을아끼지않았다.「희생제의의본질과기능에관한시론」,「주술론」,「증여론」,「몸테크닉」을비롯해애도의식,사람과자아개념,문명과국민등에관한깊은통찰력을지닌글을발표했으며,레비스트로스부터부르디외에이르는20세기프랑스사회학과인류학을이끈사고의출발점이자안내자로서커다란영향을미쳤다.

저자:앙리위베르
HenriHubert,1872~1927
앙리위베르는1872년6월23일프랑스파리의유복한가톨릭가문에서태어났다.일찍이종교사에흥미를느꼈던그는고등사범학교를졸업하고1895년역사학교수자격을취득했다.이후파리고등연구실습원에서고대사와종교학을연구하던중1896년마르셀모스를운명적으로만났다.위베르스스로“모스와의깊은우정이나를사회학자들의진영에머물게했다”고밝혔듯이,이만남은그가본격적으로사회학자의길로들어서는결정적계기가되었다.그는뒤르켐학파의핵심일원으로서,『사회학연보』창간호부터모스와함께종교사회학분과를이끌었으며,1901년에는고등연구실습원교수로임용되었다.동시에생제르맹앙레(Saint-Germain-en-Laye)국립고대유물박물관의연구원이자루브르학교의교수로서고고학과역사학연구를병행했다.제1차세계대전이후뒤르켐의죽음과아내의사망이겹치며깊은상실감과피로에시달렸던그는,결국1927년5월25일샤투(Chatou)에서54세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
위베르는자신을‘역사학자-사회학자’로규정하며뒤르켐사회학의경험적토대를확장하는데크게기여했다.그는모스와의긴밀한협력을통해뒤르켐학파의가장중요한업적으로평가받는「희생제의본질과기능에관한시론」과「주술론」을공동집필했다.이연구들은종교와주술을단순한신앙행위가아닌집단적사고와사회적구조속에서파악하려는뒤르켐학파의시도를결정적으로구체화했다.또한단독저술인「종교와주술에서의시간표상」에서는시간개념이사회적리듬과의례구조속에서형성된다는통찰을제시하기도했다.
위베르는종교사회학연구와더불어켈트족과게르만족의역사및신화를탐구한저작들을남겼다.그중『켈트족』과사후마르셀모스의주도하에출간된『게르만족』은고대유럽민족의문화와상징체계를사회학적으로해석한역작으로평가된다.위베르는신화,종교,고고학을아우르는폭넓은연구를통해사회학의지평을넓혔으며,그의지적유산은20세기프랑스사회학과인류학에깊은영향을미쳤다.

역자:박정호
서강대학교에서화학과사회학을공부한뒤프랑스파리10대학에서「뒤르켐,베버,모스:마나에서구원으로의이행에관한연구」라는논문으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대구대학교일반사회교육과에재직하면서선물의사회학에관한문화적담론과실천을연구하고있다.증여와선물에관한다수의논문을발표했고,로베르에르츠의『죽음과오른손』,클로드레비스트로스의『마르셀모스저작집서문』(공역),마르셀모스선집1권『몸테크닉』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마르셀모스선집을펴내며
서문
1장연혁과자료
2장주술의정의
3장주술의요소들
1.주술사
1)주술사의특성
2)입문식,주술결사
2.행위
1)의례의조건
2)의례의본질
3.표상
1)추상적인비인격적표상,주술의법칙
2)구체적인비인격적표상
3)인격적표상,정령론
4.개관
4장주술의분석과설명
1.믿음
2.주술현상분석.의례의효능에대한이념적설명분석
3.마나
4.집합적상태와집합적힘
5장결론

해설_사회가꾸는꿈,현실을빚어내는주술의원리
마르셀모스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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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주술론,여전히유효하고심오한사회학적,종교적통찰제공

『주술론』의독창성은주술을사회학과심리학이만나는지점,즉집단심리의영역에서작동하는의례로파악했다는데있다.주술은이집단심리의심층에서꿈틀거리는욕망을사회의음지에서번역하는,의례적이고언어적인활동이다.저자들은언어적유추를통해주술이현실에새로운가치를부여하고힘을덧붙이는판단임을밝혀낸다.

이책은클로드레비스트로스가언급한바와같이모스의영향력이민족학자들에게만국한된것이아니라언어학자,심리학자,역사학자,종교학자및동양학자들에게도미치고있다는점을상기시켜주고다양한문화권에걸친주술의매혹적인단면을제시할뿐만아니라,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하고심오한사회학적,종교적통찰을제공한다.나아가민주주의와파시즘,첨단의기술과전위적인예술이주술과다시교차하는듯한이시기에우리시대를위한고전으로서그자리를확고하게차지하고있음을보여준다.

종교와주술의유사성과공통기반은무엇인가

모스와위베르에따르면우리는종교와주술의유사성에더주목할필요가있다.저자들은주술을종교의타자로서배제하는대신,그타자성을끌어안는더근본적인토대를제시해양자를같은지층위에놓고바라보는관점이필요하다고말한다.이러한관점은두현상이발생한공통의기반을밝혀줄단서이기때문이다.이들의가정에따르면,집단적에너지는종교로만향하는것이아니라종교와주술모두를가능하게하는공통의기반을이룬다.따라서종교와주술은별개의현상이아니라하나의집단적에너지가드러내는두얼굴이다.

이처럼『주술론』의목적은이공통의기반이무엇인지를규명하는데있다.그기반위에서우리는다시금주술에대한사회학적질문을던질수있다.종교와동일한기원을가졌지만,상이한형식으로나타나는주술의힘은어떻게이해할수있는가?주술에도집단적에너지가작동한다면,사회로부터고립된주술사는어떻게그에너지를활용하는가?주술이현실세계에내리는판단은어떤의미에서사회적인가?

주술의이중성,창조와파괴는동일한집단적에너지에서비롯

우리가아무리주술에서멀어졌다고생각해도,실제로는그영향력에서여전히벗어나지못하고있다.우리에게친숙한행운,불운,정수(精髓)같은개념은주술개념자체와매우가깝다.기술도,과학도,심지어우리오성의지도원리조차도아직그태초의흔적을완전히지워내지못했다.힘,원인,목적,실체같은개념에여전히남아있는비실증적이고신비하고시적인성격은,주술을탄생시킨장본인이자인간의정신이좀처럼떨쳐내지못하는오래된사유습관에기인한다고해도무리는아니다.

한국사회에서풍수와무속의정치개입논란에이어,비상계엄선포라는주술적언어로현실을재편할수있다고믿었던권력자의맹신에서우리는주술과정치의결탁이남긴어두운그림자를엿볼수있다.옮긴이에따르면,비상계엄을전후로한상황은공적주술과사적주술의충돌이었다.한쪽에는민주주의라는사회의꿈으로들끓은‘광장의주술’,다채로운빛과응원의함성으로채워진공적마나가있었다면,다른한쪽에는그공적마나를찬탈하고뒤틀어사적욕망을채우려는‘밀실의주술’이도사리고있었다.

‘마나’는집단의마음이응축된것으로사회가지향하는꿈의동력이다.문제는밀실의주술도집단의잠재적에너지와연결되어있었다는점이다.권력자의사적주술은공적마나의왜곡된호출,사회적힘의일그러진재현이었다.이러한정치적비극은,모스자신이말년에파시즘의광기를목도하며절감했던통찰과정확히맞닿아있다.그가깨달았던것은주술의이중성,즉창조와파괴가모두동일한집단적에너지에서비롯된다는사실이었다.

사회를지탱하는선험적믿음이없다면공동의삶은매순간검증대상이되어회의와허무로무너질지도모른다.한국사회에서목도한비상계엄이라는사건은,그러한선험적믿음이맹목으로흐를때,사회는자신에게독(毒)이든‘위조화폐’를지불하며위험한꿈속으로침잠할수있음을보여준사례이기도하다.

클로드레비스트로스의말

『주술론』에서모스는마나(mana),와칸(wakan),오렌다(orenda)와같은개념분석을토대로주술에대한전반적해석을구축하고,이를통해자신이인간정신의기본범주로간주한것에도달함으로써,뒤르켐이10년뒤에출간할『종교생활의원초적형태』(1912)의체계와몇몇결론을선취한다.『주술론』은모스가뒤르켐의사유에얼마나중요한공헌을했는지보여주는바,이를통해외삼촌(뒤르켐)과조카(모스)사이에서이루어진긴밀한협력의일면을재구성할수있다._『마르셀모스저작집서문』에서

옮긴이의말

『주술론』은주술의복권을시도하는변론서가아니다.이책은주술을사회학적으로분석할수있는대상으로끌어올리면서,믿음과현실,상징과실재사이의경계를근본적으로재검토하게만든다.그영향력은레비스트로스를거쳐부르디외로확장하는20세기프랑스사상사의핵심적인계보를구축했으며,오늘날에도상징인류학,수행성이론,권력의사회학등다양한분야에서재해석되고있다.『주술론』은집단적믿음과행위가어떻게정동을조직하고실재를구성하며,상징을효능으로바꾸는지를선명하게드러낸다.모스와위베르의이론은단순히과거사회를해명하는낡은틀이아니라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한집단적사고의구조를파악하게하는중요한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