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냐타 깨뜨리기

피냐타 깨뜨리기

$12.00
Description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감정의 부스러기들,
이 시집 안에서 하나의 모양이 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질문 대신,
부서지고 다시 붙는 우리 마음의 모양을 들여다본다.
어떤 날의 우리는 종잇장처럼 얇고,
어떤 날의 우리는 주름진 잡동사니 속에 숨어 있고,
어떤 날의 우리는 누군가의 이름을 품에 넣었다가
조금씩 찢어지고, 다시 붙고, 흔적을 남기며 자란다.

이유운 시인의 시는 그런 마음의 과정을
기억, 촉각, 빛, 주름, 물건, 사랑,
그리고 아주 작은 기울기들로 기록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흔들리던 순간,
혼자서도 이상하게 뜨거웠던 밤,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감정의 부스러기들.
그 모든 것들이 이 시집 안에서 하나의 모양이 된다.

이유운 시인은 말한다.
〈사랑은 고귀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세속적이라서 오래 남는다〉고.
〈우리는 부족한 채로도 누군가를 깊이 품을 수 있다〉고.
〈나를 기른 사람들과 나를 스쳐간 관계들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마음의 모양을 만든다〉고.

삶이 가끔 너무 얇게 느껴지는 사람,
어떤 감정들은 말할 수 없어서 그냥 주머니에 구겨 넣어 둔 사람,
사랑을 믿고 싶지만 두려운 사람에게
『피냐타 깨뜨리기』는 조용히 건네는 손이다.
흩어지는 마음을 붙잡고 싶은 날,
이유운의 언어는 당신에게 아주 작은 〈사이〉를 열어 준다.
저자

이유운

철학을공부하고문학을한다.
최근『유리유화』를썼다.

목차

시인의말

1부나를떠난자의뒷모습은대성당같다

피냐타깨뜨리기
묘지
금붕어가말하기위해서는말풍선스티커가필요하다
인형의집으로오세요
장소법
텅빈가축과캄캄한어둠
흐르는실
구슬밖에도영혼이살고있습니다
가로지르고쫓겨가는
돌과무당이말걸기
남하하는기쁨
몸집을불리는꿈


2부부끄러운말이지만꽤오랫동안사랑이자연발생한다고생각했어

소모품의신
물건과몸을헝클이기
병상
새물건과새얼굴과새만지기
유년복구
캠프파이어
집은영원히말랐다가뚱뚱해지기를반복한다
어떤기억의부피는집만큼크고어떤기억의들이는중정만큼깊다
슬프게고이고퍼내기
투명하고깊은지
회복하는사물이훼손하는것들


3부나너와검은해변을산책하면서전재산을잃었어

유물
까떼나
환희에찬수동성의상태
휴가형상
몬순과파생
샬레위의결손세포
집들이
공예일기
시차교환
세탁소가는길
재배치
리로딩


4부우리는이안쪽이아니라저바깥쪽을향한다

광장에형태가불분명한꽃다발을안은사람이있었다
리모델링
온갖,모든,전부,우선이들어가는방
조립된풍경의구성된조합
가설
씻김굿
카르투슈
데뻬이즈망
집안의기후를책임지는소년
시네마가이드
표면의망설이는기색

인터뷰영혼으로부터도착한편지

출판사 서평

사이시옷은두사물과두세계,두목소리를이어주는
작은기호이다.겉으로는거의보이지않지만,그작은소리가
앞과뒤를잇고,멀어지려는것들의거리를다시좁힌다.
그사이에서생기는숨,긴장,여운,떨림을우리는〈사이〉라고부른다.
이시리즈는바로그〈사이의시(詩)〉에서출발한다.

한시인이다음시인을부르고,
한세계가또다른세계를향해조금기울며,
한사람의언어가다른사람의언어속으로스며드는릴레이구조.

그이어짐의지점에아주작은ㅅ이놓인다.흩어지지않도록,
그러나완전히합쳐지지않도록.그저조용히사이를열고,울리고,
이어주기위해.사이시옷시리즈는시인과시인을잇는다리이며,
언어와언어사이에생기는투명한떨림을기록하는연작이다.

그사이에서새로운시가태어나고,또다른언어가건너오며,다음
목소리가도착한다.
아주작은사이,그러나모든시가태어나는자리.
우리는그틈을사이시옷이라부른다.
사이시옷1.『진심의바깥』,이제야,12,000원
사이시옷2.『피냐타깨뜨리기』,이유운,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