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도 십자가가 있는가

성경의맥잡기 서론편 『성경을 외우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였다』를 정리해 봅시다. 성경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성경을 다 외우더라도 성경의 주제인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성경을 모르는 것입니다.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경이 어떤 방식으로 주제를 드러내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본문을 주제에 맞게 읽어내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어떤 방식으로 주제를 전개합니까? 성경은 언약이라는 방식으로 주제를 전개합니다. 언약이란 어떤 사람, 어떤 백성과 하신 약속입니다. 약속의 목적은 자기 사람, 자기 백성을 만드셔서 서로 교제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가 언약의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약속하셨습니까? 씨와 땅입니다. 씨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백성이고, 땅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장소입니다. 이 두 가지를 주셔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구원이요, 안식입니다. 이 약속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믿음입니다. 믿음은 연단과 겸손과 순종을 통해 주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약속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종적으로 언약은 어떻게 성취됩니까? 구약에서 약속한 씨와 땅의 실체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참 씨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참 땅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씨가 되고 땅을 얻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약속이 성취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구원의 이야기는 창세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창세기는 언약의 시초를 다룹니다. 창조는 씨와 땅의 창조입니다. 아담은 씨이고, 에덴동산은 땅입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와 함께 교제하셨습니다. 이것이 약속의 완성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루신 약속을 자기 백성은 깨뜨립니다. 씨는 하나님을 떠났고 땅에서는 교제가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씨와 땅을 회복하십니다. 씨는 아벨과 셋, 노아와 셈,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요셉으로 이어집니다.

에덴동산이 문을 닫은 후부터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곳이 땅이 됩니다. 특별히 제단을 쌓기 위해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약속이 이루어지려면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연단을 통해 얻습니다. 그래서 씨들은 오랫동안 고난을 당합니다.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도 곧장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같이 참고 기다렸습니다. 이처럼 창세기는 씨와 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시에 씨와 땅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어떻게 자기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지 잘 보여줍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실 약속의 성취를 대망하고 예표합니다. 이제 창세기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하는지 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