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아는 그곳

우리만 아는 그곳

$15.00
Description
[ 줄거리 ]

휴대폰 속으로 갑자기 빨려 들어간 강아지 ‘두부’와 친구들은 버려진 존재들이 모여 사는 ‘지옥 같은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 섬은 판타지적 공간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사는 현실을 비추는 또 다른 거울이다. 배고픔과 상실, 두려움을 견디며 ‘두부’는 인간의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두부’는 결국 새로운 가족을 만나 ‘이슬’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살아가지만, 과거의 기억과 상처가 끝내 놓아주지 않는다. 사람과 동물, 사랑과 이별, 용서와 죄책감 사이에서 흔들리던 ‘두부’는 마지막 순간에 이 한마디를 남긴다.
“……사랑해.”
이후 “두부”는 환생의 대합실에서 새로운 삶을 기다리며, “이번에는 인간으로 태어 나겠다”는 선택을 한다. 그 결심은 단순한 환생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책임과 죄의식, 그리고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문학적 질문이다. 《우리만 아는 그곳》은 버려짐과 구원, 절망과 희망, 천국과 지옥의 경계에서 우리가 끝내 외면할 수 없는 삶의 의미를 되묻는다.


책소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섬에서 살아간다.

때로 삶은 지옥처럼 무겁게 느껴지지만, 마음의 태도에 따라 그곳은 천국이 되기도 한다.
《우리만 아는 그곳》의 섬은 단순한 환상의 배경이 아니다. 현실과 상처, 기억과 감정이 뒤섞여 만들어진 우리 내면의 심리적 지도다. 이 작품은 조용히 묻는다. 당신이 서 있는 섬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
당신은 그 섬을 천국으로 만들어가고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가?
이 질문은 철학적 사유를 넘어, 현대 사회의 무관심과 생명 경시를 향한 윤리적 성찰을 요구한다. 작품 속 ‘섬’이 가리키는 곳은 결국 우리 시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만 아는 그곳》은 AI 시대의 문학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다. 이야기 속 인간과 동물이 ‘휴대폰’이라는 상징적 장치를 통해 연결되는 순간, 기술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감정과 존재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질문을 던진다. “기술의 진보는 인간의 마음을 구원할 수 있는가?”
창산 작가의 이번 작품은 현실과 환상, 기술과 감성, 질문과 응답이 촘촘히 얽혀 있는, 지금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문학적 제안이다.
저자

창산

2018년,첫장편소설『너에게하지못한말』을출간했습니다.이후다양한그림책과이야기를기획·출간하며,창작과출판의경계를넘나들어활동해왔습니다.
5년의시간이흐른뒤,첫장편이야기를새로운시선과정제된문장으로다시독자앞에선보입니다.
이야기의힘을믿습니다.버려진것들을품고,상처난마음을어루만지며,결국스스로다시일어설수있도록돕는문장을쓰고자합니다.이번작품은그믿음을품고다시태어난장편이야기입니다.
그림은AI로만든작품입니다.
(IllustrationscreatedbyChangsanusingAI)

목차

차례
1.가족여행
2.문어의비밀
3.그섬
4.위로가필요해
5.철창,마귀식
6.다시휴대폰속으로
7.거리의떠돌이
8.길위에서길을잃다
9.내이름은이슬이
10.우리만아는그곳

아직가라앉지않았다

출판사 서평

한편의애니메이션처럼펼쳐지는,두부의가슴아픈모험이야기

《우리만아는그곳》의서사는마치한편의장편애니메이션처럼흐른다.가족여행을떠났다가뜻하지않게버려진두부는,핸드폰이라는작은세계를통해다시한번삶의문을두드린다.두부는그안에서사람의언어를얻고,바닷속생명들과대화를나눈다.이환상적인모험들은단순한상상이아니라,버려진존재가자신을이해받고사랑받기위해선택한마지막통로로그려진다.
현실에서버려진생명은아무말도하지못한다.하지만작가는‘핸드폰’이라는상징적장치를통해두부에게목소리와다른세계와의연결능력을부여한다.두부는그작은화면속으로빨려들어가갇히게되지만,대신자신과다른존재들과이야기를나눌수있다.그과정에서만난바다동물들,낯선생명들은모두두부에게또다른존재방식을보여주고,두부는그속에서자신이왜버려졌는지,무엇을꿈꾸는지,어디로가야하는지를두려움속에서도조금씩알아간다.
그러나배터리가방전되며두부는다시현실같은지옥섬에내던져진다.그뒤로시작되는여정은더이상환상이아니다.다시육지로돌아왔지만주인을찾지못하는절망,떠돌이신세가된유기견의삶,그리고다른이름‘이슬’로살아가는기적같은시간이이어진다.마침내처음자신을책임지던‘성목’을다시만나는순간까지,이야기는끝없이우리를파고든다.두부는핸드폰이라는매개없이도사랑받고싶었지만,결국마지막순간에만인간의말을힘겹게내뱉는다.
그말은기술로번역된음성이아니라,존재의전부를걸고바친생의고백이다.이장면에서독자는스크린을바라보듯깊은침묵속에멈추게된다.《우리만아는그곳》은두부가겪는모험과상실,환상과현실,기술과감정의세계가교차하며만들어낸압도적인서사경험이다.독자는페이지를넘기며어느새‘영화를보듯’이야기에잠겨들고,그여운은책을덮은뒤에도오래가슴에남는다.이작품은동화적판타지상상력과AI시대의현대적장치가빚어낸,지금우리시대에만태어날수있는새로운유형의이야기다.

아직가라앉지않았다

작품의말미에는현실을마주하는에필로그〈아직가라앉지않았다〉가수록되어있다.
여기서작가는차분한어조로전세계유기동물의현실을기록한다.대한민국에서만매년11만마리이상의유기견이버려지고,미국은500만마리,전세계적으로는2억마리가넘는다.이는단순한숫자가아니라,작가가문학을통해마주한냉혹한현실의증언이다.
작가는작품을마치며묻는다.
“당신의섬은지금천국인가,지옥인가?”
이질문은결국우리모두에게향한다.우리가스쳐지나온‘작은생명하나’가,어쩌면우리마음의민낯을비추는거울일수도있기때문이다.이책의초기제목은〈아직가라앉지않았다〉였다.그이유는작품에서등장하는‘섬’이바로유기된동물들이밀려가는장소,다시말해‘가서는안되는슬픈땅’,‘지옥의섬’을상징하기때문이다.작가는산과들,도시곳곳에버려지는수많은유기동물의현실을상징적이고판타지적인공간,섬으로응축하여표현했다.그섬이‘가라앉는것’은더이상유기되는생명이존재하지않는다는뜻이다.반대로섬이아직가라앉지않았다는사실은,현실속유기가끊임없이계속되고있음을고발한다.바로그의미에서작가는처음에이작품을〈아직가라앉지않았다〉라고이름붙였다.그러나최종적으로제목은〈우리만아는그곳〉으로바뀌었다.이는독자에게직접적인비극을강요하기보다,조금더간접적이고서정적인여백을남기기위한선택이었다.지옥의섬이라는비극적의미는작품속에숨겨두고,제목은독자가스스로‘그곳’의의미를찾아가도록열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