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운수 좋은 날」은 읽지는 않아도 읽어도 기억을 못하더라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현진건의 소설 제목이다.
내가 현진건을 좋아하게 된 작품은 「운수 좋은 날」이 아니다. 일 년 전에 읽은 「불」때문이었다. 이 강렬한 한 글자의 제목 「불」은 끝까지 읽어보면 왜 「불」이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주인공인 순이는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 김 첨지와 다르면서도 같고, 같으면서도 다르다. 다른 점은 남녀라는 것과 같은 점은 둘 다 가난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점은 도시와 농촌이라는 것이고 같은 점은 노동의 버거움이다.
1920년대를 생각해보자, 일제 강점기이면서 사회적으로는 도시가 발전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여전히 농촌에 머무는 사람들, 그중 여성들은 노동의 댓가를 받거나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불」에서 순이의 하루를 보면 새벽부터 밤까지 쉴 틈이 없고 밤마저도 남편의 성폭력에 시달린다.
그런 순이에게 돌아오는 건 반복되는 노동과 폭력이 기다리고 있는 다음 날이다.
순이는 이 굴레를 벗어나려 한다.
「운수 좋은 날」 이후, 1년 만에 발표한 이 작품에서 순이는 김 첨지가 하지 못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냈을지도 모른다.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6월 「불」은 1925년 1월 개벽 잡지에 발표한 작품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 10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순이와 김 첨지가 있었을까.
우리는 순이와 김 첨지 덕분에 현재에 이른 것이 아닐까 감사함을 전한다.
하지만 어느 곳에선가는 순이와 김 첨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에 빚을 지고 있다.
내가 현진건을 좋아하게 된 작품은 「운수 좋은 날」이 아니다. 일 년 전에 읽은 「불」때문이었다. 이 강렬한 한 글자의 제목 「불」은 끝까지 읽어보면 왜 「불」이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주인공인 순이는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 김 첨지와 다르면서도 같고, 같으면서도 다르다. 다른 점은 남녀라는 것과 같은 점은 둘 다 가난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점은 도시와 농촌이라는 것이고 같은 점은 노동의 버거움이다.
1920년대를 생각해보자, 일제 강점기이면서 사회적으로는 도시가 발전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여전히 농촌에 머무는 사람들, 그중 여성들은 노동의 댓가를 받거나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불」에서 순이의 하루를 보면 새벽부터 밤까지 쉴 틈이 없고 밤마저도 남편의 성폭력에 시달린다.
그런 순이에게 돌아오는 건 반복되는 노동과 폭력이 기다리고 있는 다음 날이다.
순이는 이 굴레를 벗어나려 한다.
「운수 좋은 날」 이후, 1년 만에 발표한 이 작품에서 순이는 김 첨지가 하지 못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냈을지도 모른다.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6월 「불」은 1925년 1월 개벽 잡지에 발표한 작품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 10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순이와 김 첨지가 있었을까.
우리는 순이와 김 첨지 덕분에 현재에 이른 것이 아닐까 감사함을 전한다.
하지만 어느 곳에선가는 순이와 김 첨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에 빚을 지고 있다.
[POD] 불/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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