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강규식의 시집 『행복추구권』에서 시인의 문제의식은 선과 악으로 구분된 법과 질서의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 “선이 아닌 것”과 “악이 아닌 것”의 “아닌 것”에 시선을 둔다. 표면적 층위보다 그 아래 근본적인 상황에의 천착은 “홀로”임을 받아들이면서 결국 “함께 홀로”일 수밖에 없다는 “샴쌍생아” 분기점에 이른다. 이분법적 인식이 통합되는 방식이 아니라 선 안엔 이미 악이 깃들어 있다는 논리, 선악으로 구분되기 이전 “흉터가 검은 영혼”임을 시들은 드러낸다. 그러나 그 영혼은 저주받은 것이 아니라, 부정의 부정을 통한 부분 긍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육체로부터 완벽한 자유나 구원의 문제는 기다림으로 지연되고 신은 유보된 채 스스로 작고 희미한 길을 만들어간다. 전지전능한 신은 한 번도 개입한 적 없으며 개입해서도 안 된다.
사건마다 시적 자아는 달라질 수 있고 그것은 삶의 복합적 층위를 드러낸다. 비로소 삶이라는 현장에서 무의식과 의식의 에너지 경로를 깊이 들여다본 한 인간의 드라마를 독자는 만나게 된다. 그가 겪은 지난한 존재의 시공간은 실존의 장에서 흰 여백을 빌려 녹여낸 작품들로 빛나고 있다.
사건마다 시적 자아는 달라질 수 있고 그것은 삶의 복합적 층위를 드러낸다. 비로소 삶이라는 현장에서 무의식과 의식의 에너지 경로를 깊이 들여다본 한 인간의 드라마를 독자는 만나게 된다. 그가 겪은 지난한 존재의 시공간은 실존의 장에서 흰 여백을 빌려 녹여낸 작품들로 빛나고 있다.
행복추구권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