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안재현 형의 「졸업─태령, 태경」이란 시를 읽다가 눈물방울이 떨어진다. 그의 육필원고를 읽으며 「행선지」 연작시가 좋았는데,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미어진다. 그의 행선지는 먼 곳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들딸 태령 군과 태경 양이었다. 그는 집을 나설 때마다 내게 전화를 했는데 태령, 태경이 얘기를 할 때 가장 밝았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순수한 재현 형은 정작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이제 우리도 그의 시처럼 ‘죽음 없음’을 깨닫고 밝아져 울음을 그칠 일이다.
그와 갔던 안성 미리내 성당이 생각난다. 그에게 자연은 성당이며 신이기에 그의 시 행간에서 은은히 들린다. 종탑 밑 종지기가 쇠줄을 당기면 거대한 무쇠종을 때리는 쇠방울의 종소리가 들리는 것은, 안재현 시인의 생애와 그의 시처럼 아득한 성당의 종시가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 갔던 안성 미리내 성당이 생각난다. 그에게 자연은 성당이며 신이기에 그의 시 행간에서 은은히 들린다. 종탑 밑 종지기가 쇠줄을 당기면 거대한 무쇠종을 때리는 쇠방울의 종소리가 들리는 것은, 안재현 시인의 생애와 그의 시처럼 아득한 성당의 종시가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행선지 (안재현 시집)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