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홀×오케스트라 (세계적인 음향설계사가 들려주는 이상적인 소리의 비밀)

콘서트홀×오케스트라 (세계적인 음향설계사가 들려주는 이상적인 소리의 비밀)

$20.00
Description
“명료한 소리와 풍부한 울림, 일견 모순 같지만
실제로 좋은 콘서트홀은 이 둘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엘프 필하모니, 필하모니 드 파리, 롯데 콘서트홀, 산토리 홀, 월드 디즈니 콘서트홀 등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콘서트홀의 음향을 만들어낸
음향설계사 도요타 야스히사와 음악 평론가 하야시다 나오키의 대담

음향설계의 비하인드부터 세계적인 건축가와의 협업,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 음악의 관계까지
클래식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장 안과 밖의 이야기
저자

도요타야스히사

豊田泰久
1952년히로시마현후쿠야마시에서태어났다.1972년규슈예술공과대학(현규슈대학예술공학부)에입학해음향설계를공부했다.1977년나가타음향설계에입사한이래일본의약70개홀의음향설계프로젝트에참여했다.그중1986년에개관한산토리홀은뛰어난음향으로카라얀,우치다미쓰코,지메르만등클래식거장들로부터높은평가를받아해외진출로이어지는중요한발판이되었다.
2001년부터나가타음향설계의로스앤젤레스사무소대표로재직하며월트디즈니콘서트홀(2003년),필하모니드파리(2015년),엘프필하모니(2017년),피에르불레즈잘(2017년)을포함해약30개홀의음향설계를담당했다.2004년아트센터칼리지오브디자인(ACCD)과바드대학(BardCollege)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고,일본음향가협회상(2012년),리처드콜번상(2018년),와타나베아케오음악기금특별상(2020년)등을수상했다.2020년에귀국한후현재는로스앤젤레스사무소의고문을맡고있으며,2021년부터후쿠야마예술문화재단이사장에취임하여지방의콘서트홀을활성화하는일에매진하고있다.

목차

한국어판출간에부쳐_도요타야스히사
들어가며_우시오히로에

1장포스트코로나시대의오케스트라와음향
1.오케스트라에있어서‘밀집’이란?
연주자와연주자의이상적인거리는|홈그라운드홀과소리의균형|오케스트라단원들은어떻게생각할까
2.해외오케스트라의음향에서배운다
금관이강한데도현이살아있다|음악감독의인사권|디지털콘서트홀을위한제언
3.지금해야할일은
현대음악으로의초대|훌륭한트럼펫연주자가좋은앙상블을만든다|유튜브시대의오케스트라

한뼘탐구1가르쳐줘요,도요타씨!음향설계의기초
실내음향의원리|슈박스형콘서트홀|빈야드형의등장|컴퓨터시뮬레이션|1/10모형실험

2장오케스트라의소리,홀의울림
음향반사판이필요한이유|이사람이음향담당자니까|음향설계는과학인가예술인가|잔향시간이길면좋은홀이다?|소리의움직임을시각적으로상상한다면

한뼘탐구2음악을듣는장소의역사
교회음악과대성당|궁정음악과사적공간|오페라극장의등장|공개연주회가시작되다|콘서트홀의발전과정|야외공연장,새로운가능성|콘서트홀의미래를생각한다

3장지휘자와앙상블
카라얀의특별한리허설|너무나바쁜발레리게르기예프|전설의매니저어니스트플라이슈만|살로넨과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지휘자와목관의거리가가까워지도록|엘프필하모니개관초기에|오자와세이지의지휘철학

4장건축가와의협업
프랭크게리가프로젝트에참여하면|피에르불레즈잘과바렌보임|장누벨의두걸작|무대와객석의관계는영원한화두

한뼘탐구3도요타야스히사의작품에서현대의콘서트홀을생각한다
도요타가담당한서른여섯개의홀|도요타음향설계의특징|세계의콘서트홀,이곳들을주목

5장오케스트라빌더Ⅰ:바렌보임,자발리슈,뒤투아
트레이너지휘자vs.예술적인지휘자|신데렐라오케스트라|오케스트라조율과첼리비다케|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음악감독계보|무티와자발리슈,자발리슈와뒤투아

6장오케스트라빌더Ⅱ:도흐나니,불레즈,살로넨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의비밀|지나치게좋은불레즈의귀|오케스트라를성장시키는건바로작품과작곡가

한뼘탐구4도요타야스히사의발자취에서배운다
음향설계사도요타의세가지자질|일본클래식음악발전과정속도요타|클래식음악을새롭게경험하는시대

7장클래식이여영원하라
클래식음악녹음과전문성|피에르불레즈잘과뮤자가와사키|오케스트라의기부금|지속가능한오케스트라가되기위하여

한뼘탐구5산토리홀과뮤자가와사키심포니홀이걸어온길

한뼘탐구6지방콘서트홀의활성화방안에대하여
후쿠야마예술문화홀을어떻게바꿀것인가|오케스트라정기공연모으기|홀의현재상황|한프로그램당정기공연횟수늘리기|중학교2학년생전원무료초대|지방의클래식음악인구는진짜적은가|아이디어의출발은그지역의역사로부터|새로운청중을만들기위한노력|지방에놀러가클래식공연까지즐기자

마치며_하야시다나오키

출판사 서평

“저는연주회를‘음악을통해소통이이루어지는장’이라고정의합니다.”

휴대폰과이어폰만있다면시간과공간에얽매이지않고훌륭한음악가들이연주하는멋진클래식음악을감상할수있는시대다.다양한플랫폼에서제공하는스트리밍서비스는물론이고,유튜브를통해연주영상과함께음악을즐길수도있으며,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디지털콘서트홀’같은아카이브도있다.음반과랜선공연이넘쳐나는시대에도왜우리는여전히공연장을찾을까.이유는명백하다.콘서트홀에가서직접듣는생생한연주는녹음된음악과다른,비교할수없는감동을주기때문이다.
콘서트홀은음악을‘만드는행위’와‘듣는행위’가교차하는장이자그자체가하나의작품인‘건축물’이기도하다.오케스트라가들려주는멋진음악은연주자와지휘자의역량이기도하지만,훌륭한콘서트홀도한몫을한다.같은공연장에서연주해도오케스트라나지휘자에따라소리가달라지듯,같은오케스트라와지휘자라도다른공연장에서연주하면소리가다르게들린다.그렇기에혹자는콘서트홀을‘제2의악기’라고도부른다.클래식공연을즐기는사람들은작품과지휘자와오케스트라를고르는것만큼이나어느콘서트홀에서연주하는가를중요하게고려한다.그만큼콘서트홀의음향이연주회의퀄리티에미치는영향이큰까닭이다.

일본도쿄의산토리홀,미국로스앤젤레스의월트디즈니콘서트홀,이스라엘텔아비브의찰스브론프만오디토리움,프랑스파리의필하모니드파리,독일함부르크의엘프필하모니,우리나라의롯데콘서트홀…음향이좋기로소문난이세계적인콘서트홀들의공통점은무엇일까?카라얀,바렌보임,우치다미츠코,지메르만,에사페카살로넨등수많은클래식거장들이입모아콘서트홀의음향을칭찬했다는것,그리고그런홀의음향을일본나가타음향설계의세계적인음향설계사도요타야스히사가맡았다는것이다.《콘서트홀×오케스트라》에서도요타야스히사와음악평론가하야시다나오키는클래식작품이나작곡가가아닌콘서트홀이라는공간자체를중심에두고음향과음악,건축에관한대담을나눈다.
도요타는일본과해외를포함해100여곳에달하는콘서트홀프로젝트에참여한음향설계사다.이책에서그는오랜기간탐구하고경험을쌓아온전문가로서콘서트홀의음향설계에대한기본적인이야기는물론,여러음악가및건축가와나누었던깊고풍부한교류,긴장감있는대화를솔직담백하게들려준다.또한대담사이사이에들어간음악저널리스트우시오히로에의글‘한뼘탐구’는대담에서다루지못한자세한정보들을담고있어말과글이꽉짜인구성이완성되었다.


“‘소리가좋은홀’이라고누구나대충막연하게말하지만,
거기에는기술적인요소뿐만아니라인간적인요소도많이작용하네요.”

음향설계는과학인가,기술인가,예술인가.콘서트홀의좋은소리는어떻게만들어질까.도요타는음향을설계할때풍부하게울리면서도모든악기가깨끗하게들리는소리를추구한다.“풍부함과명료함은서로반대방향처럼느껴지지만실제로좋은콘서트홀에가면두성질이모두갖춰져있다”고그는말한다.홀의풍부한울림은반사음과잔향음을어떻게설정하느냐에달렸다.벽이나천장으로소리를확산시키는형태만들기,흡음에영향을주는의자의형태와재질선정이중요하다.무대의크기,천장의높이,반사판,무대바닥의구조와재질도고려해야한다.오케스트라의배치방식과계단식무대장치등도음향에영향을미친다.홀의특성을설명할때숫자로표현되는잔향시간이쉽게이용되는측면이있는데,잔향시간이길다고무조건좋은홀은아니며,사실잔향시간의적절한길이는홀의규모에따라다를수밖에없다.
음향설계는과학과기술의영역이기도하지만지극히예술의영역이기도하다.오케스트라의균형잡힌소리에서좋은연주가나온다고도요타는여러차례강조한다.오케스트라단원들이듣는소리의균형,지휘자가듣는소리의균형,관객이듣는소리의균형이다다르고,콘서트홀마다소리의균형이달라지기때문에그감각이야말로콘서트홀의음향을좋게만드는또하나의중요한요소가된다.그와관련해도요타는오케스트라가상주하는전용콘서트홀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우리나라를비롯한전세계의수많은오케스트라들이정기공연을하는콘서트홀이있지만그곳에서연습까지하는경우는드물다.오케스트라는당연히공연횟수보다연습장에서연습하는횟수가많기에,일본의몇몇사례들또는유럽의큰오케스트라들처럼리허설과공연모두를콘서트홀에서할수있다면그균형의감각을단원들이몸에익힐수있게되고,또그것이전통이되어좋은앙상블을만들어낼수있다고도요타는설명한다.


“아무리객석이만석이라도음악이없다면콘서트홀은그저상자에불과할뿐이지요.”

이책은음향을비롯해오케스트라,지휘자,건축가,콘서트홀의운영까지다양한이야기를다루고있지만,이모두를아우르는중심에‘음악’이있다.도요타는음향설계사이기이전에오랜클래식음악팬이기도하다.이책에서는음향설계사로서그가생각하는클래식음악과이상적인오케스트라소리에관한생각이곳곳에서드러난다.도요타는“앙상블의좋고나쁨은취향의문제가아니라좋고나쁨의문제”라고단언하며이러한관점에서여러지휘자와오케스트라에대한소견과평가를들려준다.
그는특별히귀가아주좋아서소리의균형을잘잡는지휘자들을높이평가한다.예를들어카라얀은오케스트라가모두함께포르티시모로연주하는부분을연습할때전부피아니시모로바꿔균형을맞춘뒤앙상블이좋아지면그상태그대로소리를키워나가는방식으로리허설을이끌었다.위대한지휘자인동시에뛰어난오케스트라트레이너이기도했던것이다.서로의소리를잘듣는일이음악의본질이라고생각한첼리비다케는단원들이최대한가깝게앉아연주하도록지시했다.살로넨은목관의균형을아주강하게의식해디즈니홀무대레이아웃에서목관을지휘자가까이에두어달라는요청을했다.지금도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은목관과지휘자사이에현악기가항상두열이다.그밖에도브람스의〈교향곡1번〉을연주할때콘트라베이스를정면뒤에한줄로늘어놓았던토마스헹겔브로크의경우나베토벤을연주할때제1바이올린과제2바이올린을나누어배치했던도흐나니등구체적인사례들은지휘자에따라오케스트라의앙상블이어떻게달라지는지를알게하는흥미로운대목이다.
도요타는지휘자의역할중에서도오케스트라의균형잡힌소리를만들어내는오케스트라트레이너혹은오케스트라빌더로서의역할에특히주목한다.빈필이나베를린필처럼지휘자에좌우되기보다스스로의힘으로앙상블을지켜내는유구한전통을지닌오케스트라도있지만,단한명의마에스트로의힘에의해비약적으로성장한소위‘신데렐라오케스트라’도있다.그는조지셀과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첼리비다케와뮌헨필하모닉,사이먼래틀과버밍엄시티심포니,테오도르쿠렌치스와무지카에테르나등을꼽으며이런‘신데렐라오케스트라’들의존재가다른오케스트라들에게꿈과희망을갖게한다고말한다.


“콘서트홀이사람들에게완전히새로운경험의가능성을열어준거군요.”

도요타는프랭크게리,장누벨,헤어초크앤드뫼롱등세계적인건축가들과작업했다.특히프랭크게리와는월트디즈니콘서트홀,피에르불레즈잘을포함해총여섯곳을함께했다.평소에요리를하는사람이부엌을설계한다면관점부터달라지듯,음악과공연을좋아하는프랭크게리의경우도마찬가지였다.월트디즈니콘서트홀은화려한외관으로유명하지만실은음향을비롯한내부설계를다마친뒤에외부설계를시작한매우드문사례였다.공연장의핵심이음향과음악이라는점을이해하는건축가이기에가능한이상적인협업이었던것이다.
세계적인콘서트홀은대부분그나라의가장아름다운건축물중하나이기도하다.시드니오페라하우스는호주를대표하는상징물로도널리쓰인다.도요타가참여한독일함부르크의엘프필하모니는항만이었던곳을재개발한지역에지어졌다.기존의벽돌로지은창고건물위에유리로만든구조물을조합한이아름다운건축물이랜드마크가되면서이지역은수많은방문객을끌어들이는관광명소로거듭났다.공연관람객뿐아니라콘서트홀가이드투어에연간7만6천명이온다는설명은우리나라의콘서트홀운영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
해외에서활동하던도요타는이제다시일본으로돌아와지방의콘서트홀을활성화하는일에매진하고있다.그는‘지방은클래식인구가적어서운영이힘들다’는편견을넘어서는사례로그가음향설계를맡았던뮤자가와사키심포니홀과현재이사장으로서운영에참여하고있는후쿠야마문화예술홀리덴로즈의다양한기획과시도들을소개한다.이는중소도시에서도충분히클래식음악의저변을넓히고세계적인콘서트홀이탄생할수있음을보여주는실마리로,콘서트홀운영관계자들에게좋은인사이트가되어줄것이다.

앞으로공연장에가면아름다운음악을담아내는콘서트홀의형태와구조물,오케스트라의배치를눈여겨보자.오케스트라소리의균형과앙상블에귀를기울여보자.이책을읽은당신이라면분명콘서트홀안과밖의모든것이다르게보이고새롭게들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