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단편소설집 『허울』은 『실존의 무경계』에 이어 박정현이 오블리크에서 출간하는 두 번째 소설집입니다. ‘허울’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정체성, 사회적 역할, 타인의 시선과 같은 ‘외피’가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드러내는지 집요하게 질문합니다. 현실과 환상, 자기와 타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내면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표면 아래 숨겨진 불안과 소외, 존재의 균열을 서늘한 언어로 포착합니다. 각각의 단편들은 기성 구조의 병폐를 비판하며, 진실과 허위, 존재와 부재의 모호함을 치열하게 탐색합니다. 『허울』은 우리가 믿는 ‘나’라는 실체가 얼마나 불확실한지, 그 허울이 벗겨지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공허와 가능성을 고요하지만 강렬하게 사유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시선과 감각,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집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질문과 오래 남는 여운을 선사합니다.
허울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