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허울

$14.00
Description
단편소설집 『허울』은 『실존의 무경계』에 이어 박정현이 오블리크에서 출간하는 두 번째 소설집입니다. ‘허울’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정체성, 사회적 역할, 타인의 시선과 같은 ‘외피’가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드러내는지 집요하게 질문합니다. 현실과 환상, 자기와 타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내면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표면 아래 숨겨진 불안과 소외, 존재의 균열을 서늘한 언어로 포착합니다. 각각의 단편들은 기성 구조의 병폐를 비판하며, 진실과 허위, 존재와 부재의 모호함을 치열하게 탐색합니다. 『허울』은 우리가 믿는 ‘나’라는 실체가 얼마나 불확실한지, 그 허울이 벗겨지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공허와 가능성을 고요하지만 강렬하게 사유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시선과 감각,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집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질문과 오래 남는 여운을 선사합니다.
저자

박정현

저자:박정현
박정현(2004년생)은1인출판사‘오블리크(Oblique)’를운영하고있다.중학교졸업후고등학교2학년시절자퇴했으며,이후검정고시를통해학력을취득했다.명지대학교예술학부에서영화를전공한후소설집『실존의무경계』와『허울』등을출간했다.현재는독립출판과문학창작을병행하고있다

목차

서문

완벽한유서

12와1/2번째주민

소의눈

눈먼빛

파편

심판

떠돌이개

마치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본질을찾겠다며잘라낸조각들,쓸모없다고믿고내버린그파편들이야말로자신이찾던얼굴의유일한윤곽이었는지도모른다.
---p.5

완벽한유서를완성해야만죽을수있었고,완벽한유서를쓰기위해서는끝없이살아있어야만했다.
---p.16<완벽한유서>중에서

죽는건아주오래걸려.근데,도망치지않는건금방익숙해져.
---p.73<소의눈>중에서

진실이란,단지더이상눈을감을수없다는것을의미할뿐이다.
---p.112<눈먼빛>중에서

삶이란이름없는굶주림이었다.나는나를먹였다.
---p.191<떠돌이개>중에서

실체가없다는깨달음은허무주의와절망으로이어질수도있다.하지만나는절망하지않았다.오히려예술은,그허무의지점에서새로운가능성을발견하는태도라믿기때문이다.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