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안녕을 묻어 두었다

가슴에 안녕을 묻어 두었다

$13.25
Description
스쳐 지나간 모든 순간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스치듯, 안녕."

이 짧은 인사 한마디로 시작되는 시집 《가슴에 안녕을 묻어 두었다》는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가 사라진, 수많은 만남과 이별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말없이 우산을 기울여준 낯선 사람, 거칠고 투박했지만 따뜻했던 어머니의 손길, 그리고 끝내 건네지 못한 고백들까지. 잊힌 줄 알았으나 마음 깊은 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시인은 천천히 꺼내어 어루만집니다.

20여 년간 군인으로 살아온 시인은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안녕'이라는 말이 작별만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여는 첫인사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부 「스침의 자리」에서는 청춘의 설렘과 첫사랑의 잔향을, 2부 「머물던 시간」에서는 가족과 함께한 일상의 온기를, 3부 「이별의 빛」에서는 떠나보내야 했던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4부 「안녕의 계절」에서는 비워냄으로써 다시 피어나는 삶의 의미를 노래합니다.

"함부로 애쓰지 않기로" 다짐하면서도 "대각선이면 어때" 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시인의 목소리는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이모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 곤히 잠든 아이의 '복숭아뼈를 만지며' 느끼는 사랑, '밥 짓는 저녁'의 고요한 위안까지. 소소하지만 진실한 순간들이 시 한 편 한 편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이 시집은 사라진 줄 알았던 마음의 결들을 다시 따뜻하게 깨우는 불씨가 되어줄 것입니다. 당신의 삶 속에도 이미 지나간 길들이 여전히 희미한 빛으로 남아 있음을, 그리고 그 모든 스침이 결국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음을 조용히 일깨워줄 것입니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 수많은 인연 속에 조용히 머물다 가는 만남과 이별의 순간들이 따뜻한 숨결로 남기를 바라며.
저자

김원식

임관20년차대한민국육군장교로서GOP·DMZ·GP등최전방에서나라를지켜왔으며,현재는특전사에서복무중이다.혹독한환경속에서도때묻지않은순수함을간직하며,군인의단단함과인간의섬세함이공존하는시선으로삶과마음의균형을탐구하고있다.독서와기록,글쓰기를통해사람과관계를탐구하며깊은사유를통해성숙의여정을이어가고있다.『가슴에안녕을묻어두었다』는스침과머묾,이별과안녕의삶속에서관계의소중함을일깨우며따뜻한온기를전하고자하는그의첫시집이다.

사유를확장하고사람들과의공감을나누기위한활동으로독서모임‘퀘렌시아’,‘특전사군’,‘연서담(連書談)’운영자로활동하고있으며,군(軍)과사회의독서문화확산에기여하고있다.이번시집발간을시작으로수필과시창작,그리고강연자로서의활동을이어가며‘읽고,쓰고,나누는사유의길’을넓혀가고자한다.

인스타그램(@1st_booketer_one_think)

목차

프롤로그

1부.스침의자리

스치듯,안녕(Ⅰ)
나만의세상에서
그저행복한날
첫사랑
파란우산
오후세시,그리고햇살
이름모를꽃
마주보다가
커피거리
소란했던그시절에
여름의자전거
고백대신안녕
눈부신오후
그봄어딘가에(春雪)
잠시,머물다간자리
미련
위대한젊음
청춘가도
희망,그어딘가
당신이그리운날에

2부.머물던시간

밥짓는저녁
동행
부모,거룩한이름
작은등불하나
함께걷는시간
명자,나의이모
손끝의온도
불혹(不惑)
복사랑(복숭아뼈에담긴사랑)
위로
함부로애쓰지않기로
대각선이면어때
달지게꾼
묵연히서있는저나무처럼
마음의정화
귓속말
함께한다는건
소소한일상
어머니의마음
안녕

3부.이별의빛

구멍난우산
슬픈상념
작은솔방울
편지대신
마지막계절
지워지지않는이름
붉은저녁
잊는연습
라일락꽃필무렵
밤하늘의봄
남겨진사람의오후
이슬
기다려봄
그래,어서만나자
부표
또만나요
이유가있어야할까
노을앞에서
낮은정상
금이갔더냐

4부.안녕의계절

이른봄의편지
꽃이피고시든자리에
늦더위
가을의숨결
곶감
겨울나무처럼
여백
남은향기
잔불
바람이다녀간자리
괜찮은하루
불빛아래서
오래된노래
오늘도괜찮아
문득
함께만들어가는세상
황혼의언저리
안부
나는군인,그는시인
스치듯,안녕(Ⅱ)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스쳐지나간모든만남이사랑의다른이름이었음을깨닫게하는,
20년여년의군생활속수많은이별을견뎌온시인의담담하고따뜻한고백을보라!

《가슴에안녕을묻어두었다》는일상의스침속에묻어둔마음들을꺼내어조용히어루만지는시집이다.

사라진줄알았던감정들이문득되살아나는순간

버스정류장에서스쳐지나간사람,비오는날말없이우산을기울여준낯선손길.시인은이모든스침이결코사라지지않았음을일깨운다."햇살이잠깐스쳐가듯/그짧은머묾하나로/마음이조금은밝아지던날"을기억하는시인의목소리는독자들로하여금자신만의잊힌순간들을떠올리게만든다.

담백하지만깊이있는시인의언어

"안녕이라는말이/작별이아닌시작을향해열리는/첫인사라는것을"말하는시인은과장하거나꾸미지않는다.20여년간군생활을하며겪은수많은만남과이별,그속에서아물다만상처와오히려시간이지날수록또렷해지는감정들을있는그대로꺼내보인다.젖지않은어깨를매만지며"그가누구였는지보다/왜따뜻했는지가/오래도록궁금했다"고고백하는솔직함은독자들의가슴을조용히두드린다.

스침에서머묾으로,이별에서안녕으로

1부'스침의자리'에서청춘의눈부신순간들을,2부'머물던시간'에서가족과일상의온기를,3부'이별의빛'에서떠나보낸후에야깨닫는사랑의무게를,4부'안녕의계절'에서비워내고다시채워지는삶의여백을담았다."참오래버텼다/내인생아/고맙다/나의적들아"라고읊조리는시인의목소리에서우리는삶을견뎌온모든이들의단단함을발견한다.

모든이별뒤에남는것들에대하여

이시집은이별을미화하지도,슬픔에매몰되지도않는다.다만흩어져도남는것들,지나가도사라지지않는마음의자리들을담담히비춰보인다.시인이말하듯"사람과사람사이의스침은결코잊히거나사라지는일이아니다.그저모습만바뀔뿐,어느순간에는빛처럼,어느순간에는바람처럼,어느순간에는잔향처럼남아머물기도한다.“

《가슴에안녕을묻어두었다》는무심히흘려보낸만남들을돌아보게하고,미처전하지못한마음들을어루만지게한다.누군가를떠나보낸적있는모든이들에게,그리고아직가슴속에꺼내지못한안녕하나쯤품고사는이들에게,이시집은조용하지만따뜻한위로가되어줄것이다.

스치듯건네는인사하나가얼마나오래마음에머무는지,이시집에서만나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