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보수: 28년 성패를 꿰뚫는 혁신 로드맵

이기는 보수: 28년 성패를 꿰뚫는 혁신 로드맵

$17.00
Description
누구도 본 적 없는 선거 해부학 보고서가 도착했다. 겉은 정치 전략서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패배라는 생체를 해부하는 고문(古文) 같은 냉혹함과, 데이터 그래프 사이로 피어오르는 문학적 전율이 동시에 박동한다. 《이기는 보수》는 1997년 외환위기부터 2025년 조기대선까지, 일곱 번의 격전장을 ‘숫자·서사·조직’이라는 세 개의 수술용 메스로 절개한다. 득표율 곡선이 주저앉는 곡면, 국민이 갈망한 이야기를 놓친 공백, 계파가 서로를 향해 쏘아올린 파열음-저자는 이 끔찍한 잔해 속에서 ‘명확한 메시지 × 국민 공감 × 통합된 조직력 = 승리’라는 잔혹할 만큼 단순한 방정식을 추출한다.

그러나 이 책이 정말 혁명적인 지점은, 패배를 기록하는 동시에 승리를 복제 가능한 기술로 디자인한다는 데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개표 자막 ‘‑8.27%’가 붉은 번개처럼 스크린을 가르는 순간, 저자가 거울 속 자신에게 품은 분노와 모멸감을 적나라하게 배치한다. 에필로그에 이르면 그 붉은 번개는 ‘질서·책임·연대’를 ‘미래영향평가·재도전 인프라·세대 간 계약’이라는 21세기 언어로 변환하며, 다가오는 대선·총선·지방선거를 돌파할 3단 로드맵으로 재탄생한다. 슬로건은 찢어버려졌다. 대신 실패 방지 경고표, 즉시 실행 체크리스트, 분석적 그래프가 빼곡히 들어찬 실전 매뉴얼이 페이지마다 꿈틀거린다.

이 책은 더 이상 ‘보수’를 논하지 않는다. 패배를 의학처럼, 승리를 공학처럼 다룬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 없던 독자조차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자기 삶의 실패와 승리를 재설계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충동에 사로잡힐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정치서는 없었다. 아니, 이런 생존 매뉴얼은 없었다.
저자

조정훈

저자:조정훈
세계은행에서15년간글로벌거버넌스를경험했고,2020년창당한‘시대전환’을통해한국정치개혁에뛰어든돌연변이정치인.2023년국민의힘합류후‘보수혁신’논쟁의한복판에서정책기획과전략수립을맡아왔다.“정치는계파가아니라국민을주어로삼아야한다”는신념으로,데이터와현장경험을결합한‘실용보수’노선을설계한다.

목차

프롤로그

Part1.패배
1장.28년의궤적보수의영광과추락
2장.숫자가말해주는28년의진실
3장.보수정당패배패턴

Part2.교훈
4장.보수정당승리공식
5장.성공과실패의조건
6장.민주당벤치마킹

Part3.재건
7장.보수정당부활의법칙
8장.2025년패배의원인과교훈
9장.보수혁신로드맵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패배를한번도몸으로겪어보지않은정치책은의외로많다.저마다승리의비결을아는듯훈수를두지만,정작개표방송화면에‘8.27%’가찍힐때느껴지는서늘한현기증을문장으로옮긴책은드물다.《이기는보수》는그결핍에서태어났다.저자조정훈은새벽1시여의도지하주차장에내려앉은정적을,흉터처럼번지는자신에대한분노를,패배를증언하는전광판의붉은잔광까지모조리기록했다.뼈저린성찰은그런뒤에야시작된다.득표곡선이주저앉은시각,계파가서로를겨눈회의록,국민이버린서사의빈칸을분단위로되짚어가며그는“패배는누구탓도아닌,전략적·윤리적게으름의합계”라는결론에도달한다.

그러나이책이탁월한대목은,절망을슬로건으로치장하지않는다는데있다.저자는“당신들이뭘몰랐는지내가알려주겠다”는흔한자화자찬대신‘직시→교훈→재건’이라는세단어만을내세운다.통계와서사를맞물려만든혁신로드맵,실패방지경고표,즉시실행체크리스트는자랑이아니라처방이다.더멀리보자면,그것은“명확한메시지·국민공감·조직결속”이라는상식조차지키지못했던과거와완전히절연하겠다는선언이다.

프롤로그가과거의상처를직면하는문이라면,에필로그는미래를여는창이다.저자는‘질서·책임·연대’라는낡은세단어를미래영향평가·재도전인프라·세대간계약으로번역해청년과중도,그리고아직이름조차갖지못한다음세대에게건넨다.정치가다시사람을믿는기술이될수있다는믿음,그것이이책이품은진정성의핵심이다.

그래서《이기는보수》는기존정치서적이빠지기쉬운‘영웅담’이나‘타인비난’의늪을단호히비켜선다.이책은승리의영광을노래하지않는다.대신패배가남긴파편을주워손전등을만드는과정을보여준다.그리고그빛을“나혼자”가아니라“우리모두”가함께들자고제안한다.패배는밤에오지만,서로를비출때길은남아있다.이책이전하는희망과용기,그리고차갑게정제된경험은정치라는긴밤을걷는모든이에게가장믿을만한등불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