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오류 (어쩌다 인류는 맹목적으로 성서를 믿어 왔는가)

믿음의 오류 (어쩌다 인류는 맹목적으로 성서를 믿어 왔는가)

$25.00
Description
‘성서는 정말 무조건 ‘믿어야 하는 책’인가,
아니면 ‘다시 읽어야 할 텍스트’인가!’
『믿음의 오류』는 신앙의 영역으로 밀려나 있던 성서 읽기를 다시 인간의 상식과 이성의 자리로 호출한다. 저자는 목회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오늘날 교회를 지탱해온 ‘절대적 믿음’이라는 신념 체계가 어떻게 상식과 합리성을 배제해 왔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성서를 부정하거나 신앙을 조롱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서를 문자 그대로 ‘사실’로 믿어야 한다는 강박이야말로 성서 자체를 거짓말로 만들고, 신을 불합리한 존재로 전락시킨다고 주장한다. 여호수아의 태양 정지 설화, 창세기의 천지창조 이야기 등 교회에서 기적으로 소비되어 온 텍스트들을 자연과학·역사·고대 인식사의 관점에서 재독해하며 저자는 묻는다. “이 이야기를 정말 그대로 믿어야만 신앙은 유지되는가?”

『믿음의 오류』의 핵심은 ‘믿음’에 대한 재정의에 있다. 저자가 문제 삼는 것은 신앙 그 자체가 아니라, 질문을 금지하고 의심을 죄악시하는 믿음의 방식이다. 성서는 고대인의 세계관과 역사적 조건 속에서 형성된 텍스트이며, 따라서 읽는 이 역시 자기 시대의 인식 수준과 상식을 동원해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입장이다.

특히 교회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반복해온 언어유희, 과장된 기적 서사,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낸 비합리적 사고 구조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그 과정에서 성서는 더 이상 ‘맹목적 복종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고통과 질문, 역사적 사실 속에서 탄생한 텍스트로 다시 살아난다.

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회복시키고자 저자는 스스로를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 지칭하며, 바로 그 무지의 자각에서 상식적 질문이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신앙인에게는 불편한 성찰을, 비신앙인에게는 성서를 다시 읽을 수 있는 지적 통로를 제공한다. 절대적 믿음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상식적 믿음의 가치를 묻는 책으로서 오늘날 종교, 신앙, 그리고 인간의 사고가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묵직하게 되돌려 묻는다.
저자

김태종

자신을‘청주사람키작은풀’로소개하는저자는가난한농부의아들로태어났다.청소년기에시작된방황이젊은시절까지이어졌지만뒤늦게공부를시작하여신학을했고,늦은나이에목사가되었다.
제도권교회의구조나성격에적응하지못하고청주지역의사회운동에전념하다가2025년은퇴했다.사회운동에서는아직은퇴하지않은그는교회가안고있는모든문제의핵심에‘그릇된성서읽기’가있다고본다.현직에있을때부터오랫동안이글을준비했고,비교적시간적여유가있는목사직은퇴후정리해서세상에내놓기로했다.

목차

머리말

첫째마당,성서를잘못읽으면

생각씨앗하나,기적설화와거짓말
생각씨앗둘,또하나의문젯거리인‘천지창조설화’
생각씨앗셋,기적이야기의뿌리「출애굽기」
생각씨앗넷,자칫하면거짓말이될수있는또하나의이야기
생각씨앗다섯,현실과비현설의사이에있는꿈이야기
생각씨앗여섯,사실과진실사이

둘째마당,시궁창에서성서건져내기

생각씨앗일곱,성서읽기의관문
생각씨앗여덟,교리와성서
생각씨앗아홉,권력이된교리
생각씨앗열,누더기벗어버리기

셋째마당,이야기제대로읽기

생각씨앗열하나,어긋난길
생각씨앗열둘,어긋난것돌려놓기
생각씨앗열셋,성서가말하는시장과도시비판
생각씨앗열넷,합리적시각
생각씨앗열다섯,메소포타미아사회와구약성서

넷째마당,인간이신을말한다는것은…

생각씨앗열여섯,신(神)을묻는인간
생각씨앗열일곱,신을말하기위해서는
생각씨앗열여덟,성서의신
생각씨앗열아홉,신을증명하려는무모한시도들
생각씨앗스물,무신론과유신론

다섯째마당,아기자기한성서의세계

생각씨앗스물하나,「판관기」의현대적의미
생각씨앗스물둘,‘이스라엘’이라는나라
생각씨앗스물셋,성서의소설한편
생각씨앗스물넷,성서의꽃,시(詩)
생각씨앗스물다섯,성서의열매

여섯째마당,닫는말

생각씨앗스물여섯,시장의극단
생각씨앗스물일곱,‘책임적존재’로서의인간
생각씨앗스물여덟,다시성서로

글을마치며
이글을쓰는데도움이된책들

출판사 서평

“믿음은언제부터질문을멈췄는가?”
상식과합리의자리에서성서를다시묻다!

성서는오랫동안‘믿어야하는책’으로자리해왔다.질문은불경이되었고,의심은신앙의결핍으로취급되었다.『믿음의오류』는이오래된관성을정면으로마주한다.저자는목회자이자사회운동가로살아온자신의삶을통해,오늘날교회를지탱해온신념체계가어떻게상식과이성을밀어내왔는지를차분하지만단호하게추적한다.

무엇보다이책은신앙을공격하지않는다.대신“과연이것을믿음이라부를수있는가”라는질문을끝까지붙든다.성서를문자그대로사실로받아들이는태도,기적을과장된신적개입으로소비하는관행,그리고그위에쌓아올린교회라는구조가오늘날에도유효한지를다시금물을뿐이다.그래서성서를부정하는책이아니라,성서를다시살려읽기위한지적투쟁의기록이다.


절대적믿음은어떻게상식을배제해왔는가?
‘믿어야한다’는명령이만들어낸사고의마비

『믿음의오류』의출발점은단순하다.성서속수많은이야기들이정말‘사실’이어야만하는가,그리고그것이사실이아닐경우신앙은무너지는가하는질문이다.저자는여호수아의태양정지설화,창세기의천지창조이야기등교회에서기적으로반복소비되어온본문들을상식과자연과학의시선으로하나씩검토한다.

이과정에서드러나는것은특정구절의오류가아니라,오류를오류로인식하지못하게만드는사고구조다.“성서에있으니어련하랴”라는태도,질문이전에결론을정해두는신념체계,그리고그것을‘믿음’이라는이름으로보호해온집단적합의가문제의핵심임을저자는짚어낸다.이책이말하는‘믿음의오류’란단순한지식의부족이아니라,질문을차단하는태도그자체다.


성서는‘사실의기록’이아니라‘사람의언어’다!
고대인의세계관을읽지못하면성서는왜곡된다!

『믿음의오류』는성서를고대인의세계관과인식조건속에놓고읽는다.성서는하늘에서떨어진문서가아니라,특정한시간과장소,정치적·사회적조건속에서형성된텍스트라는점을저자는반복해서강조한다.창세기의우주관,예수탄생서사의설화적구조,복음서에스며든고대근동과헬레니즘세계의흔적들은모두그시대인간의이해와언어로빚어진결과물이라는것이다.

저자는이사실을인정하는것이곧성서를무너뜨리는일이라고보지않는다.오히려그것이야말로성서를존중하는길이라고말한다.성서를문자그대로붙들고사실여부를따지는순간,성서는오히려거짓말이되고말기때문이다.이책은성서를‘말이되게’읽기위해필요한역사적감각과상식적독해의중요성을설득력있게제시한다.

결국이책이궁극적으로향하는지점은‘예수’다.저자는교리와제도의중심에놓인예수가아니라,역사속에서질문하고저항했던인간예수를복원하려한다.하늘나라를초월적공간이아니라인간의삶에서실천되어야할미래로이해했던예수의사상은오늘날교회가말하는순종과복종의신앙과는분명히다른결을지닌것이사실이다.

그러므로『믿음의오류』는신앙이개인의위안이나내세보장의도구로축소될때어떤위험이발생하는지를여실히보여준다.예수가말한하느님나라는폭력과억압,불의의구조를그대로둔채믿음만을강요하는세계가아니었다.더불어신앙이다시윤리와책임,사회적감수성으로되돌아가야한다는문제의식을일관되게밀어붙인다.

오늘날종교는여전히강력한영향력을지니고있지만,동시에깊은불신의대상이기도하다.그불신의상당부분은신앙그자체보다질문을허락하지않는믿음의태도에서비롯된다.『믿음의오류』는믿음을버리라고말하지않는다.대신,믿음이감당해야할책임을묻는다.또한하나의결론을제시하지않는다.오히려질문하는힘을돌려준다.그질문은종교를넘어,우리가무엇을믿으며살아가는존재인지에대한근본적인성찰로이어진다.이는상식과신앙사이에서길을잃은이들에게건네는오래된질문이자새로운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