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내지 않은 편지

아무도 보내지 않은 편지

$15.00
Description
“반음악총서”는 명사로 굳어져 버린 ‘음악’의 외피를 벗기고, 그 안에 동사의 형태로 살아 있을지 모르는 그것을 사변과 실천을 통해 모색한 기록들의 모음이다.

『아무도 보내지 않은 편지』에는 로 위에의 ‘악보 없이 제목만 연주되는 곡들’과 그 곡들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의 책에서 비롯된 악보들, 그리고 2014년에 시작된 야외 작곡 작품 연주회 〈namsan〉에서의 단상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연주의 기록물이자 악보의 해설서일 수도 있고, 소설과 시의 독후감일 수도 있으며, 연주로 쓴 시들의 묶음이거나 악보집일 수도 있다.

로 위에는 아무도 보내지 않은 편지를 받는다. 때로는 고쳐 쓰고 때로는 새롭게 써 내려가며 일상 속에서 그것이 저절로 연주되도록 한다. 시간이 흐르며 변해가는 흔적을 더듬고 또 다듬는다.

I장은 주로 야외에서 연주되는 ‘악보 없이 제목만 연주되는 곡들’에 관한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II장과 III장은 각각 김뉘연의 『부분』 (외밀, 2021)과 허정은의 『영원 구름 순간』 (거울 계단, 2020)의 일부로 만든 악보를 연주한 흔적을 함께 담고 있다.
저자

로위에

일상속에서작곡과연주를하고글을쓴다.『베케트의타이피스트Beckett’sTypist』를썼고,2014년부터야외작곡작품연주회〈namsan〉을기획하고있다.

목차

읽은책들
서곡

I
아직/나는연주했다/길위에/대화와독백/침묵과고요/아직연주되지않은/믿음으로/연주의바깥/연주하지않았다/어떤곡이/독백/악보의형식/목소리/이름을
II
2022년7월1일/미리쓰인일기/쓰는자/할수있는것/내일의악보/길/들릴것/사라지는악보/선물/부분의7월1일./시를발견하고/작곡과즉흥/작곡안에서/떠다니는악보/실종직전의악보/연주는/공원은/우리는/이름은/서로에게/모험의/실외악은/기다리기/연주는/연주는/관객의수/우천예정/악보의준비/최후의악보/시인의시간/악보라는번역기/배열과조합/숲속에서는/마지막연주/자동연주기계/말이종이를/손바닥은손바닥을/저절로/일기같은그것은
III
아무도보내지않은/악보는/시소의규칙/공간의이름/어떤초대/시간의부속품/시인의과거/과정을관찰하는/마모되는/어떤종류의초대/이것은공공연한/과거형의문장/리허설/존재하지않는악보/끝나는순간/온도와습도에관한/숲에서는/사후작곡/순간의목록/당신을초대할

연주된/한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