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혁신 (우연을 전략으로 설계하는 힘)

이토록 평범한 혁신 (우연을 전략으로 설계하는 힘)

$18.00
Description
“우연은 인간이 설계할 수 있는 유일한 혁신의 조건이다.”
계획 너머에서 탄생한 가장 위대한 발명
한 영화배우의 발명으로 시작된 기술이 있다. 1940년대 할리우드 전성기의 여배우 헤드비히 키슬러는 무선 통신의 교란 문제를 듣고 스스로 해결책을 고안했다. 그녀는 친구이자 전위 작곡가 조지 앤타일과 함께 피아노 롤에서 착안한 ‘주파수 도약 통신 시스템’을 발명했다. 전파를 일정한 주기로 바꾸며 송신하면, 적이 신호를 방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특허까지 낸 그녀의 발명은 당시 미 해군에게 거절당했다. 그로부터 60년 후, 그 발명은 현대의 블루투스와 와이파이의 원리로 부활했다.
《이토록 평범한 혁신》은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8개의 실수를 따라간다. 냉매, 전화, 고무, 염료, 전신, 의약, 비행기, 어뢰. 이 모든 것들의 시작은 의도되지 않은 실험의 부산물이었다. 19세기 영국의 젊은 화학자 윌리엄 퍼킨은 열병 치료제를 만들다 우연히 자줏빛 물질을 얻었다. 그가 시험관 속에서 본 것은 실패한 흔적이었지만 보라색 염료 ‘모버린’은 곧 유럽 왕실의 상징색이 되었고, 그것은 화학산업의 태동과 패션 혁명으로 기록되었다.
오스트리아의 화학자 토머스 미즐리는 안전한 냉장고용 가스를 개발하던 중 ‘프레온’을 발견했다. 그것은 원자폭탄의 핵심 냉각 기술로 전용되었다.
이 책은 우연 혹은 실패의 역사를 다루지만 그것을 넘어 ‘인간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성공은 곧 평범한 실패에 있다. 한 실험실의 오차, 기술자의 실수, 예술가의 엉뚱한 발상, 그 작고 작은 균열이 인류의 궤도를 바꿔왔다. 작은 틈에서 발견된 혁신의 불씨, 즉 혁신은 도전의 결과가 아니라 ‘평범한 실패’의 끊임없는 관찰에서 시작된다.
저자

권오상

저자:권오상
벤처캐피털회사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공동창업자이자공동대표다.금융감독원복합금융감독국장과연금금융실장,도이체방크홍콩지점과서울지점상무(Director),영국바클레이스캐피털런던지점과싱가포르지점매니저,차의과학대학교글로벌경영학과교수,한국과학기술원(KAIST)기술경영학과겸직교수,삼성SDS수석보,기아자동차주임연구원을지냈고,고려대학교와중앙대학교에서재무를가르쳤다.
서울대학교기계설계학과에서학사,한국과학기술원기계공학과에서석사,미국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교(UniversityofCalifornia,Berkeley)기계공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프랑스인시아드(INSEAD)경영대학원에서MBA를취득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중소출판사성장도약지원사업에선정된《확률의승부사들》,우수출판콘텐츠인《한국사를바꾼12가지공학이야기》,세종도서인《엔지니어히어로즈》,《혁신의파》,《억만장자가되려면대학을중퇴해야할까》,한국과학창의재단의우수과학도서인《노벨상과수리공》및그개정판인《미래를꿈꾸는엔지니어링수업》등의저서가있다.이외에도《에르고드이코노미》,《세가지열쇠》,《이기는선택》등을썼다.

목차

들어가는말

제1장.블루투스의어머니,아버지는영화배우와아방가르드작곡가

유선통신을연선구자들의공통점
눈에보이지않는전파,무선을통한첫신호의시작
빛살이아닌가오리에서비롯된해군의무기
해전의판도를바꾼피우메혹은리예카
오스트리아배우가완성한어뢰의유도혁신

제2장.번개와폭풍우를감지하려던장치는나중에무엇이되었나?

전파의다른쓸모를찾아낸교육대학중퇴자
숨가쁜혁신의필요조건을증명한록히드의스컹크공장
몸통없이비행하는“날아가는날개”
스텔스원리를외면한소련의선택
초등학교도못마친이가밝혀낸레이다의다른쓰임

제3장.단맛에이끌리는본능을우연의힘으로승화한다섯사람

제2차세계대전이낳은미군의전투식량
19세기이전달콤한음식의대명사인설탕을먹었던이유
설탕이귀하던시절서양에서단맛을대신했던음식들
설탕·꿀대신찾은우리고유의단맛
단맛의인공감미료를세상에가져온부주의와불찰

제4장.농기구를만들다파산한사람이실수로만든가황고무

아마존강유역에서자라는나무수액의쓰임
지우개를맨처음으로사용한영국인목사의또다른업적
컴퓨터와앰프외에도세계곳곳에서불린매킨토시의이름
테슬라처럼남의성을멋대로가져다쓴타이어회사
목표했던자동차부동액재료대신탄생한로켓의고체연료

제5장.열병약을만들려다뜻하지않게왕의염료를만든미성년자

동아프리카이탈리아군사령관아메데오왕자는왜죽었나?
잉카소년을말라리아로부터구한열대안데스의토종식물
유럽왕권을상징한보라색염료의기원
인도식민통치의그림자속에서태어난칵테일
태평양전쟁에서미군의열병감염을부채질한일본의방송

제6장.연합국의전쟁수행에요긴했던물질은이후무엇이되었나?

전신의확산과골프공혁신을이끈영국의무장교
작은문제해결하려다더큰문제를키운두명의미국인
냉매는어떻게원폭제조의필수물질이되었는가
뜻밖의발명이없었다면불가능했을영국의본토항공전

제7장.선장의정신건강을위해배를탄목사지망생의깨달음

초고속승진하던해군장교의큰걱정거리
선장의말동무로임명된의사가문의목사지망생
‘종의기원’불씨가된어느토목엔지니어의논문
세계최초일기예보를일간지에제공한해군제독

제8장.침몰하지않는항공모함을만들려했던전직종군기자

토머스에디슨과하이럼스티븐스맥심의공통관심사
라이트형제의비행기를처음으로구매한미국육군
전화의특허권자알렉산더벨의또다른관심사
역사상최초의해군기공습에사용된배의기구한운명
인공빙산이라고할수있는“가라앉지않는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예측할수없는실패에서,예견할수없는역사가만들어진다.”

세상모든발명은계획의언어로설명된다.그러나역사를자세히들여다보면문명을바꾼순간의대부분은계획되지않은것으로부터태어난다.19세기산업혁명이후,인류는통제가능한예측의시스템속에서살아왔다.국가는계획을세우고,기업은전략을설계하고,기술은효율을추구했다.하지만이모든패러다임의도약은그계획의바깥에서일어났다.단지한번의실수,또는예외적인실패,혹은무심한관찰의흔적이었다.

19세기영국의젊은화학자윌리엄퍼킨은말라리아치료제를만들려다자줏빛의엉킨찌꺼기를얻었다.실패의잔해처럼보였지만퍼킨은그것을버리지않고다른가능성을보았다.그결과인류최초의합성염료모버린이태어났고,그것은화학산업혁명의불씨가되었다.비슷한시대에서또한번의실패가다른가능성을탄생시켰다.고무를가열하던찰스굿이어는실험실의오차로재료를모두태워버렸다.그러나그타버린흔적속에서가황고무의가능성을봤고그로부터자동차타이어와산업고무의시대가열렸다.이들의공통점은실패한것이아니라실패를의미있게관찰한능력이었다.이책의저자는바로그관찰의전환점을혁신의본질로말한다.혁신은완벽한계획이아니라불완전한관찰의순간에서비롯된다.인공지능이데이터를예측한다면,인간은실패를해석한다.《이토록평범한혁신》은해석의힘을인간다움의혁신자본으로선언한다.

“우연을경영하고실패를설계하라”
글쓰는공학박사,작가권오상이이야기하는위대한혁신의연대기

1930년대오스트리아의배우헤드비히키슬러는어뢰의통신신호가적의재밍에방해받는다는사실을남편의무기사업을통해듣게된다.그녀는전위음악아조지앤타일과함께피아노롤의원리를응용했다.피아노가여러건반을번갈아치듯,라디오주파수를끊임없이바꾸면간섭을피할수있다는발상이었다.그녀가만든주파수도약통신은현대의블루투스,와이파이,위성통신의기초가된다.하지만그당시에미해군은“너무아름다워서진지할수없는발명가”라며그녀를무시했다.그녀의아이디어는반세기동안잊혀졌지만20세기말디지털통신의핵심원리로되살아났다.

페니실린의플레밍이곰팡이오염을닦아내지않아인류는항생제를얻었고,해군제독로버트피츠로이가예측할수없는날씨를기록했기에세계최초일기예보시스템이태어났다.그의시도는불확실성을예측가능한질서로바꾸는첫걸음이었다.이책은기업과개인에게새로운혁신의패러다임을제시한다.혁신은목표달성이아니라우연의발견과정이며,실패는피해야할위험이아니라관리해야할자산이다.계획된혁신이아니라관찰된혁신,효율의경제가아니라실패의철학처럼말이다.《이토록평범한혁신》은그전환의방법을역사의실증적사례와인간의서사로이야기한다.이책의궤적을따라가다보면실패의흔적은곧,인류의진보를설계한알고리즘이었음을알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