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개 장발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푸른 개 장발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웅숭깊은 시선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로
전 세대를 울리는 모두를 위한 동화.

외로움은 관계가 되고
삶은 서로를 살게 한다.
곁이 되어 살아온 시간은, 끝내 또 하나의 삶이 된다.
오랫동안 서로의 곁이 되어 온 외로운 노인 목청과 씨 어미 삽살개 장발.
두 생이 겪은 모든 시간이 저문 자리 위에 또 다른 시작을 남긴다.
저자

황선미

충남홍성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경기도평택에서보냈습니다.《마당을나온암탉》,
《내푸른자전거》,《엑시트》,《뒤뜰에골칫거리가산다》,《나쁜어린이표》,《어느날
구두에게생긴일》,《일투성이제아》등을펴냈습니다.《마당을나온암탉》은미국펭
귄출판사를비롯해수십개국에번역출간되었고,국내에서애니메이션으로제작되
어큰성공을거두었습니다.《푸른개장발》은영국리틀브라운출판사를비롯해유럽
과아시아십여개국에서출간되어베스트셀러반열에올랐습니다.2012년국제안데
르센상후보에올랐으며,2014년런던국제도서전‘오늘의작가’로선정되었습니다.
2017년에는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을수상했습니다.앞으로도오솔길을열
심히걸으며사는게멋지다는걸알수있는작품을쓰려고합니다.

목차

땜장이냄새7
낯선냄새가다녀가면14
담장위의도둑23
달콤한친구37
수상한먹이50
혼자서집으로61
너같은애는처음이야75
배반90
목청씨의팔뚝104
뒤틀린나날115
망나니고리130
괴상한시누님141
남는것도떠나는것도151
슬픔이찾아오거든167
달팽이계단188
얄미워도친구202
지독한겨울229
친구에게가는길216
작가의말237

출판사 서평

한국을대표하는아동문학의거장,황선미.
그의대표작《푸른개장발》개정판출간!
전세계15개국에번역되어한국문학의지평을넓혀온황선미작가의대표작《푸른개장발》이장선환화가의새로운그림과함께단단한옷을입고독자앞에섰다.이작품은외로운노인목청씨와삽살개장발이서로의삶을지탱하며살아가는시간을따라가며,‘곁이된다는것’의의미를천천히묻는다.


밀려나고버려진존재들이발견한온기
땜장이노인목청씨의마당에서누렁이가여러마리의새끼를낳는다.그중유독검고털이긴강아지장발은형제들과다른모습때문에어미와형제들사이에서도늘가장자리로밀려난다.장발은집을드나드는사람들의냄새와표정을예민하게느끼며자라고,새끼들은하나둘팔려가거나사고로목숨을잃는다.
목청씨는거칠고무뚝뚝하나마음속에는깊은외로움을숨긴노인이다.고장난자전거를고치며살아가던사람이었지만,세상이빠르게바뀌면서그는그일에서도밀려났다.기술도,사람의온기도예전같지않은시대속에서목청씨는자신이더이상필요하지않은존재가되었다는막막함을견디며개들과마당만이남은삶을살아간다.
장발은그런목청씨곁에남은유일한존재인데그과정도만만한건아니었다.담장너머에서떨어진수상한고깃덩어리로인해마당의평온이깨지고,늙은고양이의습격은장발에게지워지지않는상처로남기도했다.시간이흘러어미의죽음을목격한장발은마침내‘지켜야할세계’를스스로선택하게되고,자신이어미가되어새끼를품고잃는경험을하며더이상약한새끼가아니라삶을견디는존재로성장한다.
황선미작가는개집과마당,텃밭과골목이라는일상의공간을섬세하게그리며약한존재들이겪는배제와폭력을숨김없이보여준다.그러나이야기는비관에머물지않는다.장발과목청씨가나누는서툰애정은삶이여전히따뜻해질수있음을조용히증명한다.생의중심에서밀려난인간과태생부터외톨이였던개는상처와결핍을나누며비로소가족이무엇인지묻고,두생은서로의마지막곁이되어갈또하나의시간을예감하게한다.


말하지않는마음을비추는장선환의색채
일러스트레이터장선환의그림은글이남긴여백을부드럽게품는다.거친철망,감나무아래의그늘,겨울의서릿발같은장면들은사실적이면서도서정적인톤으로재해석되었다.특히장발의눈을덮은긴털과검은몸은화면속에서외로움과고집스러움을동시에품은존재로형상화된다.글이들려주지않는침묵의감정을그림이대신말하는셈이다.


오늘의아이들이만나는‘곁’의윤리
반려동물과노년,빈곤과돌봄의문제는오늘의한국사회가마주한현실이다.《푸른개장발》은인간중심의시선에서한발물러나,말못하는존재의입장에서세계를바라본다.이는경쟁과효율에익숙한어린독자들에게타자를존중하는감수성을자연스럽게길러준다.젠더와세대,인간과동물사이의경계를넘어서로를돌보는서사는오늘날더욱절실한윤리적질문을던진다.

국경을넘은이야기의힘
《마당을나온암탉》으로세계독자를사로잡았던황선미는한국아동문학을대표하는이름이다.《푸른개장발》역시영국리틀브라운을비롯해유럽과아시아여러나라에서출간되며베스트셀러반열에올랐다.작가가꾸준히탐구해온자유,연대,생명의존엄이라는주제는K문학이지닌보편성과지역성을동시에보여준다.
이작품은화려한모험담대신일상의낮은목소리를택함으로써세계독자와만난다.작은존재들의삶을통해인간의존엄을묻는방식은문화의경계를넘어깊은공감대를만든다.

다시시작되는이야기
황선미작가는“하나의이야기가다시만들어지는일은그이야기위에또하나의시간이겹쳐쌓이는일”이라고말한다.이번개정판은바로그새로운시간이다.오래된이야기가오늘의독자와만나또다른삶이되는순간,장발은다시우리곁으로온다.
《푸른개장발》은어린이책이면서동시에모든세대를위한문학이다.외로움이어떻게관계로바뀌는지,삶이어떻게서로를살게하는지묻는이조용한서사는,한국문학이세계와나누는가장따뜻한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