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상어에게 물린 적은 없는데요

아직 상어에게 물린 적은 없는데요

$16.80
Description
"상어 나오면 어떡해요?" 편견에서 시작된 진짜 바다 이야기

26가지 바다 생물의 생태와 함께 써 내려간 다정한 사유
수산학박사의 감수와 친근한 삽화로 전문성과 대중성 모두 잡아
"상어 나오면 어떡해요?"
스쿠버다이빙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말이자, 저자가 처음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며 강사에게 던진 질문이기도 하다. 어느 날 몰디브 바다에서 너스샤크와 나란히 누워 휴식을 취한 저자는, 이 믿기지 않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가졌던 오랜 편견과 생각을 돌아보며 책을 쓰기 시작했다.

『아직 상어에게 물린 적은 없는데요,』는 26가지 바다 생물의 생태를 통해 한 개인의 삶과 자연, 지구 공동체를 돌아보는 에세이다.

임신 막달, 제왕절개 날짜를 정하고 부른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던 저자는 문득 '입안에 알을 품던 수컷 줄도화돔'을 떠올린다. 변신의 귀재인 갑오징어가 아기 시절 어설프게 변신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며 '누구에게나 처음의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조금 전까지 함께 유영하던 레드투스트리거피시가 낚싯바늘에 걸려 축 늘어진 모습을 보며 느끼는 원인 모를 죄책감은, ‘생태 감수성의 근원’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사라져 가는 모자반, 산호의 백화 현상, 해파리 출몰 등 기후 변화의 최전선이 된 바다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은 ‘해양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생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성찰에 머무르지 않고 깊이 있는 생태 지식을 담고 있다. 제주대학교 연구교수이자 수산학박사인 김병직 교수의 감수를 거쳐 바다 생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 또한 저자가 바닷속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고, 최민서 삽화가가 따뜻한 손길로 그린 삽화를 수록했다. 생태 지식과 어우러진 다정한 삽화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생에 대한 개인적 성찰에서 사회와 자연, 지구 공동체로 확장되는 저자의 사유는 출간 전부터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수중촬영의 거장이자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의 김동식 수중촬영감독은 "이 책은 단순히 해양생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바다를 사랑하는 법, 생명을 바라보는 태도, 자연과 공존하는 감각을 기르게 해주는 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이버이자 소설가인 이서아 작가, 제주에서 3대째 해녀를 이어오며 해양 보호 활동하는 고명효 해녀의 추천사가 이 책이 가진 사회·생태적 의미를 증명한다.

여름과 함께 찾아온 『아직 상어에게 물린 적은 없는데요,』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바닷속 생태를 통해 우리의 삶과 자연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백소정

8년차스쿠버다이버.사단법인해양시민과학조사단물고기반에서물고기를찾고찍고기록한다.바다생물이야기라면몇시간이고떠들수있는사람이다.지은책으로『인생쓰고나면달고나』(공저)가있다.

목차

프롤로그못보던것들이보이기시작했다13

1장.아직-바다와삶앞에서서툰사람
시린꽃동산의추억:섬유세닐말미잘22
은비가내리는바다:멸치떼30
거리두기의달인:가든일38
일상수행자:멍게45
개복치를기다리는마음:개복치51
기역자로헤엄치는바다코뿔소:갑오징어58

2장.상어에게-가까이다가가며알게된것들
아는물고기:레드투스트리거피시66
다정한관찰자:청줄청소놀래기74
이름부르는이누구인가:붉은동갈새우붙이망둑80
야금야금삼킨삶의조각:갯민숭달팽이87
마법양탄자와투머치토커:만타가오리93
평생버디와유영하기:파이어다트피시101
체중과비례하는부성애:줄도화돔108

3장.물린적은-두려움을마주하는법
나의문어선배님:문어116
한낮에상어와나란히눕기:상어121
가장약한것을지키는이빨:타이탄트리거피시130
인류에게하강하는거대한괴물:노무라입깃해파리136
서로다른숨의방식:바다거북142
아이러니한삶의무게:소라149
잃어버린존엄을찾아서:클라운피시154

4장.없는데요,-돌고돌아다시바다
경이로운생의무리:범프헤드패럿피시160
그계절의숲:모자반167
적막속에서길찾기:산호175
나만의최애물고기:띠볼락183
우리에게도측선이있다면:전갱이떼191
노란물음표의로그북:트럼펫피시198

참고한책과자료206

출판사 서평

가장선명한해상도로바닷속생명을담은에세이

『아직상어에게물린적은없는데요,』는시리도록푸른동해부터황금빛몰디브바다까지,스쿠버다이버인저자가바닷속생명들과눈을맞추며건져올린26가지이야기를담고있다.저자는각생물의생물학적특성을쉽고흥미롭게풀어낼뿐만아니라,자신의삶과절묘하게엮어낸다.덕분에독자는어디가서바다생물좀안다고얘기할수있는입담이생길뿐더러,여태가본적없는먼바다에다정한친구가생긴듯한특별한경험을하게된다.

섬유세닐말미잘부터트럼펫피시까지
26가지바다생물에게배우는'삶'의태도
"가만히들여다보니개개의생명이저마다의모습으로제몫의삶을살아내고있었다.그들의삶에서내생을들여다보게됐다."라는저자의고백처럼,바다를알아가는과정은결국삶을알아가는여정과연결되어있다.

모두가움츠러드는추위속에서화려한꽃을피워내는섬유세닐말미잘,불필요한고뇌를덜어내고"오직할뿐"이라는태도로묵묵히살아가는바다의수행자멍게,야금야금가리지않고먹은것들로나만의고유성을만들어가는갯민숭달팽이,강렬한생의에너지를보여주는범프헤드페럿피시,영리하고위트있게핸디캡을극복하는트럼펫피시까지.저자의섬세한시선을따라가다보면미처몰랐던바다친구들이보이기시작하고,그들의삶에서깊은영감을받게된다.

서툰다이버의좌충우돌성장과무르익는사유
이책에는흥미로운생태지식만담긴것이아니다.눈썰미없는서툰다이버가바닷속생물들을관찰하며겪는좌충우돌성장과정과,한인간으로서삶을바라보는시선이무르익어가는모습이고스란히녹아있다.책장을넘기다보면,낯설게느꼈던바다생물들의삶이우리네삶과닮았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독자는바다라는거대한학교앞에서삶에대한보편적성찰과깊은위로를마주하게될것이다.

개인의삶을넘어해양문제,연대로이어지는예리한시선
저자의사유는개인의성찰을넘어우리가발딛고있는사회와지구공동체의이야기로확장된다.여성이자엄마로서결혼과출산을둘러싼사회시선을돌아보는한편,사라져가는모자반,산호의백화현상,해파리출몰등기후변화의최전선이된바다를예리한눈으로바라본다.이는해양문제에대한경각심과생태감수성을자연스럽게일깨운다.

저자는'무언가를안다는것'이곧'삶의해상도를높이는일'이라믿는다.책의마지막에서물음표가득한로그북을채워가는저자의모습은,우리가세상에대해질문하고답을찾는것을멈추지않는한나와세계는더욱더선명해질수있음을보여준다.바다는저자에게거대한학교였다.그장엄한인생학교에서얻은기록은,저마다의바다에서각자의방식으로숨쉬며유영하는독자들에게웃음과위로,공존의감각을선물할것이다.

우리는매일인간의일에몰두하며살아간다.눈을조금만돌려바다를바라보면,삶의현장이한층더넓어지는특별한감각을느낄수있다.지금당장바다에달려갈수없다면,책속바다에뛰어들어보는것은어떨까.아마당신의세계도한층더선명한해상도로바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