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안개(상) (백야와 극야)

물빛 안개(상) (백야와 극야)

$24.00
Description
힘든 길임을 알고서도 정도正道를 걸어야 하는가, 아니면 이 나라의 현실을 알고서 또 다른 길을 택해야 하는가. 나는 한참을 고민했고, 그 고민이 꿈으로 나타났다고 믿는다. 친일파를 사랑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알기에 이를 포기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울지, 아니면 끝내 맺어지지 않아도 좋으니, 그의 곁에 남아서 정도正道를 포기할지를 한참 고민하던 꿈속의 나 처럼. -「작가의 말」 중에서

어느 날, 작가는 꿈을 꾸었다. 이상하리만큼 잘 대해주는 친일파 장교 밑에서 일하던 작가는 관저를 떠나야 했을 때, 떠나지 않게 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를 사랑하기라도 했던 것일 까? 그는 정말 친일파였을까? 라는 의문을 토대로 작가는 심혈을 기울여, 치밀한 고증과 아 름다운 문체를 바탕으로 한 51만 자의 장편소설을 집필하였다.

소설의 배경은 1910년대 경성과 연해주로, 주인공은 관저 여급 정화와 일본 총독 출신 조선 인 양자이자 군인인 후지와라 히로유키이다. 1부는 정화의 시점에서 어떻게 그녀가 히로유키 를 연모하고 그 속에서 어떤 시련을 겪고 갈등하는지, 2부는 히로유키의 시점에서 그가 어떻 게 연해주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고, 정화를 어떻게 각별히 대하고 연모하게 되는지, 3부 는 정화와 히로유키가 헤어진 뒤 연해주에서 재회하며 어떻게 거사를 펼치는지 다룬다.

소설은 가공의 인물인 정화와 히로유키뿐 아니라,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모티브로 삼은 윤관 영과 최자현, 연해주에서 실제로 활동했던 최재형, 김이직, 이범윤, 엄주필, 최성학, 이상설, 이인순, 정창빈, 김마리아 등이 ‘물빛 안개’처럼 닿을 듯 말 듯 한 독립을 목적으로, 일제의 탄압에 맞서 무장 투쟁을 벌이는 과정을 밀도 있게 다룬다. 머나먼 타국에서 태극기를 펼치 기를 소망했던 순국선열들의 투지를 다룬 소설을 읽으면, 우리도 푸른 하늘에 붉은 해가 떠 오르기를 바랄 것이다.
저자

영온

어려서부터역사를좋아했고,역사학도가되고자사학과에진학했다.학문의길을걸으며‘과거를바탕으로어떻게현재를살아가야하는가’라는고민을했다.이후근현대사를접하며‘독립운동의가치’에대해고찰하였다.이를통해독립운동가들의사상과그들의숭고한노력을알리고자하였다.특히과거러시아어와그문화를배웠던것으로계기로,국내에잘알려지지않은연해주지역의국외무장투쟁을다루고자본작을집필하였다.

인스타그램@writer_yeongon

목차

추천사008
서장序章015

1부-검푸른하늘경성京城020
찰나 060
악연惡緣133
연정戀情246
벽 295
손바닥으로하늘을가리랴一手遮天 349
2부-극야가아닌백야에서물빛안개011
밀정密偵 037
은명隱名 044
정화 061
몌별袂別 075
속내119
백야와극야144
Корея,ура(대한이여,만세)170
3부-안개가걷히다석별惜別 186
개명開明 202
해후邂逅 242
푸른하늘에붉은해285
종장終章 315
작가의말325
미리읽은독자들의후기329

출판사 서평

힘든길임을알고서도정도正道를걸어야하는가,아니면이나라의현실을알고서또다른길을택해야하는가.나는한참을고민했고,그고민이꿈으로나타났다고믿는다.친일파를사랑하는것이옳지않음을알기에이를포기하고조국의독립을위해싸울지,아니면끝내맺어지지않아도좋으니,그의곁에남아서정도正道를포기할지를한참고민하던꿈속의나처럼.-「작가의말」중에서

한편의꿈에서시작된정도正道의고민
극야의시대에투⑨했던독립투사들에게바치는헌사
『물빛안개上,下』는1910년대일제강점기,연해주에서일제의탄압에맞선독립운동가들의투쟁을다룬소설이다.일본총독의조선인아들인후지와라히로유키중위와그의밑에서일하는여급정화의금기어린사랑을중심으로,극야의시대라는시대적배경과한사람의감정사이에서오가는고뇌,조만간해가지지않는밤,백야가오리라는꿈을품고거사를치르게되는과정을다룬다.
역사학도인저자는친일파장교밑에서일하다가떠나기를거부했던꿈을꾸면서,그를사랑했던것인지,그가정말친일파인지의문을품었다.이러한꿈은올바른역사학도의길을걷기위한작가의고뇌에서비롯되었으며,작가는수차례고민한끝에,더나은세상과올바른가치를위해목숨을바쳐투쟁한독립투사들에게헌사를바치기위해,치밀한고증과아름다운문체를바탕으로소설『물빛안개上,下』를집필하였다.

손끝에닿을듯말듯한‘물빛안개’같은조국의독립태극기를염원하는마음을그려낸‘푸른하늘에붉은해’
이소설에서는,‘조국의독립’을‘물빛안개’로표현한다.자욱한안개너머로보일듯말듯한강물처럼,독립운동가들에게는‘조국의독립’이손끝에닿을듯말듯한것이었다고생각한다.고향을떠난이들에게는고향의안개조차그리움의대상일것이라생각하여탄생한말이다.아울러흐릿한안갯속에가려진진실을의미하기도할것이다.또한대한의독립을바라는가상의독립군단인‘명중경단明中景團’이존재한다.밝고맑은하늘에떠오른볕은태극이다.겨울에는해가뜨지않고여름에는해가지지않는혹한의땅에서,그들이하늘을바라보며무엇을바랐을지생각하던차에나온이름이다.같은의미의‘푸른하늘에붉은해’라는상징이독립을염원하는그들의심정을조금이나마대변해주기를바랐다.-〈작가의말〉중에서

“‘물빛안개’가무언데?”
“Нашацель.(우리의목표.)”-본문2부「물빛안개」에서

“약조하리다.조선의푸른하늘에붉은해가떠오르는그날까지,절대그대와떨어지지않겠다고말이오.그땐그대의고향도가보고,우리가처음만났던경성의그곳에도다시가봅시다.”-본문3부「푸른하늘에붉은해」에서

이책의주제는크게두가지이다.친일파를향한금기어린사랑과고뇌,연해주를중심으

로한독립운동가들의투쟁이다.그리고두가지주제모두‘조국의독립’을향해서하나로모여든다.1920년에일어난‘연해주4월참변’을모티브로삼아,가공의인물인정화와히로유키뿐아니라,여성독립운동가들을모티브로삼은윤관영과최자현,연해주에서실제로활동했던최재형,김이직,이범윤,엄주필,최성학,이상설,이인순,정창빈,김마리아등이‘물빛안개’처럼닿을듯말듯한독립을목적으로,일제의탄압에맞서무장투쟁을벌이는과정을밀도있게다룬다.머나먼타국에서태극기를펼치기를소망했던순국선열들의투지를다룬소설을읽으면,우리도푸른하늘에붉은해가떠오르기를바랄것이다.

친일파를향한인간적인악연,그리고사랑절대잊지말아야할한편의기억같은소설

차마말을꺼낼수가없었다.저를해치지않겠다는약조를받아내기에는이미차고넘칠만큼도움을받았음이요,조선인들을괴롭히지말아달라하기에는그가직접짓밟은이들을두눈으로직접본적이없었으니더어떤청을해야할까.눈물이봇물터지듯흘렀다.연유는알수없었다.연모와두려움사이에놓인알수없는감정을품고대하였다믿었건만,나는내가생각하는것보다이자를더깊이사랑했었구나.-본문3부「석별」에서

소설의배경은1910년대경성과연해주로,주인공은관저여급정화와일본총독출신조선인양자이자군인인후지와라히로유키이다.上권의1부는정화의시점에서어떻게그녀가히로유키를연모하고그속에서어떤시련을겪고갈등하는지,下권의2부는히로유키의시점에서그가어떻게연해주에서독립운동가들을만나고,정화를어떻게각별히대하고연모하게되는지,下권의3부는정화와히로유키가헤어진뒤연해주에서재회하며어떻게거사를펼치는지다룬다.
친일파와악연을맺은뒤,그와금기어린사랑을펼치다가연해주에서거사를치르는과정까지,그과정에서만나는독립운동가들의모습이비장하면서세밀하고인간적인모습으로서술된다.당대의고문방식이상세히드러나면서,그속에서갈등하는정화의고뇌가생생히묘사되며,1부에서드러나지않았던히로유키의감정과비밀역시2부에서밝혀지면서카타르시스가느껴진다.그뿐만아니라51만자의긴장편소설에서등장하던복선이3부에서모두해소되면서,치밀한소설의플롯을보고감탄할것이다.연해주라는배경특성상자주등장하는러시아문학과러시아어의매력을알수있는것은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