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 (낯익은 낯섦에 관한 철학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 (낯익은 낯섦에 관한 철학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17.50
Description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안도한다. 히어로는 선을 상징하고, 괴물은 악을 상징하며, 신은 초월의 도덕적 기준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질문한다. “그 믿음 뒤에 숨은, 억압된 감정과 권력의 작동은 무엇인가?”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는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소비해온 문화적 상징들-영웅과 빌런, 괴물, 신, 재난-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철학적 사유의 안내서다.
저자는 정신분석, 철학, 신학을 넘나드는 언어로, 상징 너머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조커는 단순한 광인이 아니라 윤리를 시험하는 질문의 타자이며, 배트맨은 정의라는 이름의 신념 속에서 감시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존재라고. 좀비는 사회가 배제한 타자의 얼굴이자, 무의식 속 억눌린 자기 자신이라고.. 붕괴된 신은 이제 사랑의 윤리로 되돌아오길 요구받으며, 재난은 파국이 아니라, 우리가 묻지 않았던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이라고.
이 책의 미덕은 단지 해석에 머물지 않고, 독자에게 ‘사유하라’고 요구한다는 데 있다. 선과 악의 이분법, 구원과 질서의 신화를 해체하고, 그 속에서 억압된 윤리와 타자의 귀환을 마주하게 만든다.
「언캐니한 것들의 목소리」는 현대 사회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철학적 창이다. 동시에 그것은 독자 스스로가 ‘낯선 목소리’를 듣는 자리에 서도록 만든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언캐니한 존재는 멀리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우리 안에서, 오래전부터 조용히 말을 걸고 있었다는 것을.
저자

서동수

서동수(徐東秀,SeoDong-soo)

건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으며,같은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신한대학교에재직하고있다.한국전쟁기문학과북한과학환상문학(SF)관련연구를진행했다.최근에는〈노인인문학〉세미나를통해‘SF와노인없는초고령사회’연구를진행하고있으며,정신분석학,사회학,인류학등을통해대중문화에서과대평가된존재를재해석하거나부정되었던존재들을복권시키는작업에집중하고있다.
주요논문으로는「탈정치적생명정치와노인의존재론」,「전환의시대,교체되는부르주아와자본주의의유령들-찰스디킨스의『크리스마스캐럴」(1842)을중심으로」,「북한중ㆍ장편과학환상문학에나타난‘수령없는공동체’와18-19세기유토피아사회주의」등이있으며,단행본으로는「북한과학환상문학과유토피아」,「한국전쟁기문학담론과반공프로젝트」등이있다.

목차

저자의말
프롤로그
I.신념은사치일뿐이지,오늘밤그걸깨게될거야
1.세가지질문
2.어느강박증자의고백
3.제욱시스와파라시오스
4.‘이웃’없는정의와도착적쾌락
5.빌런의질문과윤리성
6.조커의산파술
II.내살을먹고내피를마시는자는영생을가졌고…
1.새로운이방인
2.언캐니그리고엑스니힐로의주체
3.감염과환대의윤리학
4.폭발하는혁명성과메시아적폭력
5.또다른주체의가능성
III.그렇다면신은누가구원할것인가?
1.기독교,자본의데우스엑스마키나
2.절대성의붕괴
3.사랑의혁명성
4.구원된구원자
IV.재난은어떻게우리를어린아이로만드는가?
1.재난의양가성과일본의재난서사
2.현대와전통의전쟁
3.재난가족과전통이라는인장
4.사회적재난과실낙원의소환
5.유아기적나르시시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낯선목소리를듣는용기에대하여

우리는익숙한것들에안도한다.히어로는선을상징하고,괴물은악을상징하며,신은초월의도덕적기준이다.하지만이책은질문한다.“그믿음뒤에숨은,억압된감정과권력의작동은무엇인가?”《언캐니한것들의목소리》는우리가너무도익숙하게소비해온문화적상징들-영웅과빌런,괴물,신,재난-을낯설게바라보게만드는철학적사유의안내서다.
저자는정신분석,철학,신학을넘나드는언어로,상징너머의목소리를들려준다.조커는단순한광인이아니라윤리를시험하는질문의타자이며,배트맨은정의라는이름의신념속에서감시와폭력을정당화하는존재라고.좀비는사회가배제한타자의얼굴이자,무의식속억눌린자기자신이다.붕괴된신은이제사랑의윤리로되돌아오길요구받는다.재난은파국이아니라,우리가묻지않았던질문이떠오르는순간이라고.
이책의미덕은단지해석에머물지않고,독자에게‘사유하라’고요구한다는데있다.선과악의이분법,구원과질서의신화를해체하고,그속에서억압된윤리와타자의귀환을마주하게만든다.
《언캐니한것들의목소리》는현대사회의무의식을들여다보는철학적창이다.동시에그것은독자스스로가‘낯선목소리’를듣는자리에서도록만든다.이책을덮는순간,우리는깨닫게될것이다.언캐니한존재는멀리있지않다.그것은바로우리안에서,오래전부터조용히말을걸고있었다는것을.